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중문] 여행길, 빼놓지 않는 제주식당, '수두리 보말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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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의 旅行自由]/제주자치도

2020. 5. 23.

늘 맛으로 만족 시켜주는 식당,

‘수두리 보말 칼국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2056-2 (천제연로 192) / 064-739-1070

 

제주여행에

빼 놓지 않는 곳,

늘 맛으로 만족 시켜주는 식당.

제주 여행 계획에

여지없이 식당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제주를 여행하면 늘 들러 가는 집이 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나고 뭍으로 나오면 늘 그리워하는 집이 있다.

꽤나 오래 전, 전날의 과음으로 비실비실 대던 해가 중천인 시간에 제주 친구 손에 이끌려 들어갔던 식당이다. 그 때는 줄도 안서고 그냥 들어갔던 집, 화장실의 조악함에 경악했던 집이다. 그러나 이후로 제주여행을 하게 되면 일정상에 늘 기록되어 있는 집, 내 식욕의 욕심을 늘 채워주는 곳, 수두리 보말칼국수다.

 

처음 접해본 칼국수의 맛,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우선 적지 않은 양에 놀라고, 진한 국물 맛에 반한다. 다진 청양고추 크게 넣어 휘휘 저어주며 이마에서 흐르는 어제 밤의 전투력을 닦아내기 바쁘다. 허겁지겁 마셔대던 기억, 칼국수 면발의 부드러움을 알기도 전에 국물만 남는 아쉬움도 없다. 라면 끓여먹을 때 바닥에 남는 건더기의 행복이랄까? 칼국수 그릇의 바닥에는 보말이 한 가득이다. 주인장이 서비스로 내 주는 보리밥 말아 김치 올려주면 그리도 잘 어울린다.

 

보말은 바다의 고동이라 불리며, 미네랄이 풍부하여 간 기능보호 및 숙취해소나 자양강장에 좋다. 보말에 들어있는 아르기닌, 트립토판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서 우울증을 방지~~~ blah, blah, blah...

 

제주를 다녀 온지가 벌써 1년 반이 넘은 당시의 기준이다.

차림이라고는 톳 보말 칼국수와 보말 죽이다. 더하여 물만두정도? 그리고 계절 차림으로 톳 성게칼국수가 있는 정도다.

 

그 다음 식구들과의 여행에서 보말 죽의 맛, 아~! 이거였다. 나에게 맞는 음식, 내가 찾던 제주의 음식이란 것, 바로 보말 죽이었다.

“아~, 죽인다.”

몇 날 며칠을 끓여낸 미역국 같다고 할까, 그렇다고 짠맛이 강한 것도 아니다. 암튼, 푹 우려낸 죽 맛에 늘 감탄을 하게 된다. 식구들과 함께 할 때면 그 양이 많아 아내나 딸은 칼국수 국물을 남기게 되는데, 여기에 보리밥 쓱 말아주면 요게 또 별미다. 처음부터의 보말 죽과는 다르게 가볍다. 맛이 없다가 아닌 개운한정도? 그러니까 처음은 같지만 한 가지의 육수로 만들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

함께 내어주는 찬은 단촐 하지만, 김치와 생채, 절임양파까지 모두가 음식과 잘 어울린다.

어지간한 식당이라고 해도 대기 순번까지 기다려가며 음식을 먹지 않는 나지만, 이 집만큼은 예외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

 

이제는 당시의 자리에서 옆의 새 건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나마 대기 순번이 짧거나 없다고 한다. 가격도 올라 칼국수 9천원, 보말 죽 1만원, 그래도 찾아갈 듯하다.

보말 죽, 그리고 보말 칼국수.

관광지 중문에서 이정도의 만족감을 주는 집은 없었다.

글,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www.한국기행.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