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농법들/자연순환농법

게으른농부 2017. 8. 25. 20:07

 

2011년 12월 21일 오전 8시 40분 쯤 전라북도 익산시 망성면에 있는 자연재배농장을 목적지로 출발했습니다. 직장을 퇴직하고 귀농을 준비하시는 두 분 내외께서 농장 방문 계획을 알고  같이 가기를 원하시기에 동행했지요.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도중에 나는 자연재배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서 의견을 드러냈더니 이와 같은 섣부른 예단과 선입견을 일체 버리자는, 지금까지의 모든 농사 지식을 비우고 가자는 동행한 안주인님의 충고가 있었지요. 하지만 소인배 머리에 내재된 의식은 한사코 물은 통제하되 작물체를 형성하는 최소량의 유기질과 다량 및 미량 물질인 16 원소의 투입은 꼭 필요할 것이라는 관념에서 벗어 나지 못했답니다.  

 

나는 유기물은 아니라할지라도 무기 미네랄의 투입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작물재배에 대한 종래의 관념을 버리지 못한 채, 그동안 그 분이 올린 글과 그 글에 대한 댓글들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그로 인해서 형성된 의식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보니 아마도 그 분이 자기 주장이 앞서는 과격한 성격을 가진 반건달 같은 사람일 것이라고 동행하는 두 분에게 말하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영농지식이 깜짝 놀랄 수준인 동행한 안주인께서 증산도와 비슷한 어떤 민속신앙에도 빠져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기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까지 더 하게 되었지요. 

 

성공 철학자 데일 카네기나 저자 유답이 "당신 안에 답이 있다" 라는 책에서 처럼 긍정적 사고와 적극적 바램은 바라는 바를 얻게 된다는,우주 에너지가 공명,파동 등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가 보이는 세계를 만든다고도 하지만 어?든 이런 고차원적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박 상용 식 자연 농법 마저 역겨워하게 한 듯 싶어서 유감입니다. 의식이 없다고 여기는 작물을 상대로 해서 작물과의 긍정적 유대와 교감을 주고 받는 시그널적 암시와 우주천지 기운이 작물 생장에 기여한다고 말한다면 토질과 작물체에 필요한 유기물과 원소들에 대한 공부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농심인데 그 어느 누가 좋아하겠느냐는 것 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농장에 도착하고 대화를 나누던 중에 자연재배가 박 상용씨는 금생수 토극수라며  물이 흙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렇게 음양오행을 들어 표현하더군요. 확신이 넘치다 보니 반대 의견에 대해서 거칠고 투박했겠거니 그렇게 이해하다가  이러한 난해한 비유들까지  듣다 보니 박 상용씨가 얼마전 자연농을 설명하다가 느닷없이 농사 문제를 정신세계의 경지로 이끌다 보니 획기적인 농법이 갑자기 비현실적으로 몽롱해지고 이로 인한 저항을 불러 들였던 모습들이 떠오르기에 속으로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몽상가적  애매한 농법을 말도 되지 않는 언변으로 미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 년에 걸친 자연재배 경험과 타고난 섬세한 지각으로 이제는 자기 이론을 확립한 현실적인 영농가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정감록의 정 도령 행세하는 몽상가 성향도 있겠거니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농장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마음 한 켠에 의심들이 없지 않았지만  재배하는 쌈채소들을 농약이나 여타 영양 보조제로 위장한 꼼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에 지나지 않는 관찰이긴 하지만 쉴새없이 많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그 분이 자연농 선배 분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엄청나게 공부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어휘들을 적절하게 구사하는 현실성있고 의식 뚜렸한 영농인일 뿐입니다.

 

물이 작물에게 아주 좋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농민이 흙을 믿어야지 부패한 종교인과 정치에 길들여져서 부모는 돌보지 않고 종교에 편향된 부분적 현상을 두고 전체를 개탄하는 등 종교를 불편하게 여길 뿐 대치되는 어떤 신앙에 빠져 있진 않았지요. 스스로의 밝힌 것 처럼 농민이 흙을 소중하게 여기고 흙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흙이라는 교에 빠져 있다고나 할까요. 이재전전利在田田이라면서  이로움이 밭과 밭에 있다고 할 만큼 국가 정책으로 인한 농가 피해에 대한 염려가 대단했지요.

