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터키-2011년 여름

대원 2011. 7. 22. 17:44

옛날 옛날에 알타이 산맥 근처에 맥족이 살았답니다.

그 한 무리는 동으로 동으로 아시아 대륙 동쪽 끝 한반도에  터를 잡고 대한민국이 되었고

또 한 무리는 서쪽으로 서쪽으로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 아나톨리아(Anadolu)반도에 터키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 그 12번째 나라는 터키(Turkey)입니다.

 

히타이트제국, 앗시리아, 페르시아,그리스신화, 트로이목마, 헬레니즘시대,이집트 클레오파트라, 동로마제국의 수도. 비잔틴제국, 셀주크 투르크, 십자군전쟁, 오스만 투르크제국.

수많은 역사의 흔적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곳. 

인류문명의 살아있는 옥외박물관 터키로 떠납니다.

 

 

2011년 7월 23일 - 비행기. 인천==>두바이

아랍반도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두바이(Dubai)로 떠납니다.

 

2011년 7월 24일 - 두바이

9시간 비행끝에 현지시간 아침 4시 30분도착

간단한 입국절차후 택시를 타고 주메이라 비치(Jumeirah Beach)에 도착하니 아침 5시 15분,

아직 깜깜한 밤,  오갈데 없어 주변에 일찍문을 연 가게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아침밝기를 기다립니다.

그 새벽에도 찜통입니다.

아침 5시 50분 어둑어둑한 아침에  해변으로 걸어갔습니다.

 

 

해변을 거닐다 07:00에 주메이라 비치 파크에 입장했습니다.  입장료 1인당 5디르함

에메랄드빛 걸프해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탈의실에서 챙겨온 수영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곧장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침 7시 하지만 기온은 35도는 넘는거 같고 이 아름다운 바다물은  목욕탕 온탕 수준입니다.

 

2시간동안 수영하고 9시쯤 샤워장에 갔는데 물은 너무 뜨겁습니다.

해수를 담수로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끓여 그 증기를 모아 식수로 만드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물을 그냥 보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그냥 제 추측^^ 

 어디서나 일반 물은 목욕탕 열탕 수준입니다. 

10시경 다시 택시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다가 쑥 주메이라(Souk Madinat, Jumeirah) 에 갔는데 현대식 건물속에 민속, 전통 제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걸어서 버즈알아랍(Burj Al Arab)까지 걸어 가는데 많이 더웠습니다. 

영상 45도.  그래도 추운 겨울이 되면 이 느낌이 그리워질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바이에 오기전에는 여러번 가 보았던 싱가포르나 홍콩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ㅎㅎ

헐~ 정말 차원이 다른곳이 였습니다.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좁은 공간에 도시미관을 고려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건물을 만들었다면

두바이의 건축물은 비효율성의 극치

자연은 영상 52도까지 올라가는 열사의 땅, 마실 물조차 귀한 사막

하지만 창문하나만 열면 추울정도의 에어컨, 아름다운 정원, 호수, 상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화려한 건축물들

두바이가 앞으로도 다시 번영을 할지는? 

 

 

오후 2시반 비행기를 타고 터키로 떠납니다.

오후 6시 터키 아타퀴르크공항에 도착

한국과 시차가 7시간인 터키는 섬머타임을 실시하고 있어 여름철에는 6시간의 시차만 적용됩니다.

이스탄불 시내 대중 교통담당 딸 민주를 따라 Metro와 Tram이라는 전철을 갈아타며 8시가 좀 넘어서

첫날 숙소인 이스탄불(Istanbul) 동양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거의 이틀만에 방에 누우니 그 피곤함에 잠이 절로 옵니다. Zzzzz

 

2011년 7월 26일 - 이스탄불. 야간버스

술탄 아흐멧(SultanAhmet Cami : 블루 모스크) 1세 자미 근처 수퍼에 체리 0.5kg 3000원정도 냠~

술탄 아흐멧 1세 자미: 입장료 없음

미나레가 6개, 이슬람의 총본산 메카에 있는 6개와 같은 수의 미나레를 가진 이슬람의 보물인 건축물

 

톱카프궁전(Topkapi Sayayi) 입장료: 20TL x 4 = 80TL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입니다.

