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세부 바다속-2011년 1월

대원 2011. 1. 23. 19:15

새로운 여행을 위한 여행.

높은 산을 오르고,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고, 낙타를 타고 사막 , 고원의 호수,

이제 바다속으로 여행을 하려합니다.

아니 바다속 여행을 위한 준비여행이라 해야겠지요 ------- 바로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따기입니다.

 

2010년 1월 15일 - 필리핀 세부로 출발

세부의 관문 막탄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라푸라푸 씨티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크리스탈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낯선 외국이라기 보다는 제주도 보다 좀 더 먼 한인 타운 같은 느낌입니다.

 

 

2011년 1월 16일 :  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 첫날 - 비 그리고 바람

오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론교육을 한 타임받고 곧바로 인근 수영장으로 이동후 장비교육및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영장에서 실습한 내용을 기억나는데로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 잠수복 착용법

* 장비 확인, 조립, 연결 및 사용법

* 웨이트 착용법

* 마스크- 다시 쓰기. 물빼기 

* 호흡기- 되찾는법, 물빼기 , 퍼지버튼 사용법

* BC자켓-  착용법, BC자켓으로 부력 조절하는 방법

* SPG(수중압력계)  -  SPG 찾기,  수화로 기압 표현하기

* Fin - 착용법

* 음성부력, 양성부력, 중성부력 조절 

* 이퀼라이징하기- 내이와 외이의 귀의 공기압 평형시키기

 

오전에 수영장 교육후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후 오후에 Maribago 앞바다서

첫 잠수를 했습니다. 

 

내가 먼저 잠수후 수중 5m에서 대기하고 이어서 아들 성현이가 내려왔습니다.

처음엔 누군지 몰랐습니다.

마스크, 호흡기에 덩치가 엄청 크게 보여서....수중에서는 실제보다 25%크게 보인다고 합니다.

아들은 제가 최홍만 만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내 상아 목걸이를 보고 이사람이 우리 아빠구나 생각했답니다. ㅎㅎ

아들이 덜덜 떨고 있습니다.

아들의 손을 잡고 기다렸습니다. 

딸아이가 잠수해 들어왔습니다.

귀걸이를 보고 알았습니다...^^

아이엄마는  잠수를 두려움에 시도와 포기를 반복하다가 강사의 설득으로 3번째에 결국 수중에서 합류하였습니다.

 

잠수를 하며 수시로 귀의 공기압 조절을 해야합니다. 5m까지 3번 정도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귀에 이상이 생기고 특히나 귀가 아파서 잠수를 할 수가 없습니다.

 

잠수후 수영장에서 배웠던 내용을 수중 5m에서 다시 복습합니다.

마스크 물 넣고 빼기, 호흡기 찾아서 다시 물기, 공기 계기판 확인

아이엄마가 마스크 물빼기를 하다가 당황해서 잠수를 포기하고 올라가려다가 강사의 혼나고 계속 합니다.^^

 

필리핀인 Dive Master 난띠를 따라 바다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중성부력 맞추기 - 바닥에서 호흡만 사용해서 떠오르고 가라앉기

 

1차잠수 :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 수심 15m, 잠수시간 약 35분 

 

하늘을 날았습니다.

 

첫 잠수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후 4시경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습니다.

 

2011년 1월 17일-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 둘째날 -  흐리고 바람 

오전 게스트하우스에서 이론 교육 한타임후 어제 같던 Maribago 앞바다로 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는 먼저 들어가 수심 5m에서 대기

가족들이 다 잠수한다음 마스터 단띠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2차잠수 :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 수심 16m, 잠수시간 약 35분

 

같이 잠수한 다른 팀중에 수중 카메라를 가진 분이 계셔서 동영상도 얻었습니다.

 

산호와 물고기가 눈앞에서 춤을 춥니다.

여기까진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하지만 정말 환상적이였던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하늘을 날으는 느낌.

평평한 바닥을 가다가 어느순간에 수중 절벽을 만나게 됩니다.

바다속 낭떠러지

그 낭떠러지로 나갈때 정말 하늘을 날으는것 같습니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위로 형형색색 물고기들과 함께 느릿느릿하게 새처럼 우아하게 날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스노우맨"에 스노우맨과 아이가 눈내리는 하늘을 날으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음악까지 귓가에 ~

혼자 삘받아서 빙글 빙글 돌고, 꺽고.....환타지세계에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같은 물놀이지만 윈드서핑, 웨이크 보드가 스릴과 재미있다면

스쿠버다이빙은 편안하고 동화같은 환타지의 세계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도시락 식사후 오후 2시30분경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하여

오전에 갔던 Maribago 앞바다에 또 갔습니다.

