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유류할증료

AmorFati 2009. 1. 16. 00:55

이처럼 실제 운항거리와 다른 유류할증료 부과체계에 관해 국내 모항공사에 문의를 하였습니다.

 

제목 : 유류할증료 관련하여 문의드립니다.
내용 : 유가가 급락하면서 유류할증료가 많이 인하되어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런데 유류할증료 부과 체계가 이상하여 문의드립니다.
          인천공항에서 중국 웨이하이까지는 운항시간이 1시간에 불과하여
          인천에서 일본 나리타까지는 물론, 김포에서 제주보다 가까운데
          김포-제주 구간보다 4배가 넘고 인천-일본 구간의 2배나 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까?
          또한 어째서 8시간 가까이 걸리는 인도와 같은 액수를 지불하게 됩니까?

이에 대한 항공사의 답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항공 입니다.

고객님의 유류할증료 관련 문의 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드립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연료소모는 항공기가 이륙하여 일정 고도까지 상승하는 짧은 시간에 가장 소모되고, 운항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항 중에는 연료 소모가 이륙 시 대비하여 매우 적습니다.

운항시간이 늘면 연료 소모량이 비례하여 증가하지만 항공기 이륙 시 소요되는 연료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1~2시간 이내의 근거리 노선은 연료 소모량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현행 유류할증료는 승객 당 연료비를 근거로 책정되었으며, 승객 당 연료비는 각 노선별 승객 탑승율의 차이로 인해 반드시 운항시간에 정비례하여 증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거리인 경우 탑승율이 낮은 노선은 승객 당 연료비가 높은 반면, 탑승율이 높은 노선은 승객 당 연료비가 낮습니다.

또한 같은 거리를 운항하더라도 항공기 종류에 따라 연료비의 차이가 있고, 항공기 연료탑재량에 따라 사용되는 연료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항공기 운항 시 반드시 연료 예상소요량 이외에 추가로 여분의 연료를 탑재해야 하며, 추가 연료탑재량은 노선 별로 상이함)

이상과 같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노선별로 유류할증료를 세분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현행 유류할증료는 노선별 운항거리를 감안하여 일본, 장거리(미주, 유럽, 호주), 단거리 (기타 일본, 장거리 제외 전 지역)로 단순화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기 사항에 대하여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공

고객만족팀 배상

 

항공사의 답변을 요약하자면,

1. 이륙시에 소모되는 연료량에 비해 순항시에 소모되는 연료량은 매우 적으므로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의 연료 소모량의 차이는 크지 않다.

2. 유류할증료는 소모되는 연료의 비용을 승객의 수로 나눈 몫이므로 탑승률에

   따라 달라지며, 운항거리와 비례하지 않는다.

3. 항공기 종류에 따라 연비가 다르고, 노선에 따라 상이한 연료 탑재량에 따라

   연료비가 다르다.

4. 위와 같이 다양한 조건에 의해 세분하여 노선별 유류할증료를 책정하기는

   불가능하여, 한일노선, 단거리노선, 장거리노선으로 단순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군요.

여러분은 이와 같은 항공사 입장에 수긍하실 수 있습니까?

 
 
 

항공기 유류할증료

AmorFati 2009. 1. 15. 04:05

2009년 1월 1일을 기해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하되면서 적용되기 시작한 기준표입니다. 

구분

해당 노선

변경전

변경후

초단거리 1

제주, 부산 → 후쿠오카

29 USD

8 USD

초단거리 2

일본

32 USD

9 USD

단거리

동남북아/사이판/독립국가연합

62 USD

18 USD

장거리

미주/유럽/호주

140 USD

41 USD

 

한국에서 일본으로 운항하는 노선은 둘로 구분되어 있군요. 제주나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노선은 기타 일본노선에 비해 기존 3달러, 현행 1달러 저렴합니다. 왜일까요? 당연히 운항거리가 짧기 때문이겠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지역과 옛 소련땅, 지금의 독립국가연합은 모두 동일하게 일본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를 적용하고 있군요. 동남아시아나 독립국가연합 지역 노선에 일본 노선보다 비싼 액수를 적용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운항거리가 기니 항공유 소모량도 그만큼 많겠죠.

 

그렇다면 중국은 어떨까요?

한-중 노선 중 가장 짧은 인천-웨이하이(위해)의 경우를 볼까요?

운항시간은 1시간, 운항거리는 250마일이군요.

(참고로 김포-제주노선은 운항시간 1시간 5분에 운항거리 280마일입니다.)

그럼 한-일 노선은 어떨까요? 인천-나리타노선 운항시간은 2시간 10분, 운항거리는 760 마일이군요. 거리상으로 3배가 넘는군요.

 

그런데 유류할증료는요?

예. 운항거리는 3배가 넘지만 탑승객이 지불하게 되는 유류할증료는 절반이죠.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은 2시간 50분에 940마일입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의 4배 가까운 거리이죠. 그런데 유류할증료는요?

당연히 절반입니다.

 

인천-타슈켄트 노선은 운항시간 7시간 40분에 운항거리 3,013마일입니다.

유류할증료는 1시간에 250마일인 인천-웨이하이 노선과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무려 12배의 거리를 날아가는데 동일한 유류할증료라...

 

유류할증료가 정말 항공유 상승에 따른 항공사의 손실을 보조해 주기 위한 수단이 맞나요? 절반도 안 되는 거리에 두 배를 지급하게 하고, 12배의 거리와 동일한 금액을 지불하게 하는 현행 제도가 정상인가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유류 소비량이 감소하며 국제유가가 많이 하락하여 지금은 항공권 구입시 지불하는 총액에서 유류할증료가 차지하는 비용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유가는 항상 움직이고 있으며 언제 무슨 일로 다시 상승할지 알 수 없습니다. 환율 역시 마찬가지죠.

지난 연말에 한-중 단거리 노선 항공기의 경우 10만원도 안 되는 가격의 특가표를, 심지어는 7~8만원대의 특가표를 예약하고 막상 결재하려 보면,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이 더해져 20만원을 훌쩍 넘었던 경험 있으시죠? 그리고 이내 낚였다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죠? 지금은 유류할증료가 많이 내렸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언제 다시 오를지 모르는 것이 또 유류할증료 아닙니까?

 

실질적인 운항거리와 관계 없이 부과되는 유류할증료, 그 이유가 궁금하여 국내 모 항공사에 이메일로 문의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항공기 유류할증료

AmorFati 2009. 1. 11. 02:08

국제유가가 천장을 모르고 치솟던 2008년, 환율까지 치솟으며 

항공권 구매시 지불하는 유류할증료 역시 덩달아 뛰어올라

일부 구간에서는 항공료 자체보다 유류할증료가 더 비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2009년 1월 1일 유류할증료가 대폭 인하되면서

작년의 가히 살인적인 수준에서는 벗어났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며 마냥 좋아만 할 일은 아님을 알게 됐습니다.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부과 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하나씩 들여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