그 중에서 얼핏보기에 한국분들이 가장 많은듯^^

 

궁전내 절벽같은 곳에 식당이 있는데 뒤에 보이는것이 아시아대륙과 유럽대륙 사이에 흐르는 보스포루스
(Bosphorus)
해협이고 앉은곳은 이스탄불 유럽쪽, 바다 건너편이 아시아 대륙의 시작지점입니다.

 

 

오후 2시경 도시지하에 있는 일명 지하궁전(Yerebatan Sarinci)에 갔습니다.

이 지하 저수지에 물고기도 있고 무엇보다 더워서 힘들었는데 시원해서 너무 좋습니다.ㅎㅎ

 

동로마의 수도였던 6세기에 제국의 각지에 있던 오래된 신전에서 수백개의 기둥과 자재를 운반해서 건설했는데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그리스 신화속 메두사(Medusa)의 머리가 애처롭게 받침대로 쓰이고 있네요.  맨땅에 헤딩이  아프겠다~

 

통신담당 아들 성현이의 도움으로 공중전화카드를 5TL에 사서 고향집에 5분이상 통화했는데 500원정도 빠져나갔습니다. 공중전화로 하는 국제전화 정말 쌉니다.

 

오후 7시30분 호텔앞에 픽업버스, 8시 20분경 네브세히르(Nevsehir)행 장거리 야간버스 13시간

터키 버스는 깔끔한 복장의 남자 승무원이 물도 주고 빵도 주고 써비스가 아주 좋습니다. 

 

 

2011년 7월 27일 - 카파도키아 그린투어

아침 6시반 네브세히르(Nevsehir)에서  괴레메(Goreme)행 버스 

밤새달려 13시간만에 아침 8시 카파도키아(Kapadokya)의 중심지 괴레메(Goreme)에 도착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그 특이한 지형으로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Accomodation Office에서 픽업요청 곧바로 Arch 호텔에 짐을 맡기고 곧장 Green tour라는 현지 1일 투어프로그램에 참석했습니다.

 

Arch hotel 3층 식당에서 본 괴레메, 흔히 버섯모양 같다지만 글쎄요?

사실 내눈엔 다른 무언가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간 파노라마(Panorama)라 이름 지어진 전망대

 

 

데린쿠유(Derinkuyu) 지하도시

히타이티왕국 시절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지하 7층의 이 지하요새는 주로 군사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베트남의 구찌 터널보다 통로가 좀 더 넓어서 다니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 없었다면 이런종류의 극한의 주거공간은 없었겠지요. 

 

 

으흘라라 계곡(Ihlara Valley)

긴 계곡의 바위속에 초기 기독교 교회. 수도원이 60여개가 있습니다.

신앙인에게는 성스러운 의미를 가진 곳이겠지만 제겐 그저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였습니다.

 

 

비둘기 계곡(Pigeon Valley)

옛날 이 척박한 땅에서 비둘기에게 집을 지어주고 그 비둘기 배설물을 모아 거름으로 사용했다 합니다. 

 

아들 성현이가 데린쿠유 음료수 가게에 가방을 두고 왔습니다.

여행때는 늘 귀중품을 모두 내가 보관하다가 이번에는 조금씩 분산을 시켜 하나씩 들고 다니게 했는데~

투어가 끝날때 겨우 가게에 연락이 되어서 택시로 받았는데 75TL를 지불했습니다.

가방에는 현금100TL, 딸아이 스마트폰 충전기등 몇가지 가벼운 물건이 있었지만....

여행중엔 소지품 정말 잘 챙겨야겠지요~^^  5만원짜리 현장학습입니다.    

