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ㆍMB악법 告發

    전병헌 2010. 6. 24. 06:43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로 SBS가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광고 기업들이 특수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하는 SBS의 8시 뉴스를 보니 '참, 좋기는 좋은가 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이 파는 일종의 물건(재화)을 뉴스를 통해서 '광고하는 기사'를 내보낼 정도니 말입니다. 

     

     

    여하튼 'SBS 8시뉴스'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1000억원의 광고효과가 발생"라는 것은 물론이고,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5000억원을 투자해 총 10조원에 이르는 광고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 16강 진출로 '대박'이 터진 것은 '광고주' 만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SBS' 역시 대박이 터진 것이죠. 

     

    월드컵중계로 SBS가 판매할 수 있는 전체광고 구좌는 1000억원에 이릅니다.

     

    이중 당초예상은 650억원, 60~70%가 판매될 것으로 SBS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이하 코바코)가 국회에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한국팀이 16강을 진출할 것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 입니다.

     

    즉,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했으니, 일단은 6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순수 광고 판매량'을 보일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만면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SBS의 '월드컵 광고효과' 홍보 기사 ⓒ사진, SBS

     

     

    SBS는 한국팀의 16강 진출로 총 1000억원의 월드컵 광고 가능 시간에 대한 판매률 650억원에서

    획기적으로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기대 예상 광고판매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손익분기점을 훨씬 넘긴 142억원을 판매했다. ⓒ전병헌 블로그

     

     

    SBS의 손익분기점은 6500만달러(800억원) 가량입니다.

    순수 광고판매 이외에 '협찬, 후원, 공동 프로모션' 형태의 수익구조를 봤을 때,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더라도 SBS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수익을 올렸다고 판단하는게 맞을 겁니다.

     

    SBS도 이를 인정이라도 하듯 '8시 메인 뉴스'를 통해 '광고 효과'에 대해서 크게 '홍보'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지고 말입니다.

     

    우선, SBS로서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재갈성렬의 해설 논란' 등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켰음에도 결과적으로 총 142억원의 광고 판매를 이뤘습니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뿐 아니라, 밴쿠버 동계 올림픽 역시 '대박'을 터트렸던 것이죠.

     

    여기에는 환상적인 연기를 펼친 '김연아 효과'와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밖 선전이라는 호재 덕분이었습니다.

     

     

    SBS는 그 동안 월드컵-올림픽 등 메인스포츠 중계에서 KBS와 MBC에 크게 밀려왔습니다.

    시청률이나 점유율 모두를 보더라도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상파 채널이 SBS 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를 통해 채널의 네임벨류를 크게 올리는 가치 상승을 이뤘습니다.

    더불어 향후 종합편성채널이 새롭게 등장을 하더라도, 2014년 월드컵-2016년 하계 올림픽의 중계권까지 갖고 있음에 따라 확실한 차별성을 둘 수 있게 됐습니다.

     

     

    당초 종편이 탄생했을 때 가장 타격을 받을 채널이 SBS라고 예상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단독중계를 통해 SBS가 거둔 수익은 단순이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의 수익까지 '1타 3피'의 대박을 터트린 것입니다.

     

     

    그동안 SBS는 메인스포츠 중계에서 MBC, KBS에 크게 밀려왔다.

    시청률과 점유율 모두 MBC의 절반, KBS의 70%에 위치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로 SBS는 이를 모두 독점하게 됐다.

    ⓒ전병헌 블로그

     

     

    그러나 함박웃음을 마냥 짓고 있는 SBS는 한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코리아 풀'이라는 협상 테이블을 깨면서 '국부 유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여전히 가시청권이 타 방송사보다 적다는 점을 앞으로는 보완해야 할 것 입니다.

    즉, 수입을 얻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개선과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 증진 개선 노력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죠.

     

     

    SBS는 적어도 앞으로 법적 의무인

    '보편적 시청권 확대'에 대한 의무를 충실이 이행 해야 할 것이다. ⓒ사진, KBS

     

     

    SBS가 앞으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에 대한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차기 올림픽, 차기 월드컵에서는 '더 강력한 저항'과 함께 '보편적 시청권'의 매서운 칼날의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꼭 유념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