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Iceland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2013

대원 2013. 8. 19. 10:54

8월 4일

밤새 심한 바람에 텐트 덮개 고정끈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8시반쯤 출발해서 어제 오던길에 잠깐 보았던 Vatnajokull의 Yokulsalon으로 갑니다

한시간쯤 차를 달려 도착

이 여행의 하일라이트중 하나  눈앞에 빙하해안 Yokulsalon 이 드러납니다.

 

50년전 이곳은 여름에도 100% 빙하였는데 조금씩 녹기 시작하여 지금의 빙하 호수가 되었다니

 

나중에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겠지요.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10:10분 출발하는 수륙양용 빙하탐사선을 탔습니다.

 

 화산재로 뒤덥힌 빙하가 호수에 목욕을 하고 나면 저리 푸르른 빛을 뿜어냅니다.

 

 

영화 007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1000년전 형성된 빙하가 푸른빛을 뿜으며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냅니다.

 

40분 정도 탐사후 이제 나만의 빙하 체험 시간

인적이 드문곳으로 가서 조용히 입수

 

그동안 많은 여행에서 빠지지 않은 나만의 의식 

내게는 여행의 무사안녕과 일상에서의 아픈 병을 치료해주는 주술같은 행사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쌉싸란 느낌이 좋습니다.

 

11:20분 동부 피요르드를 찾아 떠납니다.

차로 7시간 달려야합니다.

 

차를 주차하고 빵과 버터로 식사를 하고 잠시 대서양 바다를 산책합니다.

 

피요르는 빙하로 인해 지형이 형성되었다가 나중에 빙하가 녹아 없어진후 남겨진 해안 지형입니다.

사실 아이슬란드 해안은 거의 모두가 피요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중간중간 앙코르왓 같은 형태의 피요르를 많이 만나고

 

오후 6시가 지나 인구 2,200명의 큰도시 Egilsstadhir에 있는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인구 1600여명의 해안도시  Seydhisfjordhur로 갑니다  이 작은도시 캠핑장은 참 정감있습니다.

조금씩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바람이 붑니다 아주 세차게

영상 3도. 비오고. 바람은 태풍 .

짐을 텐트로 다 옮기고 차에서 잤습니다. 밤새 바람으로 차가 요동을 칩니다

새벽 4시. 비는 내리지만 밝은 환하고 세찬 바람으로 흔들이는 차안에서 잘도 잡니다

 

Seydhisfjordhur캠핑장 은 밤새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8월 5일

10:00 출발 피요르를 한바뀌 둘러보고

 

Egilsstadhir가는 고개길에 바람은 몸을 가누기 힘들게 불고 눈이 내립니다.

  

 

14:30분 뮈바튼 도착 직전에  Hverir 에 들렀습니다.

 

 

유황으로 인해 주변에 흙이 노랗게 물들었고 머드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15:00 뮈바튼 Bjarg 야영장 도착

 

19:00경 뮈바튼 Nature bath 온천장

 

 

옥빛 자연 온천은 화산석 사이로 여기저기서 뜨거운 물이 흘러나옵니다.

자연 온천이라 온도가 일정하지 않지만 피곤한 몸을 녹여주이엔 충분합니다

밤 10시가 훌쩍 넘은시간 온천의 밤은 여전히 따뜻합니다 .

Bjarg 야영장은 영상 3도. 바람은 약하고 하늘은 흐림

 

8월 6일

 

비도 내리고 춥게 잔 때문인지 다들 일어나질 않습니다.

 

어깨통증으로 텐트에 누워 있는게 불편해 혼자 일어났습니다.

조용한 아침 차안에 앉아 비오는 뮈바튼 호수를 바라보며 여행기를 씁니다.

 

 

호수가에 물새들이 놀고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니 살아오며 만난 고마운 인연들이 생각납니다.

 

아침을 먹고 12시가 다 되어서 출발 Dettifoss 로 갑니다

 

 

 유럽 최대규모의 폭포답게 물보라와 폭포소리가 대단합니다.

 

빙하가 녹은 물은  화산지대를 통과하며 화산재를 쓸고와서 물도 회색입니다

Dettifoss를 나와서 Selfoss로 걸어 갑니다.

