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에너지

디딤돌 2009. 8. 11. 21:57

 

최근 독일은 신축건물이 3층 이하의 저층일 때는 옥상녹화를, 그보다 높을 경우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도록 의무화 되어있다고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드러나는 넓은 지붕 위의 태양광 패널은 마감재로 활용된 느낌이 들 정도로 건물의 외관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도시는 물론, 농촌의 축사와 공장의 주차장 지붕까지 태양광 패널로 덮어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는 독일은 사용하는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바꿀 계획을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다.

 

만일 태양 에너지 확보를 위해 멀쩡한 숲을 없앤다면 그 지역의 시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런 행정을 편 시장은 다음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로 에너지를 얻겠다며 수소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자랑하는 이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를 안쓰럽게 여길 게 틀림없다. 제 정신이 아닐 것이므로. 한데 실제 그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있었다. 물로 물을 끓인다며 자랑했던 자의 사기극은 나중에 백일하에 드러났지만, 그에 주목한 언론인은 참 부끄러웠을 것이다.

 

조력발전은 친환경 에너지일까. 우리는 태양과 바람과 더불어 조력도 훌륭한 친환경에너지라고 배워왔다. 한데 숲을 없앤 자리에 세우는 태양광 패널을 친환경이라 할 수 없듯이 조력발전이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면 친환경일 수 없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친환경은 가능하지 않다는 건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이 아닌가. 그런데 인천시 강화군 일원의 갯벌에서 해양생태계를 근원에서 파괴하는 조력발전이 추진된다. 그것도 세계 최대로 두 군데나. 친환경이라는 상표를 내세우며 주식회사 중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에서 후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예정대로 강행된다면 중부발전에서 계획하는 ‘강화 조력발전’은 강화도에서 출발하는 방조제로 교동도와 서검도를 거쳐 석모도를 돌아 다시 강화도를 연결할 테니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 419호로 지정해 보호하는 갯벌은 파괴되고,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계획하는 ‘인천만 조력발전’은 강화도와 장봉도와 영종도를 연결해 국토해양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갯벌을 파괴할 것이다. 거대한 제방으로 10미터 이상 차이나는 조수의 흐름을 가로 막고 오로지 좁은 수문의 터빈으로 통과시킨다면 바닷물의 원활한 흐름을 잃은 갯벌과 해양생태계는 안정성을 잃고 무너질 게 뻔하다. 어패류는 자취를 감추고 지구온난화는 그만큼 심화될 것이다. 활발했던 갯벌의 탄소동화작용이 둔화될 테니까.

 

강화 일원의 완만하게 드넓은 갯벌은 생긴 이래 한강과 임진강에서 흘러나오는 민물이 섞이며 숱한 어패류의 산란장과 서식처를 제공해오는 해양생태계의 터전이다. 강물이 강원도 골짜기부터 하구까지 오랜 세월 굽이쳐 내려오며 영양물질을 펼쳐놓았기 때문인데, 20킬로미터가 넘는 막대한 제방으로 가로막힌다면 갯벌의 생태계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강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영양물질은 멀리 떠내려갈 거고 장마철 노도와 같은 물줄기는 일대의 지형을 크게 바꿔놓을 가능성이 높다. 갯벌이 사라지는 만큼 한반도에 미치는 지구온난화로 규모가 커지고, 바다가 더워지는 만큼 빈번해질 해일과 너울은 전혀 완충되지 않은 채 육지를 덮쳐 주변 농경지는 물론 주거지에 돌이키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위험이 높아질 것이다.

 

전력회사들은 전체 규모의 일정 용량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는 정부의 규정을 내세우는 모양이지만 신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하는 기본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생태계의 보전에 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신재생에너지는 있을 수 없으니 갯벌을 파괴하는 조력발전은 후손에 대한 범죄행위일 수밖에 없다. 신재생에너지는 강화 일원을 고집해서 발굴해야 할 이유도 없고, 지역 특성과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조력발전 이외의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테지만 납득할만한 조사는 물론 공개논의조차 없었다. 해양학자의 우려에도 거대한 제방으로 섬을 연결하려는 발상, 세간의 의혹처럼 투기가 본 목적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요즘세상, 2009년 8월 ?일)

어떻게 하면 갯벌을 없앨까 연구하는 무리들 같군요. 모든 시설마다 관여했던 자들의 이름을 남겨서 후손 대대로 부끄럽게 해야할 듯 합니다. ㅡ.ㅡ
서울과학관에서 기후변화체험전 다녀왔는데 저기에 우리 아이들 말고도 꼭 가봐야하는 사람들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겟벌을 없에지 않고, 삶의 터전을 빼았지 않고도 조력발전을 하는 방법이 발명특허로 나왔다. 이 방법으로 하면 어자원도 풍부해 지고 자연자원도 살리는 방법의 원천적이고, 독보적인 발명이며, 자연이 움직여 준 에너지보다 40배 이상으로 확장을 시키는 최첨단 공법이다. http://gravitat.net 홈 자료실에 보면 동영상 3번이 있다. 시간은 8분이면 된다.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 바다를 이용하자.
최선생님의 의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바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말, 동의할 수 없지만 최인규 선생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모르니 일단 동의합니다. 한데, 우리 사정에 맞는지 여부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아 옳겠지요. 시범적으로 일부 지역에 실시하며 검증하고, 투명하게 모니터링 한 뒤 세계 최대니 뭐니 찾아야지 지금 하는 짓은 부동산투기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갯벌도 중요하지만 한강물이 거세진 뒤 인천 해안에 발생할 해양생태계 교란도 철저히 연구한 뒤 사업을 시행해야 옳지 않을까요?
지기님 한가지 질문하겠습니다.
강화도에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갯벌이 어떤점이 좋은가요?
저는 강화도에 많이 가보았는데 강화 갯벌에서 조개잡는것도 못보았고 낙지 잡는것도 못 보았고 강화도 앞바다에서 어족이 풍부해서 특별히 수산물이 많이 나온다는것을 들은적도 없고 본적도 없습니다. 강화도에 수산물이나 어패류중 유명한것이 있나요?
서울에 거주하기에 강화도에 풍부하다면 조개나 수산물을 먹으러 먼 안면도 같은곳을 갈 필요가 없겠지요...그런데 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지구촌의 에너지 세기적인 원천기술인, 수문변경조력발전소는 친환경적인 조력발전방식입니다. 지구상에 유일한 복류방식이며 환경, 생태, 해수유통, 녹조, 적조, 염도구배, 그리고 경제성에서 가장 우수한 원천기술이며 1년 중 하루 평균 발전가동률이(발전이용률) 40~50%로 단류식 조력, 태양광, 풍력발전의 (15~25%) 2배이상 가동 되며 지구촌의 에너지대혁명를 이룰 최대의 원천기술 입니다.

