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에너지

디딤돌 2014. 12. 16. 09:41


체르노빌 핵발전소가 새벽 폭발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단순한 화재로 보았고 불구경까지 했다. 그래서 희생자가 많았다. 소방관은 당연히 불을 끄러 동원되었지만 대부분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세예비치는 체르노빌의 목소리에서 한 젊은 소방관 아내의 서글픈 사연을 소개한다.


불 끄러 나갔던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임신 중인 신부는 수소문 끝에 대도시 병원을 찾았는데, 그만 얼굴이 무너지고 기침에 내장이 섞어 나오는 남편을 보고야 말았다. “남편이 아니라 핵폐기물이라며 접촉을 금지하는 병원 측의 제지를 뿌리친 부인은 남편을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어 방사능에 치명적으로 피폭되었지만, 남편이 사망한 뒤에도 한동안 살아남았다. 뱃속의 태아가 대신 희생된 덕분이었다.


구소련 당국은 체르노빌 사고를 숨기는데 성공할 수 없었다. 방사능 낙진은 북유럽에 상당량 떨어졌고, 미리 대처할 수 없던 여성들에게 끔찍한 조언이 흉흉하게 퍼졌다. 암에 걸리기 싫으면 어서 임신을 하고 그 아기를 낙태하라는 권유였다. 몸에 없는 물질이 호흡이나 소화기를 통해 몸으로 들어왔다면, 그 물질은 태아에 집중되니 태아와 더불어 몸 밖으로 빼내야 암에 걸릴 가능성을 줄인다는 소문 때문이었는데, 체르노빌의 소방관 아내가 소문을 몸으로 실증한 셈이었다.


우리나라에 갑상선 암환자가 다른 나라보다 많은 이유를 지나친 검사 때문이라는 말이 돌았던 적 있다. 병원들의 경쟁으로 첨단 진단 장비를 적극 활용한 예외적인 건강검진 때문이라는 해석이었는데, 아무리 그런 경향이 있는 국가라 하더라도 핵발전소가 오래 가동 중인 부산 기장군과 같은 지역의 갑상선 암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5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다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구소련의 체르노빌이나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처럼 핵발전소의 치명적 사고가 드러나지 않았어도 방사성 요오드가 지속적으로 지하수나 대기에 배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얼마 전 부산시는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시설을 갖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역삼투압 방식의 대형 해수담수화 시설을 위해 2천억 원 가깝게 지출한 부산시는 기장군에 하루 45천 톤을 공급해 15만 명의 식수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기껏 담수화한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고, 다급하게 급수 계획을 1개월 연기하겠다고 발표해야 했다. 기장군에서 400미터 가까이 떨어진 바다의 수심 10미터 이상에서 취수했지만 역삼투압으로 요오드를 비롯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지 못한 것이다.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비교적 짧아 8일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방사선을 내뿜는 물질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10차례 이상 지나면 안전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그럼에도 기장군 앞바다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건, 고리 핵발전소에서 지속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바와 다름없다. 핵발전소가 가동되는 부산시 일원에 갑상선 암환자가 많은 이유의 강력한 증거가 된다. 갑상선 호르몬을 체내에서 합성하는데 요오드가 필요하지 않던가. 한데, 한 달 뒤 공급하겠다는 담수화시설의 수돗물에 방사성 물질은 줄어들 수 있을까?


무려 2천억 원 이상을 투자한 부산시는 방사선의 양이 매우 적어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방사선의 양은 아무리 낮아도, 허용기준치 이내라 해도 의학적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게다가 방사능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따라서 방사선을 내뿜는 물질과 가까울수록 위험은 늘어난다는 건데, 수돗물은 음용한다. 수돗물에 포함된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라도 몸속에서 방사선을 끊임없이 배출한다면, 그것도 잠깐이 아니라 수돗물을 마시는 동안 지속적으로 배출한다면, 그 물을 마시는 사람, 또는 그 집안의 애완동물도 위험할 것이다. 취수원 근처 해산물도 안심할 수 없다. 먹이사슬을 거칠수록 농도가 짙어지는 방사성 물질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을 피하지 않는다.


낙동강 하류에서 94%의 상수원을 확보하는 부산시는 4대강 사업 이후 취수원이 불안해졌을 게 틀림없다. 지리산 계곡에 상수원을 위한 댐을 추진하고 싶지만 지역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생태적 자원을 수장하는 거 바람직하지 않다. 고심 끝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확보했을 테지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리라 미처 생각하지 않았거나 역삼투압 방식으로 걸러질 것으로 짐작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입자가 매우 작은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은 아무리 정밀한 역삼투압도 절대 걸러내지 못한다. 부산시의 상수원 대안은 무엇이어야 하나?


