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ㆍMB악법 告發

    전병헌 2010. 3. 9. 18:27

    참 답답한 정부다. 기본적으로 가슴이 좁디 좁다. 누가 내 욕하는건 죽어도 듣기 싫단다. 그게 욕이 아니라 풍자여도 참을 수 없다. 비판 보도는 더더욱 참을 수 없다.

     

    비판 보도는 '모두 오해'다. 기자들이 '오해'한 것, 아니면 '국민이 무식해서', 또 아니면 '실수'란다.

     

    우선,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 PD가 꼽아본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미디어정책 best5를 살펴보자.

     

     

    알맹이는 혼자먹고? 쭉쩡이는 3사 공동중계?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신군부를 쏙 빼닮은 행보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명박 정부의 소심하기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은 스스로 대기업 사장임을 앞세워, 스케일, 규모를 말하지만, 방송에 대해서 그 소심함은 어느정권에 비할바가 못된다.

     

    "나 이사람, 보통사람입니다. 믿어주세요!"라는 노태우 대통령 풍자 패러디부터 시작해, "맞습니다. 맞고요"라는 노통장(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 패러디까지 대한민국 방송계에도 한 때 대통령 패러디가 큰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성대모사 패러디였던 노통장은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맞습니다, 맞고요"로 큰 인기를 얻었던 노통장 김상태씨

     

     

    그런데 MB정부 속이 너무 좁습니다.

     

    비판 언론이야 껄끄럽고 어렵고, 보기 싫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사 풍자 조차 막아서고 있습니다. 공명정대하고 날카로운 지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시사프로그램 사회자 정관용, 손석희를 낙마시키고, 그들은 현재 어디에서도 시사토론프로그램에서 만나볼 수 없게 됐습니다.

     

     

    김제동씨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고, 스스로도 방송에서 '퇴출'된 이야기를 할 정도면 그 심적 부담과 압박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정도 일 겁니다.

     

     

    이제는 토론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한국의 대표적 토론 진행자들. ⓒ전병헌 블로그

     

    이번에는 요즘 유일한 시사 풍자 개그맨 '장동혁'씨의 동혁이형이 타켓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방송개혁시민연대의 성명서는 단순한 '보수 단체'의 지저귐으로 치부하기 어렵습니다.

     

     

    그 동안 MBC때리기에 나섰던 '공정언론시민연대'는 방문진 김우룡 이사장이 고문을 중심으로 지난 2년간 MBC 시사프로그램은 6번이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PD수첩에 대해서는 광우병 보도 뿐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됐던 '무죄 판결 방송'에 대해서도 공정언론시민연대가 심의를 요청한 것 입니다.

     

     

    이처럼 MB정부의 방송정책 시작은 보수단체 복심적 활동을 해온 단체의 개입, 성명발표 등을 통해 절차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겁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성명서'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가능합니다.추후에 경과를 살펴야 겠지만, 그냥 단순 성명서로 끝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2년동안 MBC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만 6번이 심의요청한 공정언론시민연대, MBC때리기의 중심에 있었다.

    MB정부의 보수언론단체는 단순히 시민단체로 보기 어렵다. 선봉장이다. ⓒ전병헌 블로그

     

     

    무엇보다, 연예인-방송인과 싸우기를 마다하지 않는 이 치졸한 새가슴정부에서 '시사 풍자'를 하는 '동혁이형'이니까 더더욱 말입니다.

     

     

    다른건 다 떠나서, 한 국가의 최고권력자가 자신에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단' 하나도 용납하지 않겠다, 아니 비판이 아니라 중립적 시각도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겠다, 풍자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합니까?

     

     

    혹자들은 <무한도전> 시청자 개그콘테스트를 할 때 대통령 닮은 분이 나와서 '욕쟁이할머니 CF'를 할때 많은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그런 우려를 해야 할만큼 국민들도 이 정부의 '속' 좁음을 다 알고, 그것을 꺼려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게 더 우려스럽고, 걱정이됩니다.

     

     

     

    이제 방송인하고 싸우는 것은 그만하시지요?

     

    '동혁이형' 마저 건드리려고 하는 이 정부의 속좁음에는 두 손 두 발 들었지만, 말입니다. ⓒ사진, K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