 

박 상용씨는 농업을 종교로 생각할  정도로 흙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면서 기인 도인, 예언서 등에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분의  글들을 통해서 반건달 일것이라고 예단했던 것 과는 달리 정부의 농민정책이 농민을 피페케 하는 것으로 보고 과거 그에 저항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농민운동으로 두 번이나 고생을 사서 했지만 뒷골목에서 주먹으로 수탈하는 건달이 결코 될 수 없는 인격입니다. 건달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영농방법에 신념을 갖고 그것을 전파하려는 욕구가 넘치지만 수줍음 가득하고 무엇이든 싸서 보내려하는 인간미 넘치고 순박하기만 한 전형적인 농심 그 자체일 뿐이었습니다.

 

익산과 군산 등 좁지 않은 영역의 대농들과도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선한 성품이었습니다. 특히 자연재배가들과의 동질,동류감이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그 분들로 부터 배우는데 열성적이었던 것과 또한 그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으면서 자신이 느끼고 깨달았던 농법에 대한 신념과 확신이 뚜렸했습니다. 자신의 농장 뿐 아니라 전직 농수산부 장관이 관여하는 대규모 농장과 또 다른 농장하며 자신의 생산물과 관계없는 3 곳이나 되는 농장과 흑돼지 사육장까지  보여주고 많은 정보를 전해 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보면서 지는 하루 해가 아쉬웠던  날이었습니다.

 

 

산이 보이지 않는 평야지대이지만 윗 논 아래에 자리잡은 자연재배 비닐 하우스입니다.

침수될 수 있는 평야지 논에 밭작물을 재배하는 좋지 않은 입지 조건입니다.

 

 

 

 

무경운 무투입 제한급수인 자연재배 토양에는 잡초 발생이 아주 미미하다고 합니다.

무경운으로 재배하면 작물체 맛이 경운한 작물에 비해서 더 좋아진다는 송 광일 박사의

의견도 전해들었습니다.

 

 

 

비닐 멀칭이 되지 않았지만 비닐 멀칭만으로 관수를 하지

않더라도 작물들 초기 생육에 필요한 습을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연재배 5년차 토양에서 자라는 쌈채소라고 합니다.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537-2 박 상용 010 2697 3489)

 

 

자연재배라는 표현으로 인해서 비가림과 멀칭의 수단 등이 단어적 뉘앙스로 저항감을 받고 있기에 차라리 제한 급수에 따른 투입 재배라는 표현이 공연한 저항을 부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본질을 외면한 채 글자 한 자에 과민하면서 각론 및 세론과 지엽적인 것에 몰두하고 이슈로 재 생산해내는 우리 인간 속성을 우려해서입니다.

 

유기농의 고소한 맛과는 다른 향이 느껴집니다. 조직이 치밀한 고전압 채소로 인해서 골다공증을 극복했다는 송 광일 박사의 말이 생각나는데 박 상용씨 역시 송 광일 박사가 술을 엄청 즐긴다는 것과 자연재배된 생산물로해서 구강 구조가 20대로 변화되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며 전해 주더군요. 하지만 비가림이 되지 않는 노지에서는 자연재배법을 적용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갖게 되었답니다.

 

 

 

박 상용씨가 거듭해서 물이 독임에도 다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는  공기 중 80% 가량이 질소이고 이산화탄소 등은 바다의 녹조류가 이를 이용해서 번성하는 등 대기 속 갖가지 원소들이 빗물 등 물에 녹아 있다보니 이를 작토층에서 쉽게 이용하려는 작물들이 스스로 뿌리 내림을 포기하게 된다고 이해합니다. 이를 이해하게 되면 박 상용 식 자연재배에서 비가림 시설이 전제 조건이 되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상추 종류와 치커리 케일 등 여러 쌈채가 대부분 혼작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물을 엄격하게 차단 제한할 뿐 아니라 어떠한 퇴비,보카시 액비가 일절 사용되지 않는 무투입 자연농법으로 재배되는 쌈채들이 너무나 선명한 잎색과 건강한 생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농장내에서 어떠한 영양 보조제나 농약병이 보이지 않지만 쌈채소 생육이 건강하고 충해를 받은 작물을 찾아 내기 조차 어려울 정도입니다. 혼작 재배와 상추는 충해에 강하다고는 하지만 농약의 방제 없이 시설 내에서 이처럼 건강한 것은 무투입으로 인해서 토양이 담백해짐으로써 병균의 원인 인자도 없겠지만 그와 함께 작물체 스스로가 건강하다보니 저항성도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질토양이라는 것과  무투입과 수분 부족을 말해 주는, 크랙이 발생된 표층입니다.

 

 

 

두둑 가장자리와는 달리 습해를 받아서 생육장애를 보이는 두둑 중앙부의 쌈배추 모습, 회생하는 단계로 보이지만 물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우측의 시금치는 봄이 되면 왕성하게 성장한다고 합니다.