 

 

자연스러운 잠수사진을 얻고 싶었지만 수중카메라를 들고 계신 크리스탈 사장님이 

카메라를 보고 V를 하라고 계속해서 신호를 합니다.

외면해도 계속ㅜ.ㅜ.......물속에서 말을 할 수도 없고ㅜ.ㅜ

딸아이는 못 마땅 표정으로 할 수 없이 V

아들은 V안하고 버티네요..ㅎㅎ  

 

3차잠수 :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 수심 16m, 잠수시간 약 35분

 

오후 4시경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옴

 

2011년 1월 18일-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 세번째날 -  비 그리고 바람 

Maribago에서 방가보트를 타고 30분쯤 거리에 위치한 Hilutungan 섬 앞 산호 군락지에서 잠수를 했습니다.

 

 

4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수심   17m  잠수시간  35분  

 

보트에서  휴식  1시간

 

5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수심    17m  잠수시간  35분

 

비내리는 보트에서 오전동안 2번의 잠수후에  Hilutungan섬에 내려 점심 식사후 오후 잠수를 위해 다시 배에 탔습니다.

 

 

카메라맨의 강력한 V요구에 엄마와 아들 모두 V   ㅋㅋ

여행 다니며 잘 나오던 못 나오든 그냥 자연스런 그 모습 그대로의 사진을 원했는데~

 

6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수중절벽 다이빙 - 최대수심    17m  잠수시간  35분

 

오후 4시경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컵라면 끓여먹고 근처의 마사지 샵으로 갔습니다.

전신오일 massage 1시간   1인당 300페소 :약 7500원

 

2011년 1월 19일-스쿠버 다이빙 오픈워터 자격증 과정 네번째날 - 

       세부와서 처음으로 화창한 햇살^^

 

Maribago에서 방가보트를 타고 20분쯤 거리에 위치한 Olingo 섬 앞바다로 난파선 다이빙을 위해 갔습니다.

필리핀에 온 이후 매일 비바람이 였는데 오늘 처음 맑고 화창한 하늘을 보았습니다.^^

 

7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난파선  다이빙- 최대수심   17m  잠수시간  35분  

 

보트에서  휴식  1시간

 

8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난파선 다이빙 -  최대수심    17m  잠수시간  35분

 

보트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경 막탄섬 Tambuli beach resort 인근 난파선 다이빙포인트로 이동합니다. 

 

9차잠수  산호군락지 및 난파 비행선   최대수심    18m  잠수시간  35분

 

 

딸아이가 7차 잠수에서 귀 압력평형유지를 잘 못해서 아파합니다.

 8차잠수는 참고 했지만 9차잠수전에 통증이 더 심해져서 포기했습니다.

 

아들아이는 8차 잠수에서 마스터의 수신호를 잘못 이해하여 갑압없이 급상승을 해서 두통이 발생했습니다.

 9차 잠수 시도했으나 통증이 더 심해져서 5분만에 결국 물밖으로 올라갔습니다.

 

9차 잠수는 아이엄마와 둘이서만 합니다. 

 

아이들이 작년 1월엔 안나푸르나 트레킹에서는  높이 올라가서 고산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깊이 내려가서 고생을 합니다. 

 

오후 4시경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 짐을 챙겨 숙소를 Tambuli beach resort로 옮겼습니다.

마지막 하루는 리조트에서 물놀이를 실컷 하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2011년 1월 20일- 하루동안 리조트 100배 즐기기 - 수영장, 바다수영, 수영장 

 

 

 

밤에 마사지샵에 다시들렀습니다.

타이 오일 맛사지  1시간 250페소   약 6500원                          30분 150페소  약 4000원

 

 

2011년 1월 21일- 집으로 돌아옴 - 밤손님의 흔적

 

집에 돌아오니 집안이 엉망입니다.

지난밤에 밤손님이 우리집으로 여행을 다녀가셨습니다.

이번 여행에 스토리가 넘 밋밋할거 같아서 밤손님이 여행의 집에다가 추억 하나 차려주고 갔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은 참 밋밋했습니다.

물속에 있었던 시간을 제외하곤 외국이라기보다는 인천정도 다녀온 느낌

일정도 짧았고 너무 익숙하고 편해서 그래서 웬지 뭔가 하다만듯한 여행..ㅎㅎ

그래서 밤손님 다녀간거 조차 또 하나의 여행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 밤손님이 창문을 열어놓고가서

어항에 물고기들과 화분의 열대식물이 죽었습니다. ㅜ.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게 세상의 이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