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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있는 영웅, 맥가이버(Macgy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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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여행/문화후기

2013. 3. 13.

 

 

 

일상이 있는 영웅, 맥가이버(Macgyver)

 

 

 

 

 

 

 

 

맥가이버의 오프닝

 

 

 맥가이버 오프닝 영상 보기

 

 

 

  어린시절 토요일 오후면 꼭 TV 앞에 앉았다. 맥가이버(Macgyver)가 하기 때문이었다. 천재지변에 준하는 사태가 없는 한 토요일 오후면 넋을 놓고 맥가이버를 보곤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방영될 때에는 기초과학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지금도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맥가이버라 부르고 그가 지니고 다니던 작은 칼, Swiss Army knife는 맥가이버 칼이라고 불린다. 스위스로 여행간 한국 사람들이 너도나도 맥가이버 칼을 찾아서 판매원들이 "This is not Macgyver knife. it is Swiss Army Knife."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내가 그를 좋아한 것은 단순히 손재주가 좋아서만은 아니었다. 그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새로운 영웅이었다. 잘생긴 외모로 여자를 유혹하지도 않았고 무력으로 일을 해결하지도 않았다. 특급 요원임에도 총조차 쏘지 않았다. 007처럼 첨단 장비를 만들어주는 M이 없어도 작은 칼 하나와 잡동사니 - 클립, 철사, 플라스틱 파이프, 헝겊 등-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맥가이버는 “일상이 있는 영웅”이었다. 제임스 본드가 요리를 하거나 수퍼에서 가는 것을 본 적이 없지만(여자를 꼬드길 때 요리를 하기는 했지만), 맥가이버는 보통 사람처럼 밥하고 청소하고 장보고 이웃과 수다도 떨었다. KGB 요원과 싸우고 동구권의 정치범을 탈출시키며 폭탄을 해체하는 그가 보통 사람일리 없지만, LA 해변 마을에 가면 정말 맥가이버가 뭔가 뚝딱뚝딱 만들고 있을 것만 같았다. 미국의 어느 칼럼에서처럼  맥가이버가 “평범한 영웅”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지 않았을까.

 

  나도 이 신통방통한 미국 아저씨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내 서랍에는 쓰지 않는 맥가이버 칼(내게는 Swis Armu Knife가 아니다)이 잠자고 있고 가장 갖고 싶은 차는 맥가이버가 타던 지프이며, 지금도 맥가이버의 오프닝 음악이 들리면 귀가 번쩍 뜨인다. 요즘에는 화려하고 세련된 미드가 쏟아지지만 나는 아직도 2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이 촌스러운 미드만큼 재미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 맥가이버는(Macgyver)는…

  미국 ABC에서 TV 시리즈물로 시즌 7(139회)까지 제작되었으며 미국에서 1985년부터 1992년까지 방영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약 8년 동안 방영되었다(MBC, 1986년~1992년). 2000년대 들어서는 케이블 TV에서도 종종 방영되고 있다. 피닉스 재단 소속 특수요원 맥가이버의 활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기존 스파이물과 달리 맥가이버는 총을 사용하지 않고 과학지식과 손재주로 위기를 극복하였다. 한국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맥가이버 칼(Swiss Army Knife)은…

  스위스 빅토리녹스사에서 제작한 다용도 칼로 정식 이름은 Swiss Army Knife이다. 한국에서는 미드 맥가이버(Macgyver)에 등장하여 알려졌으며 맥가이버 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