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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스타카토, My Story...

살다 보니 내가 김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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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킨의 하루

2020. 5. 19.

나의 첫 작품~ 배추 막김치와 오이 김치~ ^___^

 

 

오늘 김치를 담궜다.

것두 개나~ *으쓱으쓱*

 

배추 막김치와 오이 김치~”

 

참으로 사람은 오래 살고 일이다.

내가 김치를 담다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나를 알뜰한(?) 당신으로 바꾸다니~

감사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우리 집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벌써 2달째 판매가 거의 제로인 상태로 상황이 심각해지니

이것저것 모든 면에서 아껴야 하는 상황 속에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

그렇다보니, 참으로 궁상맞은 표현이지만 먹는 것까지 계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왔다.

다른 반찬은 줄이더라도 김치 없이는 사는 우리 가족..

김치는 사서 먹었는데, 인제 김치 값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다른 반찬을 줄이니 김치를 거의 일주일에 번씩 먹는 ...

 

남편만 사무실에 나가고,

나는 집콕하고 있는 요즘,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요즘 온라인으로 한글학교 강의를 올리다 보니 옆으로 유튜브 영상이 마구마구 뜨는데

그 옆에 드는 김치 영상을 보고 무심결에 들어갔다가..

.. 해볼만 한데..’ 하는 생각이 드는게 아닌가~

 

부엌에 들어가 찾아보니, 과연 우리 집에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멸치 액젖, 까나리 액젖, 새우젖, 물엿, 등등~

기본적인 것이 아무 것도 없는게 아닌가..

심지어 김치를 만한 다라이(?) 없어서

오늘 마음 먹고 슈퍼에 가서 김치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샀다.

위에 적은 젖들을 포함해 배추 2, 무우 4, 오이 7, 부추, 마늘, 생강 등등~

까나리 액젖은 또 뭔지, 처음 들어보는 거지만,

우선은 동영상 아주머니가 그걸로 하신다니 우선은 사는 수밖에

 

그곳에서 일하는 친구 엘레나는 웃겨 죽는다고..

음식을 잘하는 그 친구는 나더러 까나리 액젖만 쓰면되니 멸치 액젖은 안 사도 된다고 하는데..

그건 음식 잘하는 자기니까 가능한 거고..

나는 무언가를 배우면, 변형을 쓰기 보다는 가르쳐주는 그대로 따라한다. ^^;;

 

남편 걱정되겠다~”

"큭큭~"

 

안그래도, 그냥 버리지 말고 사먹자고 하는

있다고, 걱정말라고 소리 빵빵~!!

엉뚱한 용기는 어디서 났는지 그렇게 대차게 카드를 들고 나온 게다.

 

분명히 동영상에서 가르쳐주시는 분은

막김치는 시간 정도 절이면 된다는데, 숨이 죽지 않아 3시간을 절였다.

사과하고 배를 넣으라고 했는데, 마트에 없어서

백종원 아저씨가 설탕넣는 떠올리고는 설탕을 넣었다(오우~ 스스로 기특했던 부분~ ^^;;)

 

처음엔 배추 통을 하니 너무 많아서 김치통이 하나갖고 되겠다 싶었는데

세상에~ 소금에 절이고 나니 김치 통으로 해결~ -_-;;

살짝 허무해 지는 느낌~

많이 나올 것 같아 흐뭇해 했는, 겨우 통이 나왔다.

 

하긴, 배추를 씻다가 겉에 잎이 너무 더럽다고

뜯어서 버렸더니 나중에 괜히 버렸다 싶더라.

백종원 아저씨가 말을 귀담아 듣고 겉저리로 만들걸~

깨끗히 닦으면 됐는데...-_-;;

 

때는 이미 늦으리~

이미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나의 겉저리여~!!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오래된 고춧가루를 써서 색이 별로 이쁘긴 하지만,

맛은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애리에게 사진을 보내며 자랑하니 맛은 어떠냐며 묻는다. 

리예는 맛있다 하고,

남편도 얼굴 표정과 매치가 안되는 멘트로 맛있다 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살짝 헷갈렸고~ ^^;;

 

사실, 나는 아주 맛있게 느껴졌다.

스스로 기특하게 느껴져서 그런가..? ^^;;

 

어쨌든, 배추 김치 절이는 동안 오이 김치는 끝났다.

고춧가루 7 숟가락 넣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너무 많이 넣었나..? 완전 고춧가루 범벅이다..

 

동영상에 넣는 방법을 보여주면 좋겠다.

수북이 담은 스푼을 말하는건지..

아니면 평평하게 담은 스푼을 말하는건지... 하하하~

 

이렇게 오후 내내 동영상을 보며 만드느라 부엌에 왔다갔다 하니

마치 무슨 100미터 달리기를 한 듯 다리까지 저리고...

 

오늘 하루 밖에 놨다.

내일 되면 맛이 들려나...^^

 

친구인 루시아 한테 김치했다고 빅뉴스를 전하니


오잉~ 네가~??”

 

아니나 다를까 놀라 돌아가시고~!! 큭큭~

내친김에 내일 깍두기도 담을거라니

자기도 한 번 줘 보란~ 오호~

 

내일은 깍두기에 도전~!!

시식까지 예약받은 상태니 정성을 다해서~ 아싸~!!

오래된 고춧가루라 색깔이 거무튀튀 좋다고 미리 예방 주사를 놓았으니

인제 담기만 하면 된다. 흐흐흐~

호박탱이~

대단한 발전이다~

장족의 발전을 이뤄낸 호박탱이~

아주 수고했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