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휘몰이 2013. 9. 9. 11:18

     

     

    ▒ 박인환(朴寅煥) 詩人의 [목마와 숙녀] / 박인희 낭송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가슴에 가볍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최근의 박인희님 근영 

     

    ▒ 가수 박인희에 대하여..

     

    박인희는 숙명여대 불문과에 다니던 1972년 이필원과 함께 혼성 듀엣 [뚜와에 므와]를 결성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약속][세월이 가면][그리운 사람끼리]등 매력있는 음색과 호소력이 강한 화음으로 데뷔한지

    불과 1년도 안돼 스타덤에 올라섰으나, 이 그룹은 72년 박인희의 결혼으로 해체되고.

    두 사람은 각기 독립했다

     

    박인희는 74년 2월 첫 독집앨범 발표이후 76년까지 여섯장의 앨범과 한 편의 시낭송 음반을 발표했다.

    시낭송 음반에는[얼굴]과 [한잔의 술을 마시고..]로 시작되는 박인환시인의 [목마와 숙녀]등이

    담겨 있었다.

     

    당시 파격적이었던 이 음반은 큰 인기를 얻었다.

    71년 동아방송 [3시의 다이얼]로 DJ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방송 DJ 뿐 아니라,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등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수필집을 펴낸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가수로 활동했던 기억이 아련할 정도로 DJ로서 더 오랫동안 대중과 만났지요. (가수 박인희)가 오래 기억된

    것처럼 방송인으로서도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라는 본인의 술회와 같이 그녀는 방송에 대한 애착이

    커서인지 한때 LA 한인방송 라디오 프로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을뿐이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것은 거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한인방송 을 했지만 방송국에서도 연락인 안돼고

    있으며 남편과는 이혼한 상태이고, 슬하에는 아들 한명 있는데, 이름은 환 이고, 성은 모른다.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해인 수녀님과 풍문여중 동창으로.. 편지로만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한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은 확실한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 풍문 여중시절...왼쪽 끝이 박인희씨 그리고 그 하나 건너 옆이 시인, 이해인 수녀님

         

        ▒ 끝이 없는 길(1975) / 박인희

         

        길가에 가로수 옷을 벗으면
        떨어지는 잎새 위에 어리는 얼굴
        그 모습 보려고 가까이 가면
        나를두고 저 만큼 더 멀어지네
        아 ~ ~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잊혀진 얼굴이 되살아나는
        저 만큼의 거리는 얼마쯤일까
        바람이 불어와 볼에 스치면
        다시한번 그 시절로 가고 싶어라
        아 ~ ~ 이 길은 끝이 없는 길
        계절이 다가도록 걸어가는 길
        걸어가는 길...

         


        끝이 없는 길 / 박인희

         

         


        스카브로우의 추억(Scarbrough Fair) / 뚜아 에무아

         

         


        마음의 바다 / 박인희

         

         


        세월이 가면 / 박인희

         

         

     

     

     

    출처 :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글쓴이 : 휘뚜루 원글보기
    메모 :
    최근의 박인희님 사진이 진짜 박인희님이 맞나요???
    단짝 이필원님에게 물어보았더니 얼굴분위기를 봤을때 아닐것같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