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일까? 없으면 안될 중요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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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일기

2017. 8. 9.

안부장은 가족들과 (강쥐까지) 펜션을 얻어 울진으로 휴가를 간다 했고,

엄기사님은 친구가 있는 영덕으로 휴가를 간다고 했는데...


움직이는게 싫은 난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술 먹으면서 영화나 보려고 했었음.

흔히,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을 하는데 내 기준으론 그건 틀린말임. (방만 나가도 고생이 시작될수도 있음)


뒹굴~ 뒹굴 모드로 돌입하려는 순간 노인네들이 눈으로 말함.


"밭..."


그래서 나와 봤음. (8.7일)


꼭 내 눈구녘으로 안봐도 상태를 아는데 밭으로 내보내는 노인네들이라니. ㅜ.ㅜ



안하면 모를까 일단 시작 했다면 멈출수 없음.



감자를 캤다는 밭에선 도대체 뭘 캔건지?

계~속 나옴.


감자에 발목 잡혀 시간을 계속 까먹네?



'한 며칠 바짝 더우면 참외도 익겠지~' (익지만 않았지,시중에서 파는 우리가 아는 그 크기)


밥 먹고 하라고 계속 전화가 오는데 밥 따위는,


"개나 줘버렸!"



요양 보호사 아줌마까지 합세~


"이렇게 날이 뜨거운데... 그러다 죽어요. 쉬엄쉬엄 밥 먹고 하세요~"


어쩔수 없이 들어왔음.


감사히 먹긴 하겠지만...


'이 아줌마가 날 뭘로 보고?'



                       "청꼬!"



                       "훗추!"



고맙고 감사히 잘 먹고 2라운드 뛰러 나왔음. (물 많이 가지고!)



고맙게 호박도 잘 자라네~



오후 3시쯤인데 도저히 더는 못하겠음.


안경에 땀 떨어져서 앞이 보이지도 않고 얼굴은 벌겋게 익었음.

안경도 벗고 하니 보이는것도 없고... (안경은 이미 열시부터 벗었음)



어질어질~ 비몽사몽한 상태로 마트 감.


쎄리 배변 패드를 샀음메~



런천미트는 쎄리것.

요구르트는 엄마것.

생선까스는 달인것?



구웠슴메~


더위를 먹었는지 술도 맛이 없고. ㅜ.ㅜ

난 찬술을 입속에 톡! 털어넣는 st이 아님. (따뜻한 소주는 개취)

비록 싸구려 소주지만 최대한 술의 맛을 음미하려 하는데...



뭘 먹어도 맛이 없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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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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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조건 텃밭 농사 준비 끝내는걸로! (8.8)

엄마가 끓여놓은 추어탕에 (홈쇼핑에서 주문한것) 밥 한술 말아서 출똥!



경안장날이라 아버지가 모종을 사온다고 나가셨는데 배추와 무는 아직 이르다고 못 사오셨음.

씨앗 사용 설명서를 읽다보니 파종시기가 8말.



'고뤠?'


퇴비와 비료를 섞어서 씨앗 심을 땅을 만들었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씨앗을 발아시켜 모종으로 만들거임.



달인놈 1인력으로 뽑아낸 풀.


"보이는게 다가 아님! " (왜 엉뚱한곳에 싱경질?)


다행인것은 일요일날 비도 비같지도 않은게 그지 같이 온다고 투덜 댔었는데 그 비 때문에 잡초 뽑기가 한결 수월했음.


'그 비 안왔으면 어쩔?'



배추 씨앗 심고,무 씨앗 심고 있었는데...


"야이 씨발! 개미 새끼야!!"


개미 새끼가 무 씨앗을 갖고 발르네~



오늘도 안경으로 땀 뚝뚝인지라,

안경 벗고 보이지도 않는걸 힘들게 하는데,계속 한알씩 없어지길래 내 똥손이 완전 다 됐구나 생각했었음.



배추 씨앗은 파란색.

무 씨앗은 빨간색.



"노인네들~ 내일은 휴가 마지막 날이예요.

이날 만큼은 곡괭이 안 잡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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