 

투어마치고 가방찾고 8시가 넘어서 Metro 버스회사에 찾아가서 내일 야간 버스티켓을 끊었습니다.

저녁 8시 출발 파묵칼레행 야간버스. 성수기에 너무 늦어 걱정했는데 딱 4좌석 남아있네요. 휴~ 다행

 

인근식당에서 항아리케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많은 분들이 맛있는집을 추천하는데

사실 질그릇 항아리에 고기와 양념을 넣고 흙으로 밀봉해서 푹 끓이면 그 깊은맛에 맛이 좋을 수 밖에^^

다녀 오신분들이 다 자신들이 먹은 곳이 제일 맛있다고 말할 거 같습니다.

숙소에 돌아오자 모두 정신없이 잠이 들었습니다. 

 

2011년 7월 27일- 카파도키아 열기구 .승마 .야간버스

새벽 4시 30분 벌룬 픽업 차량을 타고가서 6시가 다 되어서야 우리가 탄 벌룬이 떠오릅니다.

처음 일정에는 벌룬은 안할거라  계획에서 뺐는데 Arch 호텔 사장이 하도 권해서,

그리고 식구들도 하고 싶은데 비용이 너무 비싸 내 눈치를 보는거 같아서

그냥 열기구 체험한번 한다하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쉽고 편하게 가서 멀뚱멀뚱 바라보는 방식의 여행이 나와는 체질상 맞지 않지만.

아무튼 1시간의 열기구 여행 : 1인당 18만원정도

나는 그냥 좀 시시했었는데, 그냥 열기구 체험에 만족

그래도 누군가는 이 열기구를 이용한 투어 체험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겠지요.

각자의 취향일듯^^ 

1시간의 열기구 투어를 마치고 7시 30분 호텔로 돌아와 식사하고 짐싸고 체크아웃하고 짐 맡기고 정신없이 바쁘게 움직여 8:30분 픽업차량을 타고 아바노스(Avanos) 에서 승마를 시작합니다.

 

카파도피아(Kappadokya)는 "아름다운 말"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말을 타야만 했습니다.

바짝마른 대지위에 불덩이 같은 태양 아래서 하루 종일 말을 타는게 미친짓인지도 모릅니다.

이곳 "아름다운 말"들의 땅에서 저 새하얀 아랍말을 타고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거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인조차 한여름에는 안한다는 승마 투어, 우리는 합니다.

 

아침 9시 마부 핫산을 따라 승마 투어를 시작합니다.

1일 8시간 승마투어 1인 50유로 4명200유로,  마부1인, 도시락 포함

물을 구할때가 없고 매우 매우 더울테니 미리 물을 사라고 합니다.

최소한 1인당 큰 물한병이상.

처음에는 터키의 농촌 마을을 지나갑니다.

출발한지 1시간이 넘어 실크로드 교역 대상인들의 숙소(터키어로 케르반사이)중 최대규모라는 술탄하느(Siltan Hani)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제 바짝 메마른 황야로 나갑니다.

미국 서부영화의 풍경의 펼쳐지고 건조한 공기와 따가운 햇살이 느껴집니다

 

12시 30분경 사진 왼쪽편 나무아래에서 가져간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나보다 8살 어린 마부 핫산은 참 순박하고 싱글 벙글 참 잘 웃는 사람이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

어느길로 가는건지 이 북적이는 여행지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황량한 땅 위로 먼지 날리며 가다가 사진에서 본 파사바( Pasabagi)가 멀리 보였지만 그 조차도 멀리 우회하여 돌아갑니다.

단단한 화산재(머리부분)보다 아래 부분이 더 많이 풍화작용을 겪으며 저런 묘한형상이 되었다 합니다.

 

 

딸 민주만 백마를 못타서 많이 아쉬워합니다.

 

가면서 윌귑(Urgup),아바노스(Avanos),젤베(Zelve) 표지판을 보았는데 정확이 어떻게 어느길로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성현이가 말을 타고 따라오며 내 모습을 담아줍니다.

