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선/나의 시선들

    James Chae 2014. 12. 9. 13:01

     

    주소서,주여,

    쉼을 주소서!

     

    바쁜 일상 중에

    단 하루라도

    단 1시간이라도

    단 1분이라도.

     

     

    저희의 심장 박동이 잔잔한 물결의 파동같이 부드럽게 출렁이고

    우리의 눈이 밤하늘의 영롱한 별빛을 바라보듯

    의심과 질시(嫉視)의 눈빛을 지우고 편히 쉬게 하소서.

     

    우리는 무엇 때문에 편히 쉴 수 없이 바빠야 하는지요?

    날마다 바쁘게 살고

    자아를 성취한다고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결국 우리는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 삶이 몇 푼의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실 속에서

    우린 그 몇 푼의 돈에 우리의 쉼조차 저당 잡혔습니다.

     

    일과 직업을 통해 자아를 실현한다는 말은 너무 낭만적으로만 들립니다.

    노동은 숭고하고 값지지만,

    그 주어지는 댓가는 늘 초라하여

    우리를 좌절케 합니다.

    왜 우리는 우리가 노력한 만큼

    그 보상을 충분히 받을 수 없는지요?

     

    소비함으로 존재하는 소비사회에서

    노동은 점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보다 소비가 더 미덕인 사회가 되었습니다.

    노동하는 존재보다 소비하는 존재가 더 대접받는 사회,

    우린 점점 자본의 노예가 되어갑니다.

    윤택하고 안정된 삶을 위해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우린 늘 소비하도록 강요받고

    결국 빚에 허덕이게 됩니다.

    아무리 벌어도 남는 건 빚 뿐이고,

    우리의 미래는 늘 불안합니다.

     

    우린 이제 쉼을 얘기하고 싶어도

    소비없이는 쉼도 제대로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쉬는 것도 소비함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여.

    우리에게 진정한 쉼을 가르쳐 주소서.

    모든 물질과 소유와 소비로 부터 자유한 쉼은 어디에 있나요?

     

    로뎀나무 아래에서 모든 걸 포기하고

    지쳐쓰러져 쉬었던 엘리야 선지자를 묵상합니다.

     

    그에게 쉼을 주셨던 주님,

    저희도 그러한 쉼을 얻게 하소서.

    지쳐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더 내디딜 힘이 없을 때

    그 순간과 그 자리에

    당신이 로뎀나무로 함께 하소서.

     

    우리를 옥죄는

    모든 삶의 부담을 털고,

    모든 물질에 대한 집착을 털고,

    모든 허망한 망상을 털어버리고,

    모든 욕심을 털어 버리고,

    마치 옷에 묻은 티끌을 털어버리듯이.

    가볍게...

    당신의 그늘에서 쉬게 하소서.

     

    잠시라도 좋습니다.

    쉼을 주소서.

     

    오소서, 주여,

    빈 저의 마음에 오소서

    오소서, 주여,

    텅 빈 저의 마음에 오소서

    당신없이 참다운 쉼은 없습니다.

    안식일의 주인되시는 주님.

    저희에게 쉼을 주소서,

    쉼을 가르쳐 주소서.

     

    임하소서, 주여,

    이 낮은 곳에 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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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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