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파란 하늘과 꽃을 보고 가을을 말 합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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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원예,영농

2017. 10. 16.



유난히 가물고 뜨거웠던 한 여름

7월 19일

노당과 시몬스는

들깨모를 파종 하고




그 들깨가 어느덧 왕성하게 자랐고

노당이 짓고 입주한 새집에

집들이로 동창들이 찾아온날


친구들에게 보기만 해도 싱싱하고 청정한 깻잎을

한 보따리씩 따게 해주었더니

(집에 가서 안 주인들에게 예쁨을 받았다는 문자가 쇄도 했다^^)





노당과 시몬스가 소유한 넓다란 밭을 마치 자기들의 밭인양

즐거워 하며 고랑따라 거닐던 친구들을 보고

노당은 한 없이 행복했지


(위로부터 산,가로수,들깨,메주콩,배추 고랑 사이로 영남이와 윤호가 걷는 모습)



친구들이 다녀간지 20여일이나 되었나?

보슬 보슬 가을비가 이틀을 내리더니

그 들깨가 누렇게 영글고 까만 열매가 터져 쏟아질 것 같다


비가 개이고

"오늘 들깨를 베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출근하는 시몬스의 명령아닌 명령에


"응 알았어 빗방울 물기 마르면 내가 베어 볼께..."

노당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시몬스의 차는 부르릉~하고 큰길로 나간다.



 물기가 마르기를 기다려 혼자 점심을 먹고

사래 긴밭을 넘겨다 보며 나혼자 얼마나 할수 있을까? 모르지만


일단 낫을 들고 臨戰

빽빽한 정글을 헤쳐 나가듯 울창한 들깨를 베기 시작 했다. 


베고,나르고,

또 베고 또 나르고...




많이 한것 같은데 아직도 끝이 안보이니...

이제 그만 벨까? 포기 하고 終戰(종전)할까?

아니야 시몬스라면 이를 악물고 다 베었을거야

종전은 말도 안돼,끝까지 베어야 해...


들깨가 너무 왕성하니까 사람하나 아주 잡는구나...

욕심것 들깨를 많이 심었더니 초보 농부 죽어 나는구나...

내년엔 조금만 심어야 덜 힘들어...

벼라별 생각을 하면서

 

허리 한번 펴고 또 베어 나가고

하기를 몇번이나 했던가?


끝이 가깝게 보여지고



마침내 큰밭의 들깨를

완전 征伐 했다.


노당 모처럼 대규모 전투에서

끈질긴 승부근성 하나로 의기양양(?)하게 승리 했으니

勝戰을 자축하며

맑은물로 지친몸을 추스린다.






우리 모두의 가을은

참 아름답고 낭만적이라 말하지만

그러나

또 다른 한편의 가을은 우리 모두를 위하여

가을에 해야 할 일을 합니다.

노당은 가을을 이렇게 말합니다.


"농부에게는 가을이 지치고 피곤한 계절"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