이제 말 탈때 카메라를 넘겨주어도 될 거 같습니다. ^^  

 

 

입술이 타들어가는데 핫산이 담배를 하나 권합니다.

망설이다 받아 피웠는데 따라오던 아들이 담배피지 말라고 고함을 지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친구가 주는 성의도 있고.ㅎㅎ

다 피우고 10년만에 처음 피우는 거라 말해줬더니 따라오던 아들을 보고 미안해하는 몸짓을 합니다.

그래도 잠시의 뜨거움을 잊기에 충분한 한 모금의 담배였습니다.

 

8시간의 승마투어를 마치고 오후 5시경 모두 뜨거운 햇살과 목마름에  지쳐 돌아왔습니다.

 

승마 회사에서도 여름엔 오전 타임 4시간짜리 투어 권했는데,

그냥 승마회사에서 권하는데로 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족 승마 많이 서툽니다.

제대로 배운적도 없고, 평소에 타는것도 아니고, 그저 몽골 여행중에 3일 작년 키르기즈스탄에서

2번 그리고 올해 여기 터키에서 이렇게 하루 말 타는게 전부입니다.

그저 몸으로 부딪히고 매달리고 그렇게 점점 익숙해지며 가겠지요.

그래도 어디가서 저런 새하얀 백마 맘껏 타보겠습니까? ㅎㅎ    

 

서둘러 호텔에와서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맡겨둔 짐을 찾아 떠납니다.

수퍼앞에서 빈둥거리다 떠나기전 항아리케밥을 먹고 저녁 8시 파묵칼레행 버스에 탔습니다.

야간버스 11시간

버스안에서 잠은 고사하고 승마 후 영광의 상처로 다들 엉덩이가 아파 버스에 앉아 있는것도 곤욕입니다.

  

 

2011년 7월 28일

파묵칼레(Pamukkale) - 히에라폴리스 ==>쿠사다시 Olivia Hotel

아침 7시경 파묵칼레도착 몇몇 삐끼들의 도전을 가볍게 물리치고 파묵칼레 버스회사로 갔습니다.

오늘 여기 둘러보고 저녁에는 다시 쿠사다시로 떠나야합니다.

문이 열기를 기다렸다가 쿠사다시행 버스표 4장 예매

근데 표에 셀축(Selcuk)이라 쓰여져있군요. 셀축은 쿠사다시(Kusadasi) 가기전에 있는 곳인데...

사장님이 잠이 덜 깨셨나봅니다.

얘기했더니 미안하다며 셀축이란 글자위에 Kusadasi라고 씁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며 1인당 3TL의 추가 요금도 받지 않겠답니다. 아이 2명 모두에게 할일까지 해주고.

고마워서 붉은악마 머플러 하나 드렸습니다.

버스회사 사무실에 걸려있을겁니다.^^

 

칼레호텔 1층 식당에서 비빔밥과 라면을 먹고 히에라 폴리스로 향합니다.

 

8시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입장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와~ 자연이 만들어 놓은 거대 석회붕.

이제야 새로운 곳에 여행 온 느낌이 납니다.

 

속에는 하얀 석회가루가 진흙처럼 있습니다.

그 조화가 이루어낸 하늘빛 고운빛

그 맑은물과 어우러진 하얀빛이 너무 강렬해 내 디카로는 도저히 담아 낼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여행의 고단함이 이 풍경앞에는 다 잊어버립니다.

 

석회붕 언덕을 올라가자 히에라폴리스 유적지가 보이고 그렇게 가고 싶었던 유적온천도 보입니다.

고대도시 히에라폴리스 중심거리위에 고여있는 온천수를 그대로 이용한 풀장 바닥에는 로마시대의 포석,

 석주들이 나둥굴고 있습니다.

9시 표를 끊어 유적온천에 입장합니다. 25TL x 3 = 75TL, 성현이 할인: 15TL 

목욕탕 온탕정도의 온천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도 여기에 와서 온천을 했다합니다.