 

 

 

크랙이 심하게 발생된 표층임에도 불구하고 상추는 왕성한 생육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잡초가 눈에 띄지 않지만 배수로 고랑 쪽에만 냉이 등의 극소수의 잡초만  보일 뿐입니다. 20~30cm 정도의 뿌리내림을 이해해야하는, 작토층에 대한 기본 관념을 버려야만 이해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토마토의 전체 뿌리 길이가 4km에 달한다고 하는데 호밀의 600km를 생각하니 채소들이지만 엄청난 자가생존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듯도 합니다. 관행농 작물은 보유하고 있는 DNA 중 겨우 5%만 사용할 뿐라는데 그것이 바로 작토층에 공급되는 영양과 과잉 관수 탓이라는 것입니다.

 

 

 

쌈배추 하우스 전체 모습,관수로 인한 습해를 받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분 이내로 제한 급수를 하지 않고 30분 정도로 초과 급수를 했던 결과라고 하는데 점질토가 아닌 사질토였다면 생육장애를 덜 겪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양분과 수분이 없어야 살기 위해서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되고 그렇게 해서 토양 속 필요 원소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연재배의 핵심입니다. 작물들이 필요로하는 먹거리를 가까이에서 취하려하지 않고 사방팔방 땅속 깊숙한 곳에서 찾아낸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토심 깊숙한 곳에는 풍부한 원소들이 가득할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적상추 하우스, 무 멀칭 토양에서 잘 자라고 있는데 무관수 원칙이지만 관수를 하더라도 5분 이내로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무관수라 할지라도 흙은 일정한 수분을 지니고 있으며 삽으로 땅속을 파보면 습이 충분하므로 굳이 물을 흠뻑 줄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토양 내 수분을 이용할 정도로 자연재배는 상추 등 채소들의 뿌리가 깊고 왕성하게 발달된다는 것입니다. 물 공급은 이와 같은 작물의 뿌리내림 활동을 멈추게 할 뿐 아니라 거미줄 같이 무수한 근모들을 스스로 끊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또한 병원균은 물을 따라서 이동하게 됨으로 자신이 재배하는 방식에 있어서 수분 통제는 원칙이라는 것입니다. 

 

 

 

열무의 뿌리는 주근 측근 세근이 영양 원소들을 흡수하지 못할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특이하게 짠맛을 나타내니 이해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특이한 품종도 아니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자연재배된 채소는 엽체 볼륨감이 풍성하지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따라서 부드럽고 연한 맛에 길들여져있다면 썩 좋은 식감으로 다가 오지 않을 듯 합니다. 세포조직이 치밀하기에 엽체가 두껍게 발달하지 않고 이에 따라 부패가 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녹즙으로 이용하면 약성이 아주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열무를 재배하는 하우스, 출하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열무 뿌리가 알타리나 총각무처럼 커져 있는데 맛을 보니 알타리 처럼 매운 맛이 없고 밀도감이 느껴지지 않는 달고  아삭한 맛입니다. 열무뿌리를 단무지로 이용하겠다고 하는데 오래 두면 열무도 무우 만큼이나 크게 되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졌답니다. 색이 바랜 열무 겉잎을 맛보니 신기하게도 간을 한 듯 짭짤한 맛을 일행 모두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는데 이처럼 채소들 맛이 선명한 것이 자연재배 채소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열무 역시 제한 급수를 초과했던 실수의  결과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관행농 1년차 토양에서자연재배로 기르면 채소들이 지니는 이러한 맛이 보다 더 강하다고 하는데 무투입 자연재배가 토양 내 원소들을 고갈시킨다는 반증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렇다면 투입이 필수인 관행농의 잎 줄기 맛에 비해서 열무 잎에 농축된 짠맛은 무슨 조화란 말인가 하는 의문을 풀 수가 없습니다.

 

 

 

 

하우스 내의 THP 파이프를 이곳으로 모아서 강제 배수시키기 위한 모터 펌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연재배를 시도할  밭이라면 배수가 잘되는 높은 곳을 선택하라는 권고입니다.

 

 

 

 

 

 

 

참다래 유통 사업장 내에 있는 대형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토마토 농장인데 무수 무투입은 아니지만 10~12 도인 일반적인 실내 온도보다 낮은 저온으로 재배한다는데 이처럼 저온과 관수 제한으로 맛과 토마토 수량 사이에서의 고민을 조율한다고 합니다. 저온으로 재배하고 무투입과 물을 적게 관리하면 맛은 뛰어나지만 수량이 적어 진다는 관리인의 설명입니다. 박 상용씨는 2도를 유지해도 잘 자란다고 하는데 영상12~13도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인 온실 온도라고 하더군요.

