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주문진] 맑음이 더 애절한 아들바위 전설, '소돌아들바위'

댓글 0

[길손의 旅行自由]/강원도

2020. 5. 29.

기암, 바다, 바람이 만든 볼거리,

‘소돌 아들바위 공원’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진리 791-42 / 주문진읍사무소 033-640-4629

 

가슴 벅찬 푸르름은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풍경이다.

더하여 아들의 위한 기도와

어우러지며 절경은

주문진의 명소다.

 

소돌바위공원

강릉,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차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맑은 물빛과 하늘빛이 어울려 누구나 가슴까지 시원스레 풀어내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 그러한 땅이 강릉이다.

주문진의 포구를 지나 소돌항에 자리한 ‘소돌바위 공원’, 애잔한 전설과 함께 수억 년을 지나오며 파도와 해풍에 맞서며 조각되어진 기괴한 바위형상이 자리하고 있는 곳, 깊은 수심속의 바닥까지 드러나는 맑고 맑은 바닷물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시킨다. 푸르름은 너무도 짙고 짙어 에메랄드빛을 넘어 무거운 청색의 수평선까지 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자연의 절경이고 느낄 수 있는 모두가 맑은 물과 맑은 바람이다.

 

소돌바위 등대

‘소돌 마을’은 ‘소’와 인연이 깊은 마을이다.

주문진 삼교리 철갑령에서 갈라지는 우암천의 물길이 마을 한 가운데를 가르며 흐르는 마을로 소돌 마을은 주문진6리와 12리를 말하는 것으로, 마을의 처음은 영조10년(1734년) 호구 조사 때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의 역사는 3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의 모습이 큰 소가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우암(牛岩)’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으로는 소가 동쪽을 향해 누워있는 형국이다.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을 빌리면 “북쪽의 서낭당 앞바다에 솟은 바위가 소의 뿔에 해당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능선이 소머리와 배 부분, 소돌항은 소의 구유에 해당한다.”고 하니, 소돌 항에 어부들의 어선이 드나듦이 이와 무관치 않음이 신기할 따름이다. 소의 젓 부분에 해당하는 지점에는 가정집 한 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살림이 부족한 적이 없다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소돌 마을에는 ‘임(林)’씨가 없다. 소의 먹이에 해당하는 성씨로 林씨 성을 가진 사람이 소돌 마을에 머물면 가세가 기운다고 하여 모두 떠난 것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위), 소돌바위공원(아래)

300여 평의 소돌 공원 주차장에 닿고 나면,

남으로는 작은 포구 ‘소돌 항’이며 동으로 횟집들이 일자로 서있다. 그 뒤가 ‘소돌 아들바위 공원’으로, 공원의 이름은 ‘소돌 바위’와 ‘아들바위’를 함께 부르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

먼저 주차장에서 보이는 등대가 자리한 곳을 ‘죽도바위’, 또는 ‘소돌 바위’라 하는데, 쥐라기시대인 일억 오천만년 전에 지각변동을 인하여 바다에서 솟아오른 바위로 그 보는 위치에 따라 ‘소돌(=우암牛岩)바위’라고도 하며, ‘코끼리바위’라고도 한다.

그리고 맞은편 바다 앞의 기암괴석이 ‘아들바위’다.

신라시대, 소돌 마을에 가난하지만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어부 내외가 외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3대 독자인 외아들이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고, 이내 전사하고 만다. 그러나 부부는 아들의 죽음을 알지 못하여 어부의 아내는 매일 바다로 나가 용왕님께 아들의 무사기도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 용왕이 말하기를 “소돌 바닷가 죽도에 있는 바위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간절히 소원을 빌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하자 어부의 아내는 바로 죽도 바위 아래에 나가 절을 하며 간절하게 기도를 올렸다. 이내 아내의 기도는 용왕에 닿아서 바위에 구멍이 생기더니 그 사이로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머니”, 무사귀환을 바라던 아들이 구멍 사이로 자신을 부르자 아들을 맞으려 일어서는 순간 아들은 사라지고 놀란 마음에 눈이 번쩍 뜨이니, 꿈이었다. 그 꿈을 꾸고 난 어부의 아내는 임신을 하였고 아기가 태어났는데 아기의 모습이 전쟁터에 나가 돌아오지 않은 아들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러한 전설로 자식이 없거나 신혼부부들은 지금도 아들바위 아래서 건강한 자식을 갖기를 기도를 하여 ‘아들바위’라 하고, 바위를 어루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소원바위’로 불린다.

 

죽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소돌 아들바위공원’은

1999년에 조성된 공원으로 주차장과 함께 화장실, 매점은 물론 싱싱한 횟감을 즐길 수 있는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들바위공원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파도’노래비가 반기는데, 이는 가수 故배호의 노래로 앞면에는 ‘파도’의 노랫말을 뒷면에는 노래비의 건립배경을 새겨 놓았으며, 입구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예전에는 약 400여 평의 공간에 ‘카누 체험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것 같다.

소돌 바위와 아들바위 사이의 ‘기도상’과 ‘반구 아기상’의 인공 조형물은 간절한 기도를 통하여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으로 공원의 내력을 알려주고 있다.

 

애절한 전설과 기암괴석이 어울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그러한 풍경 속에 눈앞에 펼쳐진 망망대해의 절경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공원을 조성 한지 벌써 20년이지만 아직까지 주위의 주문진에 밀려 덜 알려져 있으나, 좋은 풍경에는 늘 사람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예의 여행자가 찾은 날도 많은 분들이 바위위에서 낚시를 하고 계셨지요. 곧 호루라기소리가 요란하다. 그 일대는 어촌계에서 관리하고 있는 전복, 소라등이 자라고 있는 곳인 이유다. 또한 소돌 바위 아래 그늘에서 술판을 벌이기도 한다. 즐김을 나무람이 아닌 어울림을 나무라고 싶다. 당신만이 즐기는 공간, 잠시 눈살을 찌푸려 본다.

 

기도자상과 아기반구상

그래도 푸르름이 가득한 풍경 안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음이 그리도 좋았던 공간,

주문진의 명소, ‘소돌 아들바위 공원’은 주문진으로 여행을 한다면 잊지 말고 꼭 들려보아야 할 곳이다. 정말 맑은 바다, 시원한 바다, 상쾌한 바다가 그곳에 있다.

 

 

글, 사진 자유여행가 박성환

 

www.한국기행.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