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감자라며?"

댓글 6

삽질일기

2020. 3. 30.

날이 따뜻해져 더워서 그런건지,이유없이 속에서 천불이 나는건지 모르겠지만 창문을 활짝 열었씀메~


'비는 오는거야? 안 오는거야?'


비는 거지같이 찔끔찔끔 오고 있었고 뜬금없이 김 동완 통보관이 생각났다. (이 양반 살아계신가?) (3.27일)





















.

.

.

.

.




















새 이름은 모르겠씀.

스텐레스 방충망이 앞에 있어서 꼭 fog 필터 끼고 찍은것처럼 사진이 나왔는데...


'나 새끼 걱정해도 모자랄판에 왜 새 새끼까지 걱정되는걸까?'


나의 처한 상황에 따라 새소리가, 

우는걸로 들릴수도 있고,웃는 걸로도 들릴수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세상 하찮은게 아무것도 없고 모든것에서도 배울게 있다.

끝.


모종가게 사장님과 통화를 했으니 집을 나서본다.



그렇다.

오늘은 광주 장날인것이닷! (3.28일)



밤 사이에 천지개벽을 했단말인가?


아님,

역병에 걸려 죽으나,

집에서 자가격리 하다 벌떡증 걸려 죽으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한걸까? (역병이 창궐한 이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건 처음봤음)


그래,

나하나 죽는것 따위 뭐 대수겠냐마는,

남에게 피해 입히지 말라는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자는건데...


'이놈들 큰일낼 놈들일세~'



모조리 사다 다 심고 싶지만...

농사는 (도) 다 때가 있는법.

지금 심을수 있는건 감자밖에 없씀.



감자심기도 조금 이른것 같아서 아까 사장님과 통화할때도 물어봤지만 또 물어봤음.


"이르지 않을까요?"


일언지하에 그렇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난 작년에 심었던 감자 파종시기를 내 블로그에서 보고 하는말이고 작물별 파종시기를 알아보고 하는 말인데...



아버진 싹 틔운 감자를 만원에 사 오시던데...

이건 만 2천원이란다. (꼴난 전번 따위가 뭐라고 괜히 믿음이 간다)



역병이 무서운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입히려고 빠르게 복귀!



"얍!"



왼쪽 맨 아랫쪽 갈비뼈를 움켜쥐고,


"얍!"


'심어볼까나~'



Unboxing!


아버지는 싹 잘 틘 감자 썰은걸 만원에 잘도 사오시던데...


'난 이게 뭐야?'


싹도 잘 안 틔였고~

썰지도 않았고~



"그냥 싹틘 부분만 도려내고 먹어도 되겠어!"



허탈한 마음에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새들의 놀이터가 된 뽑은 고춧대 쳐다보면서 생각중.


'싹도 안틘 이 잘나빠진것 심어봐야 말짱 꽝일텐데 어쩐다?'


포기하고 싶어 하는 포기는 아니지만,

포기는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



'곧 먹을수 있겠어~'



기왕지사 이렇게 된것.


'또 밭메자!'



"앗!"


이럴려고 이런건 아니었는데 내 서투른 괭이질에 몇가닥의 달래를 캐고 말았네?


'어허~ 이거 오늘 뭐가 잘 안되네?'



몇가닥의 달래도 있겠다,부추도 조금 베어서...



직선 거리던 곡선 거리던 30미터 상관 안에 있는 집으로 복귀.



모종가게 사장님 어머니와 우리 엄마는 잘 알고 지내는 사이고,

모종가게 사장님과 나도 어머니들끼리 그런 사이란걸 아는데...


고씨 아줌마 아들이 나에게 사기치진 않았을것으로 믿겠음.


'내가 싹을 틔우자!'


솔직한 말로 내가 싹을 틔우는게 아니라 그냥 방치하기.



마트에서 파는 양조간장이 아니라 엄마표 조선간장을 사용해 간장을 만들었음.



달걀 하나의 가격이 얼마인진 알수없으나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안주를 만들었다~



"얍!"



대파와 마늘을 빻아 넣었고,

아까 의도치 않게 얻은 달래 몇가닥의 대가리를 칼날의 옆면으로 "툭툭!" 한 후 부추를 썰어 넣었음메~

조선간장을 넣었다고 이야길 했으니 짠 정도야 다들 아실터.


하지만,

간장의 양보다 양념의 양이 훨씬 많아서 거지 발싸개 같이 부친 달걀 후라이에 올려서...


"크으~~"




                                                                                           - 끝 - •̀.̫•́✧


'삽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종심기 & 잡초뽑기.  (8) 2020.05.01
용돈인가?  (10) 2020.04.19
감자를 심어보세~  (10) 2020.04.10
"씨감자라며?"  (6) 2020.03.30
개미역사.  (6) 2020.03.28
비오는날의 길냥이.  (19) 2019.09.07
'때가 온거야!' (솎을 때가!)  (13) 201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