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중남미

아테나 2019. 12. 16. 15:05

중남미 96박 97일 여행(2018년 2월 19일 ~ 5월 26일)


3월 25일 텐글로운하, 텐글로섬, 앙헬모수산시장, 해산물만찬




손짓, 발짓으로 완성한 해산물 요리


숙소에서 텐글로섬이 보인다. 정상에 있는 큰 십자가도 눈에 들어 온다.

맞은 편 앙헬모수산시장도 둘러 볼 예정이다.

앙헬모항구까지 3km정도라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조그만 앙헬모항구에서 원색으로 칠한 조그만 배를 타고 앙헬모운하를 지난다.

운하라고 하지만 십 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멀리 칼부꼬화산과 가까이 푸에르토몬트 시내, 맞은편 텐글로섬을 감상하며 짙푸른 바다를 지난다.

푸른 바다색과 빨간 등대가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칠레 국기가 반겨주는 텐글로섬에 도착하면 바닷가에 놓여 있는 알록달록 원색의 조그만 배들이 눈에 들어온다..

고기를 잡던, 사람을 실어 나른던 나름의 역할이 있겠지만 오늘은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따뜻하고 편안해 보인다.

어린애마냥 배 위에서 신나게 놀고 싶다.

모래사장을 따라 텐글로섬에 올라가는 입구까지 이런 배들로 인해 마음까지 훨훨 나른다.





발목에 신경쓰며 천천히 오른다.

멀리 칼부꼬화산과 더 뒤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오소르노화산이 시야에 들어 온다.

맹렬한 불꽃을 분출했을 시간을 뒤로 하고 오늘은 조용히 울음을 삼키고 있다.

길가에 잘 익은 산딸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잘 익은 검은 산딸기를 입에 넣으니 단맛이 온 입안을 감싼다.

여럿이 둘러서서 아이마냥 산딸기를 따 먹는 모습이 신기했던지 아이와 함께 오르던 현지인도 같이 따 먹는다.

여태껏 먹어 보지 않았다며 맛있다고 좋아한다.



텐글로섬 정상부는 힘들이지 않고 올랐고 어릴 적 우리 동네 구등산의 등줄기마냥 너른 운동장같다.

구석구석 말똥들이 널려 있었지만 시원한 정상의 모습에 잠시 어릴 적 소먹이던 추억을 소환한다.

텐글로섬 끝엔 엄청나게 큰 십자가가 자리를 지킨다.

침략의 상징, 회유의 상징, 세뇌의 상징같아 불편하다.

스페인아가씨가 폴짝폴짝 뛰며 따라 온다.

인솔자에게 물으니 내 팔에 있는 블래야크 로고를 블랙핑크로 본 모양이다.

아가씨에게 실망을 줘서 미안했지만 나도 모르는 k-pop 아이돌의 위용을 실감하는 순간이다




앙헬모수산시장을 들러기 위해 아쉬운 조망 시간을 접고 내려 온다.

시내 끝에 위치한 앙헬모수산시장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자그마한 규모다.

다시 배를 타고 나가는 길, 여전히 아름다운 푸른 바다와 앙증맞은 배들, 바다를 향하는 작은 배의 어부들까지 정말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다.






팀이 2개로 나눠진다. 한 팀은 꾸란토를 먹는다며 2층 식당으로 올라간다.

우리 팀은 해산물을 사서 식당에 부탁해 쪄서 먹어 보잔다.

그런데 문제가 스페인어는 인솔자만 할 줄 알고 이미 꾸란토팀과 식사를 하러 간 상태.

내려 와서 통역만 부탁했는데 점심 먹는다고 내려오지 않겠단다. 살짝 기분 나빠지는 순간이다.

일단 수산물시장을 둘러 본다. 반건조식품, 건조식품 등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고 나머진 싱싱한 어류와 갑각류, 그리고 조개종류,,, 

8명이 몰려 다니는 우리 모습을 본 아줌마가 다가온다.

대충 손짓 발짓으로 얘기했는데 알아 먹는다.

바닷가에 접한 2층 식당으로 구입한 해산물이 들어가고 해산물이 쪄 질 때까지 잠시 식당앞 바다 구경을 한다.




식당 앞 바닷가에는 커다란 바다사자들이 너무나 편하게 놀고 있다.

갈매기도 같이 어울리고 동네 개들도 다 모였다.

바다사자가 포효하면 덩달아 개가 울부짖는다.

대화인 듯 싸움인 듯 둘의 포효가 앙헬모 수산시장을 쩡쩡 울린다.






와인과 해산물, 맛과 분위기에 취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밖으로 나갔던 배들도 들어 오고 해가 저물어 어둠이 내려올 때까지 앙헬모의 밤에 취한다.

돌아오는 길은 걷기로 한다.

한적한 곳이라 가로등도 없는 어두운 도로를 자유로운 방랑자처럼 걷는다.

가끔 바람이 불어오면 비릿한 바다내음이 코를 스친다.

