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낭그낭/다른 얘기

che 2010. 10. 14. 22:07

저는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인지라 이근처 극장들이 문닫는 월요일이 제 쉬는날이지요.

쉬는날이라고 한가하지는 않는데 가급적이면 여기저기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번주 월요일 역시 장도 보고 할것들이 많은 와중에 짬을 내어 남산에 가봤습니다.


남산은 친적집이 남산 바로밑 후암동이였던지라 어릴적부터 약수도 뜨러 가고 참 많이 가던곳이고

커서는 

지금은 왕복6Km 조깅코스로 바뀐곳을 자전거나 조깅하러 가곤했죠.


요근래에도 몇번 갔는데

이번에는 한옥마을을 거쳐 정말 오랜만에 조깅코스로 이어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곳은 한옥마을 후문이라고 할 수 있는곳인데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이런 굴이 나오는데 서울시 남산 별관과 남산 관리 차량만 다녀서 차량은 띄엄띄엄 있습니다. 

 

오~

참 많이 바뀌었더군요.

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나쁘지않았습니다.


인공적으로 흘리는 물이지만

물 흐르는 소리도 좋았구요.

 

서울시남산별관 옆길로 올라오면 바로 조깅 및 산책로가 나오고 이런 길이 쭉 이어집니다.

여기서는 왼편이 수로고 오른편엔 수로가 없습니다.(더 가다보면 또 달라집니다.)

 우리의 세금으로 씌여진 물길입니다.(물론 수도입니다.)

 

조깅로 거의 끝나갈 무렵 만나는 샛길인데 이길로 가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문제의 지점입니다.

인공폭포가 떨어지는군요. 

 

예전엔 화장실 자리였던곳에 인공폭포가 들어섰더군요.

인공폭포옆에 밴취가 있구요.

(눈썰미 좋으신분들은 오른편 물색깔이 다른 지점이 보이실겁니다. - 이때는 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없던 음식점에 배달 오토바이도 있고(이곳은 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자전거도 못들어오는 장소입니다.)

좀 의아한 기분이 들었구요.

화장실은 그 음식점 아래 자리하더군요.

 

인공폭포옆 밴취에 잠시 누워 하늘로 지나가는 케이블카도 찍고

눈도 잠시 감았습니다.

잠든 상태가 아니여서 주위에서 나는 물소리가 잘 들렸는데

어느새  폭포에서 나오던 물소리는 사라지고

뭔가 일이 벌어진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무전기인지 핸드폰인지 소리도 나고

일어나서 보니 분명 뭔가 일이 벌어진 모양이더군요.


귀를 쫑끗세워서 들어보니...

인공폭포의 물이 탁한 세제색으로 변해있던겁니다.


오염물질이 유입된 지점이 좀더 하얗고

물과 희석된곳은 좀 덜 하야면서 얼룩덜룩하더군요.


이것 때문에 폭포도 가동하지 않았던 거더라고요.

공원 관리하는 분께서 이리저리 조사하시는데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더군요.


 이건 물이 빠져나가는 지점입니다.

물 색깔이 비교가 잘 안되시죠?

 자 폭포 안쪽입니다.

보시면 불투명하게 얀색이 강한지점과 옅은 지점 하얀색이 없이 투명한 지점의 차이를 느끼실겁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확연해지죠?

깨끗한 물이 유입되는 지점입니다.(이 지점을 통해 폐수가 유입된것으로 보입니다.)

 

 유입된 물은 인공폭포수로 사용됩니다.

 

 이사진의 왼편에서 물이 흘러서 아래 폭포까지 오는것입니다.

 

폐수 방류 지점을 못찾던 공원관리요원께서 잠시 통화후

오토바이를 타고 위로 올라가시더니..

멈춰 서서 이리 저리 살펴보고

식당 옆 계단을 통해 올라가시더군요.


음..


원인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원인 제공 지점을 찾아내셨습니다.


전 그 음식점인가 했는데

음식점 왼쪽에 바로 붙어있는 생활체육 공간에서 오염물질이 방류된 것이었습니다.


저도 올라가서 확인해봤는데

하수구 쪽에서 나온 게 아니더군요.

 

이곳이 바로 폐수 방류를 한곳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자연보호 나라사랑이라던가?

그럼 표어가 크게 씌여있었고 보시다시피 태극기도 붙어있었죠.

 

그림자가 져서 사진이 잘 안나왔는데 오른편 중단 하얀색 보이시나요?

바로 그 오염물질입니다.

 

 이미 다 흘러 내려가고 약간 남아있는 자국만 군데군데 있던데

여긴 물과 맞닿는 지점입니다.

 

 주변에 산책나온 분들이 계셨고 노부부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 리요원께 계속 뭐라 말씀하셨죠.

그러는 와중에 토끼가 왔다 갔다 산책도 하고 풀도 뜯어 먹더군요.

바로 이런 산속에 사는 동물들이 먹는 물과 토양이 바로 오염됐다는 것인데...

 


어둑해지고해서 저도 이제 다른 약속장소를 향해야했습니디ㅏ.

 

아쉬웠던 점이있는데 오염물질 시료정도는 담아갔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였고요.

공원관리하시는 분께서

아무것도 없이 오셨고 그대로 담지 않고 가셨더랬죠.

추후에 담아가셨는지는 모르지만요.


이 인공폭포 물은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폭포로 사용되고

흘러내려온 양 만큼 다시 모여져서 밑으로

즉, 산으로 바로 내려가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하수로써 하수관로로 이어지는 게 아닌

흙에 그대로 유입되는 구조라는 것이죠.


결국엔

오염물질이 뭔지는 모르지만

그대로 토양에 오염될 수밖에 없겠죠.


추후 어떻게 처리됐는지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참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시민의 공공장소에 공적 목적이 아닌 오토바이도 들어오고, 식당도 들어서있고

또 오염물질은 하수관이 아닌 통로로 무단 방류되고..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시민의식도 좀 더 선진화되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보다 담배피는 사람들과 담배는 많이 줄었더군요.

 

참고로 이날은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