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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 이규선 南溪 李奎鮮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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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art—gallery

2014. 4. 24.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14년 봄 기획전


남계 이규선 南溪 李奎鮮 展


Lee Kyu Sun




추상화풍 한국화韓國畵의 선구자, 이규선
  이규선李奎鮮(1938-)은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50여년의 기간 동안 한국화韓國畵의 추상적 흐름을 선도해왔다. 그는 동양의 미술은 전통적, 서양의 미술은 현대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는 대안을 모색해왔고, 그 결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동양적이면서 서구적인 관점에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이규선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나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바 없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의적 필요성에 의해 마련되었다. 특히 2013, 2014년에 걸쳐 그려진 그의 최신작들은 최초 공개되는 것들로, 그의 새로운 작품세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아름다운 아동 그림에서 천진난만한 추상화로
이규선이 60-70년대 화단을 풍미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던 것은 수묵담채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린 아동 그림이었지만, 70년대 이후 기하학적인 구조와 절제된 선, 강렬한 색채와 은은한 선염을 이용하여 한국화에서의 조형적 실험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그가 추상화로 그리고자 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아동의 천진난만한 마음이었다.


대장암 회복 이후 5년만의 회복과 新作, ‘시창청공’, ‘서창청공’ 시리즈
 이규선은 2008년에 대장암 선고를 받았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문득 예술적 영감이 떠올랐다고 한다. 이때의 영감을 통해 그려진 것이 신작 ‘시창청공’, ‘서창청공’ 시리즈이다. ‘시창詩窓’은 시詩의 은유적인 문학적 속성이 보여주듯이 마음의 창문을, ‘서창書窓’이란 서재의 창문을 의미한다. ‘청공淸供’이란 보통 선비들이 서재에서 애용하던 각종 문방구를 가리키지만, 단어 자체는 ‘맑고 깨끗하게 갖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시창청공’, ‘서창청공’이란 마음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맑고 깨끗한 선비의 물건이라고 풀이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규선이 그려낸 것은 선비의 기물이 아니라, 그가 선비의 마음가짐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다. 창문 사이로 보이는 이미지는 자연의 삼라만상을 화가의 마음으로 포착한 것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가 자신의 천진난만하고 맑은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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