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hyostory/발효단상

발효스캔들러 2009. 5. 22. 00:00

 

 

 

 

  건강과 웰빙의 비결은 전통 발효식품 속에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식생활은 몸과 마음을 자연의 이치에 일치시켜 온, 그야말로 웰빙의 삶 그 자체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식생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명실공히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같은 장을 만드는 발효기술입니다.  기술은 쉽고 빠르게 만드는 인스턴트 식품과는 비교하려야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성과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은근과 끈기, 인내와 희생 정신이 돋보이는 우리의 민족성처럼 발효음식 또한 민족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오랜 시간 동안 사랑과 노력을 기울여야 만들어낼 수 있는 인내의 음식들인 것입니다.

전통 발효식품이 원래의 식품 재료보다 더 좋은 맛과 영양을 갖춘 음식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지혜가 여기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특히 곰삭은 맛으로 표현되는 아미노산의 독특한 맛은 이미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맛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음식만이 가지는 자랑이요, 외국의 음식과 비교해 뚜렷이 구별되는 고유의 맛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의 맛을 굳이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

깊은 맛, 개운한 맛, 담백한 맛, 감칠 맛, 곰삭은 맛…. 대부분 그 정도의 표현을 떠올릴 것입니다.

혀끝이 예민한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서는 사실 이 오묘한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래도 굳이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다르게 표현해보자면 순수한 자연의 맛을 가지고 있던 식품의 재료가 사랑과 정성이 깃든 조리나 숙성의 과정을 거치면서 원래의 재료보다 훨씬 더 깊고 풍부한 영양과 풍미로 변화된 맛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자연에서 나온 원재료를 슬기롭게 발효시켜 맛과 향, 멋을 즐기면서 한편으로 건강과 장수를 누렸던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른바 음식궁합이라는 말을 쓸 정도로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는 고도로 발달되어 있으며 매우 과학적입니다. 음식궁합이란 작은 밑반찬 하나에도 음과 양의 이치를 따지고 차고 더운 것의 균형을 맞춰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식생활은 자연 식품 섭취로 면역 기능을 높여주고 각종 질환들까지 예방할 수 있었기에

의식동원(醫食同原)의 차원에 다다를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던 것입니다.
최근 들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새로운 코드로 웰빙을 들먹이지만 사실 이 세상에서 가장 앞서서

웰빙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바로 우리 조상들입니다. 조상들의 슬기가 스며있는 식생활이야말로 과학적이면서도 자연에 이치에 순응하는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건강과 웰빙을 위해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설 것이 아니라 다가갈수록 그 진가가 눈부신 전통 발효식품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