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alrim

    James Chae 2018. 11. 19. 20:07

     

     

     

     

     

     

     

     

    “Touch-상한 영혼을 위하여”

    조혜경 초대전_18.11.14~20

    일호갤러리(인사동)

     

     

    상한영혼을 위하여-고정희 시인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나

    뿌리 깊은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이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맛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가랴

    가기로 목숨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서

    마주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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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간만에 인사동을 찾았고

    오래간만에 마음을 흔드는 전시회를 봤다.

    전시장을 들어서는 순간 마음을 흔드는 무엇인가를 느낀다.

    ‘Touch’

    아마 그것은 ‘어루만짐’이 아닐까?

    다 식어가는 영혼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어루만짐’

    종교에 의해서 돌에 맞아 죽을 운명이었던 한 여인을 살린 따뜻한 그분의 한 마디도 그런 ‘어루만짐’이 아니었을까?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새번역_요한8:11]

    고흐가 사랑했던 ‘시엔’

    아마도 고흐도 그러한 ‘어루만짐’으로 그녀의 영혼을 품었던 것같다.

    거기에는 종교적인 교리나 사회적인 도덕이 끼어들 틈이 없다.

    조용한 침묵뿐.

    여인 앞에서의 그분의 침묵 만큼 우리도 이제 입을 다물고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하지 않을까?

     

    2018.11.19 / 채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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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