 

차를 돌려 Krafla 화산지대로 이동, 차를 주차한후 Leirhnjukur 로 걸어갑니다 .

입구에 우유빛 분화구 가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그 주변은 온통 검은 용암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크라플라 화산지대는 지금도 지구 표면아래 마그마가 흐르고 있으며

30년전 대 폭발로 형성된 용암지대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끊임없이 하얀 연기를 쏟아냅니다.

태초에는 지구 전체가  이런 모습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곳도 지각 활동으로 땅이 매년 벌어지고 있읍니다.

민주가 대륙판을 더 벌리겠다며 퍼포먼스를 합니다. ^^

 

2시간정도 걸어 Leirhnjukur를 둘러보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Viti분화구로 향합니다

Viti 분화구 : 원시적인 땅과는 달리 물빛만큼은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어제 비 때문에 급히 지나쳤던 Hverir 로 다시 갑니다

부글 부글 머드가 끓고 거대한 압력 밥솥에서 나는 듯한 소리와 수증기가 대단합니다 .

 

후~~ 나의 입바람으로 강력한 압력의 증기를 불어버리다니!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절묘한 타이밍입니다. ^^

 

뮈바튼 호수를  돌다가 차를 세우고 Hofthi에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역시나 물빛이 참 곱습니다.

 

Bjarg 야영장에 돌아와 시간을 보다보니 어느새 밤 열시가 넘어갑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백야

백야의 태양은 오른쪽 사선으로 지평선 비스듬히 지고 어스름한 상태에서 얼마후에 그 오른쪽으로 다시 비스듬히 떠올라지평선 주변 낮게 돌다가 또 비스듬하게 집니다.

 

 

여행중 처음 아주 깨끗한 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스듬히 지는 태양이여서 해가 지평선에 걸리고도 한참만에 내려갑니다

 

8월 7일

아침 5시 뮈바튼 호수가 에 나왔습니다

아침 일찍 혼자 깨어 있는 이시간은 가족 여행이 아닌 혼자만의 여행시간입니다.

내가 왜 여기에 있을까?

 

전기도 없던 시골마을

검정고무신에 책 보자기 둘러 매고 학교 다니던 시절 , 책끼고 소 풀 뜯기러 다니던 시절.........

지나온 시간들이 하나둘씩 떠 오릅니다.

제대로 살아온건지?

이렇게 여행 다닌게 과연 아이들을 위해 잘 한 일인지?

왜 힘든 여행을 고집했는지?

편하게 패키지로 다녔으면 비용도 시간도 적게들고 더 많은것을 보여줄수도 있었을텐데~

 

 

아침식사를 하고 동굴 온천 Grijotagia 을 찾아갑니다.

 

 

동굴 온천장을 나와 캠핑장에서 처음으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13:40분 캠핑장을 출발해 북극해를 보러 나섭니다.

뮈바튼에서 60km떨어진 북서부항구도시 Husavik에 도착하니 북극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왕 만나는 북극해 아이슬란드 최북단 끝까지 가고 싶어 차를 달렸습니다.

가는길 몇번인가 경이로운 자연 풍경이 나타납니다.

노르웨이식 절벽 피요르도  나타납니다

 

한 관광안내지도에 아이슬란드 최북단 Hraunhafnartangi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Arctic Circle을 향해 돌을 던진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그곳은 자갈 해변이고 Arctic Circle은 50m 정도 떨어져 있나보다.

어쩌면 유빙이 있을지도 모르도 50m 정도라면 아픈 오른팔 안쓰고 왼팔만 사용해도 다녀올수 있는 거리.

수영해서 꼭 Arctic Circle 찍고 오자." 부푼 설레임을 안고 갔습니다.  

 

인적도 다니는 차도 없는 비포장도로를 달려  17시경 아이슬란드 최북단 Hraunhafnartangi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뿐

 

 

암초바위 . 유빙은 없습니다.

낡은 표지판에는 Arctic Circle까지는 3km라고 적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여름은 우리나라 3월 기후 정도인데 아쉽습니다.

