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청주피브로한의원 2013. 1. 24. 15:32

 

결혼, 사랑을 지키려면 하한선을 지키세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여자들은 결혼 이후의 삶이 스트레스 가득한 세상의 오아시스이기를 기대한다.

성격이니, 장래성이니, 꼼꼼히 따져 결혼 상대를 고르며 '결혼은 현실이다'를 되뇌더라도 결혼 후

배우자를 향한 태도에서만큼은 유독 '자연스럽게'를 고집한다.

긴장을 풀고 기분 내키는 대로 말하거나 행동해도 무조건 이해해줄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하는 게

부부 관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막 결혼의 길에 들어선 이들이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일생을 함께해야 하기에 더 잘 지내야 하는게 부부라는 것이다.

 

사실 부부는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에 그 기대에 어긋났을 때 상처도 더 잘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다. 그런데도 '편하다'는 전제 하에 성격대로 혹은 기분대로 상대를 대하곤 한다.

물론 항상 눈치를 봐가며 고객 대하듯 배우자를 대할 필요는 없다. 그를 대할 때 침범해서는 안 되는

하한선을 정하고 그 위에서 자유롭게 그를 대하는 것이다. 전에 지인이 남편과의 불화 문제로 조언을

청해 오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말해 준 적이 있다.

매일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져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그녀는 정작 남편을 만나기만 하면 그의 무능함이나 무심함을 비난하는 험한

말들을 쏟아 내 밥상머리 대화가 싸움으로 번지기 일쑤였다. 문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그녀의 '불같은 성미'였다.

얼마 후 들려온 그 부부의 이혼 소식은 지인들 사이에서는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그녀는 늘 뭔가

노력을 했지만 남편에 대한 하한선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 노력은 눈이 성긴체에 들이붓는 물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극단적인 본성 하나씩을 간직하고 산다.

잘 사는 부부란 그 본성을 끝까지 상대에게 보여 주지 않은 사람들이다.

사랑을 얼마나 쏟아붓는가보다 새는 구멍을 막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일찍 깨달을 때,

결혼은 비로소 당신 인생의 든든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 것이다.

 

 

출처 / 월간웨딩 21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