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어쩌구/유기농야채

게으른농부 2012. 6. 6. 18:38

양파의 잎이 거의 다 넘어져서 말아들어가고 있습니다.

양파는 성숙하는 시기에 아주 강한 햇빛을 받기 때문에 옛날부터 사람 몸에 좋은 음식으로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식물만이 태양에너지를 생체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도 햇볕이 강렬할 때 익는 작물들은 사람 몸에 좋은 여러 가지 물질들을 만들어 냅니다.

올 초여름은 여름처럼 온도도 높고 햇볕도 강렬합니다.

들판에는 마늘 수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일부에서는 양파도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양파의 도매가격이 2만원까지 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서 제때에 양파 묘를 심지 못해서 심는 시기가 늦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겨울도 다른 해보다 더 추운 해였습니다. 그리고 3, 4월에는 비가 아주 많이 내려서 습해를 받거나 병이 온 밭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면적도 줄어들고 수량은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양파의 효능에 대한 정보들을 소개하면서 양파 소비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가격은 좋으면 농민에게는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너무 들쭉날쭉하는 가격 변화는 농심을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수확기에 사람 구하기 힘들어지고 인건비도 높아서 시름하는 양파 재배농민에게는 가격이 손에 쥘 돈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황색 양파는 거의 다 넘어졌습니다.

 

5월 중순에 양파 잎에 잎마름병이 들기 시작하면서 잎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푸른 잎이 많이 남아있기에 광합성을 할 수 있습니다.

 

빨간 양파는 잎 끝만 조금 마르고 곧게 서 있습니다.

 

양파 잎에 병이 좀 와도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에 끝까지 잎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뿌리가 습해를 받거나 토양 병원균에 의해 피해를 입으면 금방 잎이 망가져버립니다.

양파 알 아래에 있는 뿌리가 양파를 지지해주고 또 양분이나 수분을 흡수해서 잎도 키우고 구도 키우는데, 사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잘 인식을 못합니다.

 

볍씨를 심었던 곳을 비둘기가 볍씨를 파 먹은 자리입니다.

대략 30~40%는 비둘기에게 상납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석고와 철분으로 만든 코팅제가 있는데, 그것을 발라두면 새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심는 것도 깨 파종기를 다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그럴러면 양파 묘를 심는 간격도 좀 조정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보리가 이삭부터 누른 색으로 바뀌네요.

 

볍씨를 빨리 심은 곳에서는 모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의 피해만 없으면 아주 잘 올라오는데, 비둘기가 볍씨를 찾아서 벼알을 까 먹는 실력은 생각보다 상당히 대단합니다. 그리고 집단적으로 와서 볍씨를 훑고 다니면 볍씨가 전혀 남아나지 않습니다.

 

양파 알은 작년보다는 좀 크지만, 일반 양파의 절반 정도 크기입니다.

 

양파는 잎이 넘어지고 껍질 색이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생의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양파를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종태의 블로그
글쓴이 : organic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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