 

물 밑에도 유적, 우리 왼쪽 나무사이 아폴론 신전이 보이고 그 오른쪽에 로마시대 원형극장입니다.

어제 승마와 불편한 버스 잠자리 때문인지 온천물속에서 모두들 자꾸 다리에 쥐가납니다.

11시경 온천을 나와 유적지를 둘러보고 다시 석회붕으로 갑니다.

 

 

 

눈부시게 하얀 석회붕

그 위로 흘러내리는 너무 너무 맑게 반짝이는 물

 

 

이렇게 아름다운 온천이 이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요?

 

 

유럽 여행객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비키니를 입고 나름 자신만의 섹시한 자세로 화보를 찍습니다. 

 다시 옷 갈아 입기 싫어 그냥 요렇게 물줄기만 맞으려다

 

 

 결국엔

 벗고 또 들어갔습니다. 

 

그저 보기만 하는 여행지가 아니라 직접 그 물속에서 느낄 수 있는곳. 너무 너무 좋습니다. 

 

 

3시 다시 칼레호텔 식당에 왔습니다.

한 한국 중년부부를 포함한 많은 한국 여행객들을 만났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즐거운 여행 되시길 빌어봅니다.

 

오후 4:30분 쿠사다스행  버스

저녁 9시 40분 에게해(Aegean Sea:지중해에서 그리스와 터키사이의 해역)의 항구도시 쿠사다스(Kusasi) 시외버스터미날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를 타고 10시쯤 Long beach근처 Family hotel을 표방하는  Olivia hotel에 도착했습니다.

지중해의 다른 유명한 휴양지들과  달리 이곳 쿠사다시는 터키 현지인이 주로 찾는 여름 휴양지라고 합니다.

 

 

2011년 7월 29일- 에페스 .쿠사다시 Olivia 호텔

휴양지 분위기에 맞게 느긋하게 일어나 식사를 하고 오전 10시 택시를 타고 에페스(efes)를 갑니다.

 

에페소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 의해 기원전 7-6세기에 건립된 도시인데 아르테미스신전과

도미티아누스신전, 켈수스 도서관 히드리아누스신전등 고대 건축물과 성모마리아 교회등 초기 기독교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 유적지입니다.

  

남쪽 입구쪽 바실리카 옆으로 오데온(오늘날 오디오라는 영어의 어원, 사진 오른쪽 원형극장)이 있고 한참을 걸어가면 왼쪽으로 도미티아누스신전을 지나 헤라클레스의 문이 나옵니다.

 

헤라클레스의 문. 헤라클레스가 새겨진 기둥을 부여잡고 씨름한판~ ^^ 

 

헤라클레스문을 지나 크레테스 거리 끝부분에 멀리 켈수스 도서관이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  마블거리 앞에 원형 보존이 비교적 잘 된 켈수스도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 한국 단체관광객들이 여러팀이 있어 가끔 가까이가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성현이는 엄마에게 빈정상해 다니는 내내 심술을 부립니다. 

 

 

켈수스 도서관 오른쪽을 지나 상업 아고라(Agora:고대 그리스 집회장으로 쓰인 모임공간)가 있고 그 길을 쭉 따라가면 성모마리아 교회가 있습니다.

예수 사후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사도 요한과 함께 이곳 에페소에 와서 살았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로마시대 건물인데 한참후인 콘스탄티누스대제 때 교회로 사용하면서 성모 마리아 교회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어떡할까? 이 주변에 초기 기독교 성지도 많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신전, 로마 유적지가 있는데 가보고 싶은곳?" 

집사람은 기독교유적지를 가보고 싶어합니다만

"다 돌이쟎아요, 그냥 모양만 다르거지" 아이들은 유적지 여행이 그만 하고 싶어합니다.

사실 앙코르왓, 로마, 이집트유적지. 다 따지고 보면  모양과 크기만 다를 뿐 다 돌이긴 합니다.

