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이바구들

澹 如 (담여) 2015. 3. 18. 14:28

 
 

밀양엔 신라와 가야제국이 대치하던 삼국시대 초기에 축성된 산성지가 있다. 추화산성이다.

조선상고사에 의하면 변진 24국 중 미리미동(彌離彌凍)이라는 소국이 있었고 이 소국이 신라와 병합되면서 700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추화군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미리미동국시대 인접국의 침략에서 백성을 구하기 위해 축성된 산성일 것이다.

그래서 밀양의 시작은 추화에서 시작하며 추화산은 미리미동국에서 시작하여 1,500여 년의 얼을 담고 있는 산이다.

이 산성에는 고려 개국공신 광리군 손긍훈장군을 숭모하던 성황당 벽채가 그대로 남아있고 군사적 통신시설이던 봉수대가 고고한 자태로 서있다.

이 추화산성을 보존하기 위해 1989년 밀양시승격기념사업으로 문화재지정을 신청하고 추화산성보존회를 결성하게 됐다.

1990년 경상남도지정기념물 제94호로 지정됨과 함께 추화산성보존회 문화가족이 출범하여 제1회 봉수제를 개최했다.

지난 5일 을미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밀양 전역 약57 곳에서 8,000여 명이 참석하여 달집을 태우며 국가와 지역사회와 가정 그리고 개인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했다.

바로 이날 추화산에서는 미리벌의 얼을 담아 국가와 밀양의 번영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추화산성제가 올려졌다.

추화산성보존회(회장 이해용)가 주관한 추화산성제에는 김주명 부시장이 초헌관, 김태중 교육장이 아헌관, 이병희 도의회부의장이 종헌관을 맡아 제향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김주명 부시장은 인사를 통해 “밀양의 번영과 시민의 안녕을 위해 정성을 다해 제향을 드렸다”며 시민의 건강과 번성을 기원했다.

25번째로 개최된 봉수제에는 시민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행사, 유적탐방 등반대회와 이벤트 공연이 함께 진행돼 지역민의 큰 관심을 받았다.

풍성한 먹거리와 함께 시민화합 한마당 잔치로 무르익은 봉수축제는 추화산성제와 연막축제를 절정으로 막을 내렸으나 소원성취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은 보름달빛과 함께 긴 여운으로 머물러 있었다.

(사진: 지역의 번영과 시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추화산성 제향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