실망감과 허탈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바위주변으로 길죽한 몽둥이 모양의 물체를 들어보니! 미역인가?

 

맛을 보니 다시마 맛이납니다.

원래 다시마가 모두 이렇게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기묘하게 생겼습니다.

오는길에 모래해변이 보이길래 잠시 입수하여 북극해의 물맛을 봅니다.

 

그러고 보니 태평양, 대서양,인도양,북극해, 지중해.에게해 물맛은 꽤 보았습니다.  

 

차를 돌려 아큐레리로 갔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도착한 아큐레리 함나르캠핑장

 

 

8월 8일

6시에 일어나 혼자 주변을 둘러봅니다.

인구 17,000명. 아이슬란드 제 2의 도시 답게 화려한 거리와 항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래투어 배, 대형 크루즈선, 쉬임없이 다니는 비행기소리

캠핑 마지막날입니다. 이제 수도 레이캬빅으로 돌아갑니다.

함나르 캠핑장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아침 식사후 12시 경 출발 레이캬비크까지 자동차로 7시간이 걸립니다.

중간에 차를 세워 구경을 하며 쉬엄 쉬엄 운전하여 저녁 9시가 넘어 수도 레이캬빅으로 돌아 왔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한 얘기가 뭘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경쟁하지 마라 언제나 협력할 방법을 찾아라.

평생 만나봐야  기껏 천여명.

그 사람들과 경쟁하는데 힘 빼지말고 협력해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데 에너지를 집중해라.

정말 경쟁하고 싶으면 니가 평생 모르고 지낼 69억 9999만 9천명과 경쟁해라.

 

8월 9일

오늘부터 2일간은 무계획입니다

가족을 동반하고 여행하며 늘 혼자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너무 많은 자료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막상 그 풍경을 보았을때 감흥이 반감한 경험이 많아서

언제가 부터 마지막 몇일은 준비하지 않고 현지에서 즉흥적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생각지 못한 즐거움이 여행에서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기 때문에

 

10시 Borlakshofn 로 출발

오늘은 그냥 좀 돌아다니다가  Blue largoon으로 갈 계획

비가 내립니다  주변 풍경이 또 외계 행성 같습니다.

 

 

12시경 도착한 Borlakshofn

캠핑장에 들렀는데 아무도 없습니다

 

비오는 빈 캠핑장에서 라면을 끊여먹습니다

 

 

바로 옆에는 스포츠센터에서 온천 수영을 즐기는 마을 사람들이 있고 맞은편에는

 

텅빈 천연 축구장이 있길래 슈팅 폼한번 잡아 보았습니다. 

 

일반인이 언제 천연 잔디 구장을 밟아 보겠습니까?

 

오후가 되었는데 안개가 점점 심해집니다

15:00 Gradavik에 있는 아이슬란드 여행의 하이라이트중 하나 Blue Largoon 블루라군으로 갑니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사방에 안개가 자욱합니다.

 

터키의 파묵칼레와 더불어 신비로운 온천 수영장

 

하지만 파묵칼레와는 또다른 느낌.

 

실리카: 실리콘과 탄소의 천연화합물이 결합해 생성된 하얀 실리카로 온몸을 팩을 합니다.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아마도 없을것 같습니다.  원없이 실리카도 바르고 온천도 즐겨봅니다.

 

물속에 들어가면 따뜻하지만 물 밖은 안개에 찬바람이 불어 많이 춥습니다.

추운 바람에 가족들 사진을 찍어 주려 수건을 두르고 왔습니다.

 

수건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그리스 신화의 분위기 난다는 민주의 말에 한 컷 부탁해서 찍었습니다. ^^

 

20:00가 좀 넘어 레이캬비크에 도착

발틱지역국가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아이슬란드와서 11일만에 처음 사먹는 식사입니다.

 

8월 10일

아이슬란드 마지막날

지열온천에 그리고 페르란 기념관을 잠깐씩 둘러보고 승마를 하기위해 싱벨리어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12시쯤 길가에 꽤 규모있어 보이는 승마장이 있길래 들어가서 승마예약을 했습니다.