전체 의견을 모아 유적지 여행은 이제 그만하려합니다.

 

터키에는 그리스, 로마 유적지가 우리나라  유명사찰만큼 많은것 같습니다.

트로이, 아프로디테신전 가보고 싶긴하지만  나머진 다음 터키오면 보기로 하고......

이제부터는 물..그리고 바다입니다....ㅎㅎㅎ

 

호텔로 돌아와 호텔 내 자그마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합니다.

이곳에서도 텅빈 수영장은 이제 우리가 접수 합니다.^^

아이들이 아기적부터 주말이면 야외수영장에서 살다시피한 덕분에 물에만 가면 정말 재미있게 잘 놉니다.

 

하나 둘씩 터키인 가족 피서객 아이들 모여듭니다.

미닉, 메리사, 아리스

 

2011년 7월 30일-스쿠버다이빙 . 쿠사다시 Olivia 호텔

아침 8시 15분 Sea Graden Dive ceneter 에서온  픽업 차량을 타고 9시경 한시간쯤

쿠사다시 Pine Bay 근처의  Active Blue Dive shop에 도착

성현이는 여행오기 전부터 너무 무서워합니다.

지난 1월 자격증을 따면서 모두 9번씩 잠수했는데도 또 다른 환경이 무서운가 봅니다.

아이엄마도 무서워 하긴 성현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속깊은 딸 민주는 내색않고 애써 담담해 합니다.

 

다이버 자격증 이후 첫 잠수 

9시 30분경 다이브 샵 앞바다에서 몸풀기 다이빙  40여분간 1m~ 12m 깊이 까지 선회

물이 너무 탁해서 몇m앞도 안보입니다.

 

40여분 휴식을 하고 배를 타고 Pine Bay Reef 에서 11시경 2차 잠수를 합니다 . 보트 다이빙

약 50분  수심 18m

바다 바닥에서 뜨거운 온천이 나오는 곳이 있었습니다.

바다속에 바닷물 온천수 ^^

 

다이방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우리랑 같이 잠수했던 다이브 샵 캡틴(사진 왼쪽에서 3번째)

싸마치(오른쪽 2번째)에게 머플러를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합니다. ^^

내 카메라에도 찰칵 ^.~ 

참 여기는 입장이 제한되어 있는데 이곳 비치에는 유럽에서 온 몇몇 여자분들이 Topless를 즐기더군요.

참조하시길^^

 

오후 3시경 호텔로 돌아와 수영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묶었는 Oliver Hotel은 대부분 터키인 가족단위로 찾는 호텔이였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호텔 방마다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다이빙을 흉내내며 배우려는 미닉

물안경을 써보고 싶다고 하는 여자아이

나랑 잠수 시합하자고 덤비는 아리스

내 등에 매달려 이리 저리 가자고 졸르는 메리사 

내 수영 웨이브 흉내내는 아저씨 

장난기 많은 노랑머리 2 형제....호텔 수영장이 북적북적

 저녁에 딸 민주와 인근 KIPA라는 큰 마트를 찾아내서  과일을 한아름 사왔습니다.

체리가 1kg에 2,000~30,000원 정도 우리나라에서는 만원, 만오천원어치?

 

 

2011년 7월 31일 - 쿠사다시, 규베르진, Ladies Beach. Olivia 호텔

9시가 넘어 택시를 타고 (16TL)10시경 규베르진섬과 리만항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10분거리의 쿠사다시에서 가장 유명한 ladies beach에 갔습니다.

 

Ladies Beach, 비키니 천국 .이슬람 국가라는게 믿어지지 않죠.^^

 

맑고 따뜻한 물에 수심이 얕아 사람들로 북적됩니다.

해변 끝에 수상 스포츠샵이 있습니다.

Jet Marble 깍아서 3사람  90TL   웨이크보드처럼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Parasailing 2사람 70유로 , 딸 민주랑 둘이 타보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너무 지루했습니다.