 

 

 

잎 줄기와 화방 줄기의 굵기가 같거나 화방 줄기가 더 굵어야 토마토 수량이 많아진다고 박 상용씨가 설명하면서 바로 위 사진에서 처럼 화방줄기가 잎줄기 보다 왜소하다고 지적합니다. 처음 두둑에 물을 흠뻑 주고 토마토를 심으면 처음 생육은 왕성하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황하 바이러스와 온실가루이 등의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면서 이는 무투입 무관수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투입 무관수 재배를 철저하게 지키면 1화방에서 4단 5단 까지 토마토가 계속 열리면서 1그루 20~30개가 한계인 토마토가 무려 500개 이상이나 수확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전북 군산시 내금동 329-32번지, 화촌 꺼먹돼지 전문점,(063 445 5508) 

특이하게도 돼지를 채식으로 기른다는 설명입니다.

 

 

 

선명한 육색도 유별났지만 한우의 차돌박이 같은 고기결도 일반적인 돈육과는 다른 육질형태입니다.

흔히 한우육에 형성된 마블링이라 하는 지방이 아닌 몸에 이로운 물질이라고 합니다. 잡 냄새도

없고 너무 고소해서 보해 복분자를 3병이나~  혼자 2 병을 책임 졌답니다.

 

 

 

회계학을 강의하시다가 흑돼지 사육에 전념한다는 전직 교수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너무나 밝은 표정인 이쁜 따님과 주름살 하나 없는 사모님, 모녀 분 얼굴색이 특별하다는 유별난 직감을 억누르지 못하고 연세를 물어보니 예상했던 바 처럼  60 년 생이라시는데  나이 보다 엄청 젊으신 비결이 채식 돼지고기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과 직접 기르는 닭에서 나온 계란을 식초에 담궈 드시는 초란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식초와 초란의 칼슘으로 엽면 시비하면 작물들이 생기를 되찾는 이치를 우리 사람에게서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서 2년 만에 돌아온 따님이 엄마랑 목욕탕 다녀와서 "아빠, 엄마 피부가 애기같애!"

원래는 목욕탕을 다녀 오자마자 다리의 각질이 떨어져서 검정 양말을 신지 못할 정도로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데 채식 돼지와 초란을 드시면서 피부가 탈바꿈 하게 되었고

이후 부터는 보습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1년 6개월의 기나긴 성장기간이 필요한 채식 흑돼지들, 다 큰 새끼돼지가 엄마 젓을 먹고 자라는데 채식과 이로 인한 성장 환경으로 인해서 산모의 모유가 아기를 건강하게 자라게 하듯이 항생제나 인공 사료없이도 돼지들이 병을 모른다고 합니다. 분리 사육되지 않고 어미의 사랑을 받으면서 모유를 섭취하고 어미는 새끼와의 스킨 쉽과 감정적 교류를 통해서 도파민 세르토닌 옥시토신 등의 좋은 호르몬 분비로 해서 다 같이 건강해지나 봅니다. 사실 나로서는 인간이 아닌 돼지에게도 이와 같은 행복 호르몬이 생성되는지는 알 수 없으니 그저 그렇게 좋게 생각할 뿐입니다. 

 

시판되는 돼지 사료에는 성장 촉진제인 라이신과 함께 우지 돈지 골분 소털 돼지털이 단백질 원료로 분말로 가공해서 급여되기에 돼지를 조기 성장시켜서 6개월이면 성돈으로 출하가 되지만 채식 돼지는 식물성 먹이를 급여하다보니 1년 6개월이나 길어진다는 설명입니다. SLOW FOOD 라는 것이 가공식품을 벗어난 조리식품이라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 자체를 가공 사료나 화학 비료를 사용해서 인공적으로 기르거나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소기름 돼지기름 가축들 털 등을 사료화해서 가축들에게 축적시킨 지방은 비만으로 쌓이지만 생성된 지방은 고기로 비만을 다스리는 황제 다이어트 처럼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유순하기만 한 교수님께서 대학 교수직을 포기하고 채소들을 사료로 급여하며  돼지를 기르는 모습입니다.

채식으로 재배?하는 온화한 돼지 사육가와 자연재배가는 서로 교감되는 동류 의식이 흐르나 봅니다.

 

 

 

초란을 생산하는 닭들 모습입니다.