승마장에서 운영하는 여러대의 픽업차가 시내에서 손님들을 태워서 연신 들어옵니다.

 

2시가 넘어 드디어 출발

이스에스테르 : 바이킹이 처음 들여온말...온순하고 착해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말

 

 

 

 

 

 

이 바람불고 추운자연환경에 이 말들은 특이한 신체구조로  진화를 했습니다

 

페가수스처럼 등은 움푹하고, 다리는 짧고 통통해서 독특한 동작으로 달립니다.

 

 

일반 말의 속보와 유사한 형태가 이 말의 달리는 방법입니다

 

 

락스네스 승마장 여주인장

 

말타기를 마지막날로 정한건

혹시라도 말을 타다가 내 어깨부상이 심해져서 남은 일정에 차질을 줄까 하여 떠나는 마지막까지 미루었는데

그래서 좀 더 삐싼 비용을 지불했지만 아이슬란드 말 이거 명물입니다

굵은 몸집에 움푹 들어간 등 짧은다리가 주는 편안함~

30명 정도 같이 출발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타고 내릴때 어깨 통증때문에 힘들기도 했지만

카메라를 성현이에게 맡기고 처음으로 가방없고 카메라없이 편하게 말을 즐겼습니다

여행하며 몽골말 유럽말 아랍말 다 타봤지만 아이슬란드말이 제일 재밌었습니다

약 3시간 말타기 후 서둘러 레이캬빅 Nautholsvik Geothumal beach ( 지열온천 해변)으로 갔습니다.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이 온천은 누구나 자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습니다.

 

17:40분 시에서 운영하는 무료온천과 대서양 바닷물을 오가며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씨바론 식당:  이곳의 명물이고 발음이 좀 이상해도 가격도 착하고 맛이 끝내줍니다.

씨바론 식당에서 lobster soup , 생선 꼬치구이( skewered food)로 마지막 식사를 한후 공항으로 출발

23:00 공항인근 Sixt 사무실에 렌트카를 반납 11일간 혼자 총 3,000km를 운행했습니다.  

 

8월 11일

01:00 출발 예정 비행기는 연착되어 03:00경 출발

 

08:00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도착

락커에 짐을 맡기고 기차를 타고 코펜하겐 중앙역으로 갑니다

 

한때 북유럽 전역을 지배했던 역사만큼 건물들이 규모도 크고 웅장합니다

 

 

 

세계최초의 놀이공원이 있는 티볼리(Tivoli)공원-시청사 광장..안델센 동상-크리스티안스보르성(국회의사당)

 

안데르센 거리로 불리는 뉘하운 운하(Nyhavn)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왔던길을 돌아 코펜하겐 중앙역으로 향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미래 유럽문화의 리더가 될 이 북유럽에 한국인이 많이 이주했으면 했던 곳인데 중국인 관광객이 바글바글 합니다

 

일본인이 자리잡은 곳에 한국인은 터잡기 쉽지만

중국인이 자리잡은 곳은 한국인이 터잡기 어렵다는 게 내 오랜 생각인데 안타깝습니다

 

중국인 많아도 너무 많아요~~

우리 열정적인 한국 엄마들이 자녀들을 북유럽으로 많이 유학보내서 미래의 성장성이 큰 이 땅에

중국인 보다 먼저 한인들의 선점해야 해야하는데~

 

핀란드 헬싱키는 일본인의 지지기반이 상당히 단단하고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에 중국인 관광객이 넘치면 자연스럽게 차이나타운활성화~ 이렇게 되지 않기를

 

북유럽의 여름밤은 아득하고 편안합니다.이제 여행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알려지지 않은 그 어떤곳을 가도 그곳에서 만나는 90%사람은 백인들입니다

 

금의환향. 안빈낙도. 여생을 편하게 보내는것이 목표인 우리네와 달리 유럽계 인간들은 죽을때까지 도전하고 탐험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유전자를 가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행은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게 아니라

비속에서 즐겁게 살아가는법을 배우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와우! 정말 의미있는 여행~~~
사진만 보더라도 나 자신이 갔다 온듯한
착각속으로 빠져듭니다.
즐겁게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