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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전략: 현재가격에서 7월만기 매수보유분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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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Investment

2017. 5. 25.

[원자재] WTI 전략: 현재가격에서 7월만기 매수보유분 청산


OPEC 총회를 앞두고 WTI 기준 유가는 현재 $51.58/bbl로 올라섰습니다. 원래 기대했던 수준($52-$53)에는 살짝 못미쳐서 다소 아쉽긴 합니다만 현재가격에서 7월만기 매수보유분을 청산합니다.

 

OPEC 감산연장 합의는 가격에 거의 반영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 내용으로 확정되더라도 추가적인 호재가 되긴 어렵습니다. 성수기를 감안할때 기존합의량 이상으로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기에 감산연장과 직접 연결된 가격반영폭은 여기까지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감산연장(의지)을 가정한다면 원유시장 자체의 공급측면에서의 하방위험이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이 경우 매수방향 접근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번 OPEC 총회 결과가 예상된 감산연장합의든 추가 상승탄력이 가능한 감산확대든 아니면 예상을 빗나간 감산연장실패(시장충격가능, 가격밴드 재조정 필요)든 간에 포지션기회는 다시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어제 전략실 코멘트 중 이란제재 관련 이슈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상이한 견해를 갖고 있어서 같이 말씀드립니다.

 

혹시라도 트럼프정부 주도로 이란 제재가 재개되더라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낮거나, 오히려 파급효과가 역으로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아래 두가지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국제유가 시장주도권의 이동 : 셰일공급의 가격탄력성

국제유가가 공급과잉으로 급락한 이후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이 가격상승에 기여하는 연결고리는 예전보다 급격히 약해졌습니다. 이는 새로 등장해서 주도권을 거머쥔 셰일오일의 가격탄력성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OPEC(사우디) 주도권의 과거 국제유가 시장에서는 공급을 독과점했던 중동지역의 지정학 리스크가 직접적인 충격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오일이 가격탄력성을 배경으로 공급의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최근 시장환경은 달라졌습니다. 수주내에 언제든 생산가능한 셰일유정들이 OPEC의 생산차질 물량을 즉시 커버해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같은 환경에서는,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투자자들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은 있을지는 몰라도 수일이상 지속되긴 어렵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예전보다 훨씬 제한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 감산불이행 명분 제공 : OPEC과 비OPEC 산유국의 감산이탈

작년말 감산합의 이후 미국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은 생산용량 이하에서 공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재정악화 우려에 울며겨자먹기 형태로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감산예외를 인정받고 있는 이란의 공급차질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란의 줄어든 물량만큼은 적어도 감산해야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란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명목하에 죄수의 딜레마에 있던 산유국들은 이행 이탈명분을 얻었다고 판단할 것입니다. 기존 감산합의의 유명무실화는 역으로 국제유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으로 작용할 개연성마저 존재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