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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공정여행=고생여행’은 오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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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2011. 7. 28.

‘공정여행=고생여행’은 오해예요

한겨레 | 입력 2011.07.28 12:30 | 수정 2011.07.28 20:5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한겨레] 대안여행 유별나다는 편견 버리면 즐거운 선택만 남아

공정여행이란 말이 낯설지 않은 당신이라도, 혹 다음번 여행은 공정여행으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은 당신이라도, 막상 여행 계획 세우기에 돌입한다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지고 말 것이다. 고백하자면, 공정여행 가이드북을 쓴 나조차도 그렇다. 왜 그럴까? 요즘 유쾌하게 패러디되곤 하는 광고가 딱 내 마음 같다. "공정여행,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럼에도 이 자리에서 쉽게 설명해보려 한다.

먼저 공정여행을 머뭇거리게 하는 가장 큰 적수, 몇 가지 오해를 풀고 넘어가자. 그간 질문해 온 분들을 떠올리며 추려보면 이렇다. 공정여행은 ① 고생스러운 여행이다. ②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여행이다. ③ 새로운 패키지 여행이다.

당신은 공정여행이라 쓰고 고생여행이라 읽었는가? 왜 내 돈 내고 고생을 해야 하는지 의아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정여행은 조금 고생스럽게 할 수도 있고 편안하게 할 수도 있다. 가난한 주머니로 떠나는 배낭여행이나, 럭셔리한 사파리여행이나 공정여행 방식으로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공정여행을 했다는 사람들이 특별해 보였다면, 그건 사실이다. 대안여행을 생각하고 새로운 정보를 발굴하고, 발걸음을 먼저 옮긴 사람들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당신은 다만 몰랐을 뿐이다. 길은 이제 더욱 넓게 열려 있고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정여행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여행사들이 생겨났지만 더 큰 물꼬는 개인 여행자들이 트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에만도 수만명이 출국하고 있고, 여행자 각자는 수만가지 여행을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도대체 경우의 수가 얼마나 많은가!

여행지 정한 뒤 공정여행 실천법 살펴보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의문이 남아 있다면 공정여행 계획 세우기 실전에 들어가 다시 살펴보자. 우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먼저 정한 다음 공정여행을 계획해 보는 방법, 또 하나는 여행의 키워드를 정한 다음, 그에 따른 루트를 그리는 방법이다.

직장인 ㄱ은 언젠간 남미를 여행하고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처음엔 그렇게 의지가 강했던 것 같진 않지만 여행하고 싶은 곳을 묻는 친구들의 질문에 자꾸 말하다 보니 꿈은 점점 커져갔다. 또한 지금의 삶에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고 진정한 삶이 그곳에 있을 것만 같았다. 어느 날인가부터 ㄱ은 페루행 비행기표와 남미 여행기를 검색해보는 것이 취미가 됐다. 마침내 때는 왔다. 이직을 결심한 것이다. ㄱ은 주도면밀하게 여행 비수기에 맞춰 이직을 계획했다. 비수기엔 역시 비행기표도 싸고 숙소도 저렴하다. 사람도 덜 북적일 것이다. 비행기표를 손에 쥔 ㄱ은 꿈에 부풀었다. 마추픽추, 티티카카 호수, 우유니 사막을 돌고, 체 게바라의 모터사이클 루트를 따라가리라. 더불어 ㄱ은 평소 눈여겨본 그린맵(greenmap.org)에 방문했다. 페루, 칠레, 브라질,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생태여행 코스를 뽑아내 루트에 추가하기도 하고 루트 안에 있는 에코 게스트하우스, 재래시장, 공정무역가게, 녹색가게 등을 검색해 꼼꼼히 기록해두었다. 리스폰서블트래블닷컴(responsibltravel.com)에는 잉카의 후예들과 그들의 문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과 숙소 정보가 그득하다. 마지막으로 스터프유어럭색(stuffyourrucksack.com)에서 여행할 지역의 작은 학교나 복지시설, 마을에서 필요한 물건이 없는지 검색해 페루 북쪽 마을 아이들에게 줄 연필과 크레용을 배낭에 챙겼다. 마침내 사표를 던지는 일만 남았다.

대학생 ㄴ은 방학이면 모두 미친 듯이 떠나는 어학연수나 스펙 쌓기를 위한 해외 자원봉사활동에 회의를 느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이 궁금해진 ㄴ은 나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인 여행을 택했다. 그의 여행 키워드는 '세상의 20대'였다. ㄴ은 열정적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무언가 그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을 하고 싶어 자원봉사여행 사이트(voluntourism.org)와 리스폰서블트래블닷컴에 접속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ㄴ은 언젠가 동물쇼나 트레킹을 위해 잔인하게 사육되는 코끼리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떠올렸다. 다친 코끼리들을 돌보는 일이 사람에게 상처받은 동물들에게 사과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2주 동안 자원봉사여행을 떠났다.

여행의 목적 정하고 여정 짜는 것도 좋아

여행 전체 일정을 대안적 여행으로 꾸려가지 않더라도,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공정여행길에 동참하는 길도 열려 있다. 바다 건너이긴 하지만, 멀지 않다. 제주도에서의 '원데이 포 피스, 제주에서 보내는 평화의 하루'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해군기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강정마을과 가까운 제주 올레 7코스 걷기를 권해본다. 7코스에는 바닷가에 구럼비 바윗길이 열려 있다. 제주생태관광(storyjeju.com)은 구럼비 바윗길 주변의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해 여행자들은 맞이할 계획이다.

멀지 않은 일이다. 새롭고 유쾌한 변화는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가벼운 질문으로 시작되곤 한다. "공정여행 해보면 어떨까?" "멋진데?" "재밌겠는데?" 내 안의 목소리가 대답한다면, 친구가 대답한다면,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더 즐겁고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새로운 여행을!

글 이혜영/ < 희망을 여행하라 > 공저자·이매진피스(imaginepeace.or.kr) 활동가

 

 

*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110728123008647&p=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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