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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스타카토 My story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 캐스트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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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킨의 하루

2012. 11. 13.

 

 

 

 

오늘 포어 수업을 끝나고 일을 나가면서...내가 택시 안에서 들은 것은 음악이 아니라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었...

 

(근데 난 왜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을...

'책 읽어주는 남자'로 착각했는지...모르겠다.. 하하하~ ^^;;)

 

 

어찌나 목소리가 멋지면서 맛갈스럽게 이야기를 해주는지...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그의 지적인 외모와 함께 목소리에 지적인 분위기가 묻어있어..듣는 나까지 갑자기 UP 상승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넘 웃긴 것은...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완득이의 선생님이 떠올랐다...

 

사회에 대한 그의 예리한 시선이라든가...책을 낭독하는 그의 목소리가 멋지면서도 따뜻한 느낌이라든가...책의 이야기와 함께 맛갈스럽게 구수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라던가...배우 김윤식의 분위기와 아주 그럴듯하게 닮은게다...^^

 

...

 

김영하의 책이 책장에 몇 권 꽂혀있긴 하나..그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각형의 글쓰기가 어떤 것인지를 배우기 위해...유니컨에게 주어졌던 책이 김영하의 단편 내사랑 십자드라이버였기에...이번에는 기어코(?) 그의 책을 읽어야 했던 것...

 

그가 그렇게 존경받는 소설가임에도 그의 책을 이제서야 집어들은 것은...바로 소설이기 때문이다...어떤 이윤지는 모르지만 나는 소설을 읽는 시간을 무척 아까워한다...

 

대체 이건 어디서 굴러들어온 뜬금없는 생각탱인지...그렇게 따지면 고전 모두 그 당시 유명하거나 유명하지 않았던 소설들 아니던가...

 

어쨌거나, ‘노인과 바다그리고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으며...소설에 대한 나의 삐딱한 시선은 없어졌으나...여전히 내 손에는 소설보다는 다른 책들이 더 많이 잡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쩌면, ‘소설이란 가상 속의 현실이든, 현실 속의 가상이든...소설 속의 이야기가 진짜누군가의 삶이 아니라는 것이...어쩌면 나로하여금 그렇게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살짝 해본다...

 

어제 종일 다운 받은 46개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자팟 캐스트...오늘 아침과 오후 출근 길과 퇴근 길을 그와 함께 했다...

 

에피소드 1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에피소드 10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이 두 에피소드를 들었다...금각사에 나오는 말더듬는 주인공의 내면의 세계와 외부 세계로의 첫시작에 대한 부분에선...너무나도 가슴이 아려왔다.

 

유키오가 그 책을 20대에 썼다니..

어떻게 그렇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감탄해하며 들었고...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들으면서는 무척 후련 시원해하면서 들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은...모두 내 십자 드라이버리뷰에서 댓글로 살짝 귀뜸해준 우리님 덕분이다...^^

 

어제 그 모든 에피소드를 종일 다운 받으면서...스마트 폰이 있으면 그냥 들으면 되는 것을...굳이 스마트폰을 거부하며 mp3로 들을라니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긴 했다...나가타 도요시가 말하는 IT 툴을 잘 활용하라는 것이 이거였나..싶어 피식 웃음도 나오고..^^

 

김영하는 내게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나의 mp3가 사랑스럽기만 하다...^^..

 

Lene Marlin - Playing My Game Acoustic 버젼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