 

오는길에 버스정류장에 들어 내일밤 이스탄불행 야간버스표를 끊어두고 3시 반쯤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4시에 수영장

이제 호텔에 묶은 거의 모든  터키분들과 인사를 하게 됩니다.

규나이든(아침인사), 메르하바(낮인사) 를 하며 한국식 목례를 같이 했는데 이제는 이분들도 나를 보면 자연스럽게 목례를 같이합니다.

오늘도 체리와 복숭아 잔뜩 사서 먹습니다.    

 

2011년 8월 1일 - 쿠사다시. Olivia 호텔, Long Beach. 야간버스

쿠사다시를 떠나는날 

오전내내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수영 강습을 듣지 않았지만 아들 성현이는 자유형, 평형, 배형, 다이빙, 접형까지 이젠 제법 잘합니다.

오후 1시에 첵 아웃을 하며 엄청난 거구의 호텔 총지배인 Tolga에게 머플러를 선물했더니 넘 고마워하며 호텔 카운터에 부착해 놓습니다

 

짐을 맡겨두고 인근의 롱비치(Long Beach)에 걸어갔습니다.

 

한 해변까페에 갔더니 DJ의 음악에 맞춰 분수무대에 춤을 춥니다.

나중엔 DJ의 동작을 따라 춤을 추는 아주 단순한 동작의  라인댄스판이 벌어집니다.

 

갈아입을 옷이 없어 그냥 구경만 합니다.

KIPA에 들러 체리와 과일을 더 사서 저녁 8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와 짐을 찾아 떠납니다.

짐을 찾으러 돌아오니 벽에 내가 준 머플러는 카운터에 붙어있고

택시를 타려는데 호텔(www.hotelolivia.com) 벨보이가 나오서니 갑자기 내게 터키식 뺨인사를 합니다.

고개를 돌리니 영어를 전혀 못하고 그동안 무뚝뚝했던 호텔 카운터(사진속)가 다가 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주먹쥔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을 가볍게 칩니다.

그리곤 자세를 펴고 정중하게 거수경례를 합니다.

나는 목례로 답해주었습니다.

이 친구 두손을 모으고 내게 또 목례를 합니다.

뭔가 가슴이 뭉클합니다.

당신을 가슴속에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말은 통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후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건 유명한 광광지가 아니라 그곳의 사람들이였습니다.

쿠사다시

이 유명하지 않은 이 항구도시에 작은호텔에서 4밖 5일을 머물렀습니다.

5일간 머무르며 이 도시에서 유럽인은 종종있지만 동양인은 우리외에 단 한명도 만난적이 없었습니다.

이 도시 어디서든 사람들이 우리를 신기하게 보았고 말을 걸어오고 환대해 주었습니다.

힐긋 힐긋보던 투숙객들이 점차 목례를 하는것을 보며 누군가 한국 사람이 이곳에 오면 우리에게 했던것보다 더 따뜻하게 대해 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9시에 버스역에 도착. 정류장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밤 11시 버스는 출발합니다.

쿠사다시.

마음이 짠합니다.

늘 그랬듯이 익숙해지면, 정들만 하면 떠날때 입니다.

야간버스....잠을 청합니다. 

 

 

2011년 8월 2일 -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갈라타교, 비행기
밤새 달린버스는 아침 7시경 보스포르스해협에서 한 커다란 배로 통째로 올라갑니다.

 

한시간 후 배에서 내린 버스는 9시경 이스탄불(Istanbul)외곽의  버스정류장에 도착,

술탄 아흐멧방향  버스, 이어서 택시로 갈아 타며 오전 10시경

첫날 묶었던 동양호텔에 짐을 부탁하고 아야 소피아(Ayasofya Muzesi: 성소피아성당)으로 갑니다.

세계사 시간에 많이 나왔던 동로마제국 비잔틴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  

 

 

전철을 타고 Eminonu(에미노뉴) 역에 내립니다.

갈라타 교(Galata Koprusu)위에는 수많은 강태공들이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아래를 보니 정말 물고기가 정말 많습니다.

