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hyo,a kind/고추장

발효스캔들러 2009. 5. 14. 01:06

송경록씨가 쓴 ‘북한 향토학자가 쓴 개성이야기’를 비롯,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개성고추장 공장에서 생산하는 고추장은 그 질이 매우 뛰어나 다른 나라에까지 많이 수출한다고 합니다. 남녘의 고추장은 단맛이 강한데 비해 북녘의 고추장은 단맛은 덜하지만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강합니다. 특히 남녘의 브랜드 고추장은 밀가루와 다대기로 만들지만 북녘은 쌀과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것이라 맛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북녘 관광에 나선 남측 관광객들도 기념으로 고추장을 많이 사곤 합니다.
특히 북녘의 고추장 중 ‘개성 고려 고추장’은 맛과 향기가 독특하고 검붉은색을 띠며 맵싸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북녘의 대표적 고추장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북녘의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한 쇼핑몰을 살펴보니 ‘릉라도 쌀고추장’을 선보이고 있네요. 상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공해없는 조선의 조선고추, 조선쌀, 조선콩으로 만들었습니다.
릉라도쌀고추장은 조성 평양에 있는 조선 능라도 식품에서 공해없는 조선의 고추, 쌀, 콩을 주원료로 예로부터 전래되어 오고 있는 기법에 따라 빗어 전통의 깊은 맛을 재현한 전통 쌀고추장입니다.
전통기법으로 만든 릉라도 쌀고추장은 매운 맛이 좋은 조선고추로 만들어서 초고추장을 만들 때 잘풀어지고 빛깔이 좋고 적은 량으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저도 북녘에 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추장, 된장 등을 사오곤 했는데요, 혀가 가장 먼저 그 맛을 알아차려서 일까요? 포장은 투박하지만 무공해의 투박한 맛이 있는 북녘의 ‘장’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또 너무도 연해서 입안에서 다 녹아버릴 것 같은 북녘의 채소들을 곁들인다면 그 또한 일품으로 특별한 요리 없이도 밥 한 그릇 뚝딱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고추장을 싹쓸이 해간다는 자료를 보니 북녘에 갔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