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낮게, 소박하게

배선옥 2018. 7. 30. 07:44

비행기는 4시에 이륙이지만 대사관에 들러야할 일이 있어 새벽밥을 먹고 아들은 집을 나섰답니다. 남편이 전철역까지 데려다준다고 하길래 나도 따라나서려했더니만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휭~가버렸습니다. 다시 적막이 감도는 집. 아들은 이제 손님같아요. 자기 소지품 가지고 와서 사용하고 삭 싸가지고 갔습니다. ㅠㅠ 이즈음들어서 내 일 한다는 핑계로 아이를 너무 일찍 철들게 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무거운데...녀석이 집을 나서며 그럽니다. 내 나이에 아빠는 결혼하고 아들이 있었다고...ㅎㅎㅎ


애인


배선옥


그리하여,
난 이쯤에서 차마 돌아설 수 없었더란다
이미 내 눈길 달려가 멈추는 곳이 어디인들
무슨 소용이라는 말이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맑은 눈망울 달고서
날 바로보며 자꾸자꾸 웃는 것을

거기,
입보다 먼저 웃던 눈들이
모두
모두 다 말이지
하나같이
너인 것을

올해 초에 쿠알라룸푸르 관광차 갔다왔는데 멋진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