갈라타교 양쪽에는 유람선, 여객선들이 줄지어 있고 갈라타 교 아래층에는 그 유명한 고등어케밥 식당이 있는데 고등어 반마리를 노릇노릇 연한 불에 구워 바게트 모양의 빵 사이에 야채랑 같이 넣어먹는 케밥.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고등어만 맛있었습니다.

아주 싱싱하고 좋은 고등어였고 아주 잘 구어졌습니다. 고등어만 빼서 밥먹고 싶을 정도로

하나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기대했던 현지 여러곳에서 먹어본 돈두르마(Dondurma:쫀득한 터키식 아이스크림)

한국 이태원이나 인사동에서 파는 터키 아이스 크림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 전철을 타고 돌아와 이스탄불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아야 소피아 광장 분수대에 앉아 한가롭게 보냈습니다.

 

 

밤이되면 다시 두바이로 그리고 인천공항으로 왔던길을 돌아 가야합니다. 

 

2011년 8월 3일 밤 인천공항

인천 공항에 촉촉하게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너무 반갑습니다.

 

 

여행가이드북이나 국내 게시글중에 터키에서 승마나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정보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이 그런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바라는 뜻에서 그 회사 소개합니다.

  승마 - www.kirkit.com  lonely planet에 소개되어 있는 회사로 믿을만한  회사입니다. 

  쿠사다시 스쿠버다이빙 - www.seagardendiving.com  가장 가격이 저렴했음. 서비스도 만족. 무료사진

 

 

2011년 8월 12일 내용 추가

터키 쿠사다시 Olivia 호텔 Tolga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MR YONG DAE


I SAW YOUR MAIL RIGHT NOW AND IT MADE ME SO HAPPY...YOU AND YOUR FAMILY WAS FIRST KOREAN GUESTS OF OUR HOTEL AND WE ARE SO GLAD ABOUT YOUR IMPRESSION.THE PLESSURE IS MINE BECAUSE OF YOURE KOREAN AND MY GRAND UNCLE WAS IN KOREA 1951 AND HE TOLD US MANY THINGS ABOUT KOREAN HOSPITALITY AS WELL. I HAD A OPPORTUNITY FOR SHOW OUR HOSPITALITY AND I M SO HAPPY BECAUSE I HAVE A FRIEND IN KOREA NOW.YOUR PRESENT IN OUR HOTEL on THE RECEPTION WALL.ITS A SORT OF PROUD OF ME...WHEN YOU WANT TO COME AGAIN TO KUSADASI PLS DONT BOOK TO HOTEL.BEC OUR HOTEL IS YOURS, YOURE ALWAYS WELCOME.YOU CAN NOT PAY ANY CENT TO US ANYMORE.PLS FORGIVE US FOR FIRSTTIME PAYMENT.

DEAR MR BROTHER

I HOPE WE WILL SEE EACHOTHER AGAIN. PLS SAY HI FROM ME TO YOUR FAMILY.

 

간단히 요약하면 

"당신의 메일 방금 보았습니다 너무 기뻐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우리 호텔에 첫 한국인 손님이였습니다....

제 작은 할아버지가 1951년에 한국에 계셨는데 한국인의 호의에 대해 많은것을을 내게 말해주었어요.

한국분에게 호의를 보여줄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제 한국에 친구가 하나 생겨서 너무 기뻐요.

호텔 리셉션 홀에 걸어둔 당신이 준 선물은 나의 자랑입니다.

다시 쿠사다시를 오고 싶을때는 예약은 하지마세요, 왜냐면 우리호텔은 당신것이니까요.

언제나 당신을 환영하고 앞으로는 우리에게 단 한푼이라도 돈을 지불할 생각은 마세요.

첫만남에서 돈을 지불하게 한것은 용서해주세요.

형제여

다시 당신을 만나보길 희망하고 가족들에게 안부전해주세요 "

 

터키 형제의 나라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