반가운 남해의 바다 내음이 연상되어 오늘은 더 없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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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투어 포스팅 덕분에 즐감하면서
오늘은 많이 춥네요
혼란에 요동치는 세상으로
눈꽃내려 하얗게 덮었으면 좋겠어요

찬비말고 눈을 기다리며
따듯하고 희망찬 하루 되세요^^
이곳 남쪽은 눈 보기 어려운데
눈 온다며 너무 좋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칠레여행 감사히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아테나님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금강조아님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덕분에 좋은 곳을 보게 되는군요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합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때의 기억으로 행복하죠.
(*.*)멋진 곳이네요
깨끗한 조용한 마을이 정겹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앉아서 구경 잘 하네요 (^0^)
시간만 있다면 며칠 쉬고 싶은 곳,,,
평하롭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우리와 반대편에 사는 모습인데,
산딸기도 있고 신기합니다.
해산물 먹는 방법은 거의 비슷하겠지요.
회 문화만 다르겠구요.... 아주 푸짐하니 좋습니다...^^
기후대가 비슷한 곳은 우리나라에 있는 식물과 같은 종류가 있더라구요.
민들레같은 것도 보이고,,,,
여기선 주로 버터같은 것에 굽거나 기름에 튀기던데,,,
우리는 우리 식으로 쪄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가격은 정확히 기억에 나지 않는데 해산물도 엄청 싸게 샀어요.
식당엔 찌는 값, 장소 사용비,,,정도 내고,,,와인도 먹었네요. ㅎㅎ
도 다른세계~~~멋진 작품 감사히 봅니다
우리와 반대쪽이지만 사람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할 겁니다.
중남미 여행을 다녀오셨군요.
칠레의 이국적인 풍경을 편안히 구경하고 갑니다.
평화로운 칠레의 작은 도시 모습입니다.
평생 이런 여행을 언제 해볼수 있을까요
오늘도 부러움 가득히 구경합니다.
파란하늘, 저 멀리 보이는 설산...
저녁, 해산물 만찬 역시 너무 좋아보입니다. ^^
오소르노화산 트레킹도 할 수 있던데....
지금부터 준비해서 천천히 다녀 오셔도 될 듯요.
안녕하세요?
보람 있는 아름다운 하루
행복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잘 보고 공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시길 응원합니다.
아테나님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중남미 여행 포스팅 감사히 보았습니다
오늘도 행복 가득한 날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게 즐거운 하루 보내자구요.
안녕 하세요 !
이제 올해도 열흘 정도 남았네요
아쉬운 시간들이 자꾸만 사라지네요
하지만 현실속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아주 행복합니다
오늘도 함께 할수 있어 즐거운 마음입니다
추운 겨울 건강 챙기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예전에 비해 많이 차분해진터라
조용히 한 해를 마감하고 내년 계획을 세워 봅니다.
아테나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금강조아님도요.....🤗?🤗?🤗?
부러벼요!!!!~~~~칠레란 나라를 북쪽에서 남쪽끝까지 종단하면 볼 수 있는 자연경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더군요.
나라의 지형이 길쭉해서 여러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칠레인의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이~~~아마도 먼 옛날에 아시아에서 베링해쪽 알래스카가 대륙에 붙어있던
시기에 넘어가지 않았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월도 반을 넘겼네요~~얼마남지 않은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복된 날들만 되세요.
맞아요.
건조 지역부터 온대 지역까지 볼거리가 다양했지요.
인종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소중한 의견 참고합니다. 감사해요.
감사히 봅니다
웃다보면 마음도 즐거워지고
마음이 즐거우면 일도 잘풀린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시고
좋은일만 가득한 하루 되세요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ㅍㅎㅎㅎ
연말의 만남이 잦은 이유로 나들이도 못가는 아쉬움이
많은 오늘도 님의 블방에 마실을와서 님께서 정성으로
올려주신 작품을 접하고 가면서 감기조심 하시라는
인사를 드립니다.
오프라인만남보다 온라인만남이 그래도 더 낫지 않을까요?
즐거운 만남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마을앞 바닷가에 바다사자와 개들이 ㅎㅎ
정말 놀라운 풍경이네요~~
남미는 아직 못가봤는데 죽기전에 가봐야겠네요 ㅎㅎ
중남미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
우리가 개, 고양이 보듯~~~ㅋㅋㅋ
네~~~중남미는 정말 풍부한 볼거리가 있어 꼭 다녀 오시면 좋을 것 같네요
1~2년내에 꼭 다녀오겠습니다~ㅎ
안녕 하세요 !
밤에 눈이 조금 내렸나 봅니다
지금 시간은 모두 녹아 없어졌네요
하늘이 온통 구름으로 가득한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오늘도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있어 행복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으로 건강 챙기시고 행복한 불금이 되시길...
어머~~~
저는 남쪽에 사는지라 눈 소리만 들어도 좋아요.
아테나님께서는
자유로운 영혼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늘 행복가득 하세요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지만 현실이 그리 녹록진 않습니다.
간절함과 용기가 필요해요.


안녕하세요!

당분간 최저 -5도 ~ 0도 / 최고 3도 ~7도로 많이 쌀쌀하오니 조심하세요...
오늘 -5도... 점차 기온이 오르니 다행입니다...
12월도 하순이 되어가는 세째주 주말연휴 토요일, 기쁜 연휴 되세요...
성탄절은 일주일도 안남았구요, 설날(2020.1.25,토))도 한 달여 앞인데...
느낌이 잘 안오네요... 늘 幸福하세요^^

옛날과는 많이 달라진 연말 분위기라,,,
여기 남쪽은 포근한 날씨로 겨울맛이 나지 않네요.
그래도 따뜻해서 좋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ㅉㅉㅉㅉㅉㅉㅉ
정말 대단하십니다.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 지지를 않네요. 98박이라니 ㅎ
해산물이 먹음직 스럽네요.
바다를 접한 곳이 많다 보니 싱싱한 해산물을 싼 가격에 실컷 먹을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