 
 
 

도시·인천

디딤돌 2007. 5. 7. 00:46


지난 5월 3일 인천시장은 강화 조력발전소 공동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무공해 청정해양에너지인 조력발전뿐 아니라 화석연료를 대체에너지로 개발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신 고유가시대에 미래의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세계기후변화협약 등 국제적인 지구환경보호 규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고 언론은 일제히 밝혔다.

 

갯벌 파괴가 국제적으로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던가. 창세기 1장 3절과 4절이 생각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인천시장은 스스로 하나님으로 착각하는가. 갯벌을 파괴하는 조력발전을 친환경해양에너지와 지구환경보호로 시장이 규정하니 관련 공무원이 덩달아 친환경 운운하기에 이르는 말이다. 인천시장은 그동안 친환경 에너지와 국제 환경보호에 얼마나 고뇌하고 관련 연구를 지원해왔던가.

 

수많은 초호화 개발계획을 만천하에 과시하는 인천은 세계 평균보다 온난화 정도가 높음에도 발전용량이 수요를 넘칠 뿐 아니라, 시종일관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정책을 정면으로 외면하고 있다. 세계 최대 조략발전을 강조하지만, 세계 최대 생태계 파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밑도 끝도 없이 친환경을 강조한다. 예정된 조력발전은 천혜의 갯벌을 파괴할 것이 뻔한데, 어찌 친환경인가. 그 방면의 어떤 전문가에게 물어도 강화의 조력발전을 무공해 청정해양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데, 시장이 규정하면 그 순간 친환경으로 둔갑해야 하는가.

 

조력발전을 위해 강화도 북단에서 교동도, 서검도, 석모도, 그리고 강화도 남단을 이을 예정이라는 7800 미터의 방조제는 저어새를 비롯한 많은 국제 희귀 조류의 서식처만 파괴하는 게 아니다. 숱한 생명가치의 터전일 뿐 아니라 인천의 오랜 문화이자 역사인 수도권의 유일한 갯벌이자 명맥만 남은 세계5대 갯벌의 주요한 지점에 들어설 조력발전은 돌이킬 수 없는 생태적 재앙을 일으킬 것이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을 회복될 수 없게 파괴할 것이 분명하다.

 

수 천 년 발달된 강화 일원의 갯벌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인 동시에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생태적 보고다. 강화 갯벌에서 건지는 어패류에서 얻는 에너지는 조력발전으로 구하는 전기 에너지를 크게 넘어설 뿐 아니라, 연간 123억 원으로 예상하는 이산화탄소 배출권보다 월등한 이산화탄소를 해마다 제거해준다. 지역경기를 활성화하고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것처럼 주장하지만, 갯벌에서 얻는 주민들의 수익과 관광산업의 가치를 조력발전은 결코 능가할 수 없다. 테마파크와 레저타운을 내세우지만 개발자가 계산한 그들의 이익은 갯벌에서 구하는 주민들의 혜택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따름이다.

 

파괴되는 생태계는 눈앞의 이윤을 앞세우는 건설족의 잣대로 계산될 수도, 대안을 찾을 수도 없다. 사람이 생각한 일천한 변수로 생태계의 다채로운 가치를 계산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9미터가 넘어 조력발전의 적지라고 주장하지만, 개발자의 이익을 염두에 둔 변수를 위해 오랜 문화와 역사를 파괴하고 수많은 생명들을 죽음에 몰아넣을 수 없다. 한시적으로 챙길 돈의 액수보다 후손의 생명이, 지역의 문화와 자존심과 환경이 훨씬 중요한 까닭이다.

 

인천에는 인천시 사용량을 여러 배 초과하는 전기를 이미 생산하고 있다. 덕분에 대기는 항상 오염돼 있고 바다가 더워졌지만 갯벌이 있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는데, 조력발전이라니. 이미 상식이 된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새삼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천시는 갯벌의 가치를 인식하고 2000년 ‘갯벌보호시민헌장’을 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보호는커녕 인천시의 갯벌을 줄기차게 매립해왔을 뿐이다.

 

강화도 조력발전은 시민행정에 역행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몰역사적이자 반문화적인 행정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역사에 남을 불명예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조력발전을 취소라는 것을 인천시장은 상기하길 바란다. (인천신문, 2007년 5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