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s 현장의소리

    전병헌 2010. 7. 13. 23:02

    지난 3월 한반도 평화에 기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간디 킹 이케다 평화상'을 수상한 재미한인 정치학자 박한식 미 조지아대 교수(70세)가 오늘(13일)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안보에서 평화로: 체제전환의 시대적 필요성'이란 주제 강연을 펼쳤습니다.

     

    박한식 교수는 미국과 북한 양측에 신뢰를 받는 미국내 북한통으로 5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한 것은 물론, 1994년 지미 카터 대통령의 방북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2003년 북핵위기 시 민간차원의 대화 포럼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북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해 세차례 방북 클린턴 대통령 방북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의장성명 내용이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북한을 방문했던 박 교수는 오늘 강연에서 '포스트 천안함'을 중심으로 '남과 북 모두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13일 김대중 도서관에서는 미국 내 북한통 박한식 교수의 주제 강연이 열렸다.

     

    이희호 여사님께서도 끝까지 함께 강연에 참석하셨다.

     

    박한식 교수는 지난 3월 '간디 킹 이케다 평화상'을 수상한 북-미 관계의 조율자다. ⓒ전병헌 블로그

     

      

    박 교수는 "북한은 현재의 의장성명 수준에서 이후에 천안함에 대한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남북 모두 천안함 사태에 대한 탈출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천안함은 언급이 될수록 남북 관계는 경색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북한을 언급하며 응징하겠다고 표현한 것부터 더이상 갈길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제 포스트 천안함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사태의 위중함 만큼이나 남북 간의 접촉,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대화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것 입니다.

     

    그러면 포스트 천안함으로 가는 길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려해야 합니다.

    박 교수는 그런 측면에서 북한의 주요 인사에게 "정상회담의 의지"를 차진해 봤다고 불 수 있습니다.

     

    박 교수는 "북한은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 그들에게 현재 제1의 목표는 경제의 발전이다. 금강산 관광 복원이라던지, 개성공단의 정상화 등을 북한은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이 적기인가, 그렇지 않은가는 각기 개인이 판단해야 할 시점 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이 나온 이상, 천안함으로 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에 대한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 남북 모두의 국내 정치적, 외교적 과제 일 것 입니다.

     

     

    천안함으로 끝까지 달려온 한국 정부, 이제는 포스트 천안함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전병헌 블로그

     

     

    그 일환으로 고려할 카드는 6자회담 보다는 남북 정상 회담 입니다.

    남과 북의 관계에서 진정 양국을 위한 무엇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자가 대화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기가 필요합니다.

     

     

    재밌게도, 이부분에 박한식 교수는 남과 북의 정상회담에 대한 인식차이를 소개 합니다.

    사실은 아이러니 하다고 해야 할까요?

     

    박 교수는 "북한은 긍정적인 의사가 있고, 국내 지인들이나 관계 인사들에게 알아본 결과 한국도 비교적 긍적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은 실무자, 장관 회담 등의 대화를 거쳐야 정상회담이 될 수 있지 않겠나? 라고 말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런 꽉 막힌 정국에서는 정상회담으로 일괄타결 해결이 가능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가 중앙집권체제이고 분권  민주주의인지 바뀐 것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즉, 북한은 실무회담을 중심으로 대화를 재개 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대통령이 직접나서지 않으면 아무런 실마리도 풀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담고 있는 것 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전쟁기념관 담화문은 천안함의 끝을 간 것과 같다.

    국가 원수의 응징 표현 이후에 한국에서 더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전병헌 블로그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현재 남한의 대북정책은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중심도 없고, 답도 없습니다. 그저 대척점을 지고 나갈 생각인지.

     

    유엔사와 북한간의 실무자 회담을 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할 것 입니다.

    이제 포스트 천안함 정국 입니다. 길을 찾아야 합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손가락을 빨고 있으면 우릴 둘러싼 4강에 사이에서 표류만 할 뿐 입니다.

     

    실리를 추구하는 정부라면, 대북외교정책에서도 '실리'를 추구해야 합니다.

    외교의 실리에 '이념'은 사라진지 오래 입니다. 우리에게 이득이 되면 삼키는 것이고, 손해를 보는 것이라면 뱉어야 합니다.

     

    무엇이 실리인지 부터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냉전시대가 끝난지 반세기 입니다. 외교에 이념의 벽이 무너진지도 반세기 입니다.

    남북관계를 진정 외교적 문제로 본다면, '실리'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