 

 

 

 

5천 평이나 된다는 거대한 유리 온실에서 관행으로 재배되는 방울 토마토들의 모습입니다. 보는 것이 안스러울 정도로 작황이나 생육상태가 볼품이 없습니다. 멀칭만으로 습이 잡히기 때문에 관수가 필요없다고 합니다. 비가 오고 나면 하우스 내의 토마토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이 토마토 줄기의 실털, 솜털이 수분과 함께 대기 내의 미네랄 등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사람이 구강 호흡만 알고 피부호흡을 잊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듯한 설명이었습니다. 콩과 류만 대기 중의 질소를 저장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물들 마다 보이지 않는 대기의 에너지를 합성하고 이용할 수 있다는, 단지 신비주의적 애매한 말장난으로 생각했었지만 천지기운 운운 하던 박 상용씨의 표현이 현실감 있게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 상용씨와 송 광일 박사의 자연재배는 같은 듯 하면서 다소 이해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1.송 광일 박사는 무투입이되 필요에 따라서 수시로 작물들에게 물을 공급합니다.

박 상용씨는 씨앗은 발아를 위해서 처음 물을 주지만 이후엔 물을 주지 않습니다.

박 상용씨는 씨앗이 아닌 육묘를 정식할 경우 일체 물을 주지 않습니다.

 

(관행농에 비해서 초기 발육이 부진해보이지만 뿌리가 경반층을 뚫고 활착하게 되면 그 성장세와 작황은 관행농과 비교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물을 주게 되면 작물이 근모를 끊고 질소를 당기면서 영양생장이 완연해지면서 토마토 과가 열리지만 마디간 절간이 길어지고 잎 발달이 지나치는 등 무투입 무관수에 재배법에 비하면 수량과 맛을 따라 올 수 없다고 합니다.)

 

2.송광일 박사는 PGPR이라는 근권미생물을 확대배양해서 투입하면 10년 정도 소요된 기무라 토양상태를 4~5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박 상용씨는 관행농 토양일지라도 무투입 무관수 비닐 멀칭으로 즉시 자연재배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연작 피해를 견디지 못하고 접목까지 하는데 비해서 박 상용씨는 무관수 원칙을 고수하면 역병 자체가 발생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기무라 사과밭 토양에 대한 내 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기무라씨 토양상태는 10년이라는 기간에 걸쳐 완성 된 것이 아니라 유기농 무농약 사과재배를 고수했지만 실패하고 기무라씨가 숲속 토양을 보고 십여 년만에 숲속처럼 초생재배를 하게 되면서 성공하게 된 것이지 십 년만에 이뤘다고 하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3.송 광일 박사는 매체를 이용해서 토마토의 수정을 유도하지만 박 상용씨는 토마토가 자체적으로 자가 수정이 이뤄질 수 있기에 벌 등을 이용한 별도의 수정을 위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작물은 관행에서 겨우 5%만의 DNA를 사용할 뿐이라며 자연재배가 잠자고 있는 작물들의 자생력을 최대로 이끌어 내는 농법이라는 것입니다.

 

나는 박 상용씨 자연재배법을 짧은 시간 동안 접하면서 자연재배법을 모든 작물에 적용된다는 것은 임상 경험이 없으니 아직 알 수가 없고 또한 노지에서는 이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지만 비 가림 시설에서 쌈채소와 토마토 가지 오이 고추 등에는 실험적 자연재배를 시도해보는 것도 분명 대단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연재배는 관념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쌈채소들이 영양을 흡수하는 30cm 깊이 정도를 작토층으로 인식하는 관념에서 연약한 작물들이 경반층까지 뚫고 내려가서 필요 원소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니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자연재배를 이해하기 전에는 16 원소들의 필요성에 집착했지만 작물들의 뿌리들이 정말 경반층을 뚫을 수 있다면 토양 깊숙한 곳에서 16 원소 뿐만이 아니라 그 이상의 신비한 원소들 까지 작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간의 지식이 참으로 가소롭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박 상용 식 자연재배는 고정관념으로 해서 실패하는, 아주 쉽지만 스스로에 의해서 실패할 수 있는 농법이기도합니다. 그리고 노지재배에는 적합하지 않는 농법이기도 합니다. 뿌리 활동이 왕성하지 않을 고구마 감자 역시 얕은 작토층의 영양으로 비대하느니 만치 이들 구근 작물들도 자연재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해봅니다. 비가림 시설 하에서는 엽채류와 구근 작물이 아닌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등의 과채류 작물은 반드시 적용해 볼 농법으로 생각합니다. 

출처 : 휴맨 텃밭
글쓴이 : 휴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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