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사진이야기

유유자적 2020. 6. 29. 21:50

폐 동방역 도로변 널판지 담벼락에 걸린 능소화

 

경주 동방역(폐역) 입구 우측 도로변에

키 큰 낡은 널판지 담장 위로 능소화가 이 여름,

꽃이 귀한 이 때, 활짝피어 길 가는 길손들을 즐겁게 합니다.

다소 썩고 부식된 빛 바랜 널판지 담장을 덮은 능소화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유월의 꽃,능소화!

조선시대에는 아무나 심고 키울 수 없었다는 꽃,양반만이

키울 수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를 알 것 같네요,그래서

양반꽃이란 애칭도 붙었고 과거에 급제하면 바로 능소화로 화환을 만들어 머리에 씌웠다고 하지요 

그 능소화가 지금 한창 절정이지요.장소불문 아무곳에나 일단 뿌리를 내리면

겁나게 쭉쭉 뻗어 나가는 생명력이 대단한 덩굴식물꽃이랍니다.

 

 

오래되고 낡은 널판지 담장에 마치 새 生命을 불어 넣듯이 붉은 주홍빛 능소화가 주렁주렁 달렸네요

 

 

동백꽃이 통째로 뚝뚝 떨어지듯이 능소화도 꽃잎 전체가 떨어 집니다.

 

매년 능소화 꽃이 피면 이해인님이 생각납니다.

 

능소화연가

                                     이해인

이렇게

바람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 자꾸 올라갑니다

나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

 

 

능소화는

기와 흙 담장이나 초가 흙담장 아래로 축 처진 능소화가 가장 아름답지요.

수많은 개체수 꽃이 피고 또 지고를 여름 내내 반복하며

꽃을 피워 우리들을 즐겁게 합니다. 또한,

좋은 사진의 모델도 되어 주기도 하고요~

 

 

나팔꽃을 닮은 듯,악기 트럼펫을 닮은 듯 한 능소화가 참으로 예쁩니다.

 

 

 

능소화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수년째 반복되는 소원이 있답니다.

바로 마이산 탑사 암마이봉을 타고 올라 가는 거대한 능소화꽃을 보는 것입니다.

늘 잊고 있다가 이 때만 되면 반복해서 생각하다가 또 그렇게 세월은 가고~

올 해도 역시 그냥 시간이 지나 가는가 봅니다.~ㅠㅠ 

 

 

 

능소화

 

옛날 중국에는 '소화'라고 하는 예쁜 궁녀가 살았답니다.


소화의 미모는 임금의 마음에도 들어

'빈'의 자리에 올라 따로 처소를 얻어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화의 미모를 시기한 자들의 음모였을까요?

임금님은 소화의 처소에 전혀 찾아오시지 않아

소화는 매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했답니다.

임금님을 그리워하며 상사병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담 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다.'는

말과 함께 생을 달리했답니다.

소화가 죽은 후 처소를 둘러싼 담장에는 주홍빛 꽃이 피었는데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고 합니다.

 

꽃말은

명예,그리움입니다.

 

즐겁게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