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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중 2019. 5. 30. 11:01

물방울 드롭아티스트 정미수 사진전 나를 위한 동화6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물방울 드롭아티스트인 정미수의 사진전 나를 위한 동화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6회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KOREA PHOTO에 참가중인 정미수는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지루하고 고된 반복 작업속에서도 번뜩이며 재치있는 후반 작업을 통해 물방울을 아트로 승화시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서양화가로 활동중이기도 한 정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20여점의 작품을 판매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녀의 특성화된 상상력과 스토리를 구성하는 능력이 대중성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프랑스,영국,독일,스페인, 일본 등에서 130여 작가들이 참가해 900여 작품을 선보이는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은 오늘이 마지막날로 저녁 8시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계속된다.

 

*사진: 정마수작가와 중국 스타작가 왕칭송













작가노트

 

落水佳花開

 

한치의 요동도 없이 고요한 심연의 공간.

색을 머금은 물방울들의 설레는 낙하가 시작 된다 .

아름다운 충돌 후 피어나는 물꽃의 기다림.

 

동심원으로 번져나가는 미묘한 파동의 떨림들.

우후죽순(雨後竹筍) 솟아오르듯 마중물로 피워내는 물방울들의 절제된 몸짓을 본다.

 

인간의 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찰나의 동결 뒤로 유년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고개를 든다.

비가시적인 판타지가 동화 속 상상으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열 살이 되기도 전에 많이 아팠었다. 행복한 얼굴로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아이들을 슬픔으로 지켜보아야만 했던 유년의 기억이 내겐 아린 추억으로 남아있다. 다른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한없는 부러움으로 다가와 홀로 아팠었다.

 

물방울 작업은 나를 동심으로 이끄는 만화경과도 같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듯이 지난 추억을 유추하려 희미한 의식을 붙잡는다.

중력의 법칙을 거부하지 못하고 동일한 지점으로 추락하는 물방울들을 주시한다.

나의 Drop Art는 물의 형상에 주목하지만 통속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수많은 노력의 결과물인 우연을 통해 만들어진 형상을 발견하고 상상을 그림으로 덧칠한다.

그 근저(根底)에는 통채로 사라진 유년(幼年)의 기억들에 대한 보상 심리와 그림을 전공한 흔적들이 중첩되어 있는 듯하다.

 

오늘도 일상의 습관처럼 수천 컷의 셔터를 누르며 동화 속 주인공들과 마주한다.

한강의 물만큼 족히 떨어뜨렸지만 늘 풀지 못한 숙제로 사진은 남아있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물방울은 부유(浮遊)하는 유년시절을 기억하는 나만의 내밀한 일기이다.

-정미수-





저는 이 전시를 인사동에 위치한 토포하우스에서 봤었습니다.
정말 누구도 생각지 못한 그 찰나의 순간을 잘 활용한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방울을 튀는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찍어낸다는것은 대단히 힘들고 수고로워 주목을 받아 마땅한 예술적 가치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