운하로 인한 자연성 파괴와 그 대안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 독일 칼스루에 대학의 한스 헬무트 베른하르트 교수는 대형보로 흐름이 차단된 낙동강을 둘러보고 한 번의 미친 짓은 다른 미친 짓을 부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심각한 녹조와 오염발생을 막으려 새로운 시설을 도입해도 소용없고, 그로 인한 피해가 가중된다는 사실을 경험을 근거로 강조했다. 본연의 모습으로 강을 돌이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베른하르트 교수는 화강암 모래가 흐르던 낙동강이 무너지는 현장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꿈에 보았던 살아 있는 강이라면서.


화강암 모래의 미세한 틈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강물을 정화해온 낙동강은 400만 부산시민의 상수원으로 최상이었지만 지난 정권이 치명적으로 망쳐놓았다. 고리 핵발전소는 부산시 기장군 앞바다와 지하수를 돌이키기 어렵게 방사능으로 오염시켰다. 이제 안심할 수 없는 상수원이 사라진 부산의 대안은 해수담수화일 수 없다.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고리 핵발전소 1호기의 가동을 당장 멈추지 않는다면 한 달 후에도 방사성 물질의 검출이 조금도 줄어들 리 없다. 눈과 귀, 혀로 구별할 수 없는 것이 방사능이므로 부산시가 계획하는 시음회는 수돗물 공급을 결정할 명분이 되지 못한다.


화강암 모래가 강물과 더불어 흐를 수 있도록 낙동강을 한시바삐 재자연화해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4대강의 보를 헐어내면 된다. 우선 배수갑문을 활짝 열어 강물을 원활하게 흐르게 한 뒤, 보를 하나하나 헐어내면 낙동강은 예전에 가깝게 건강해질 테니 갑상선 암환자가 많은 부산시의 걱정은 줄어들 것이다. 거액이 들어간 담수화시설이 아까워도 하는 수 없다. 정 아깝다면, 거대한 시설을 나누어 갈수기마다 식수 걱정에 시달려야 하는 도서지방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미친 짓은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여기, 2014.12.15)

 
 
 

공동체·인간

디딤돌 2012. 5. 3. 13:26

 

올 겨울은 방어회를 포기해야 했다. 작년 겨울, 제주도 모슬포에서 풍족하게 잡아 직송한 방어를 양판점에서 싸게 구입해 식구와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올 겨울은 굳이 외면했다. 방어가 밀려들 때 상어까지 몰려와 작황이 작년보다 형편없었다는 보도 때문은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제주도 남부 해안까지 상어가 떼로 올라오는 현상이 예사롭지 않지만, 정작 문제는 겨울철 모슬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방어들은 대부분 일본 동부 해안을 지난다는 점이다. 바로 후쿠시마 핵발전소 인근 바다를 경유했을 게 아닌가.

 

덩치만큼이나 먹성 좋은 방어는 바다의 최종 포식자다.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이어지며 농축되는 중금속이나 유기화학 물질과 같은 해양오염 물질은 먹이사슬을 따라 단계가 이어지면서 농도가 높아져 최종 포식자의 몸에 고농도로 농축될 수밖에 없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북극권의 물개와 북극곰의 몸에 중금속의 농도가 높은 게 그 결과다. 얼어붙은 북극에서 물개를 사냥해 살아가는 이누잇의 몸에 축적된 중금속 농도가 산업국가 사람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는 방어 즐겨먹던 우리를 움츠리게 한다.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봄철 알을 낳는 방어는 여름이면 일본 동부 해안을 따라 오호츠크해로 나갔다 가을이면 다시 일본 동부 해안을 따라 제주도 모슬포로 돌아오는데,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새우 종류를 포식하다 자라면 오징어와 작은 물고기를 즐겨먹는다. 작년 311일 폭발된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에 지독하게 오염된 냉각수들이 막대하게 쏟아져 들어간 일본 동부해안을 오르내리며 많은 먹이를 먹어치웠을 방어의 몸에 방사성 물질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특히 바닥에 가라앉은 플루토늄은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후쿠시마의 막대한 방사성 물질이 하늘로 바다로 분출되었을 때, 우리 국책연구기관은 한반도로 날아올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지만 국가정보원에서 발표를 막았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되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에서 대외비 처리를 요구했고, 환경부는 모델링 결과를 맥없이 폐기했다고 한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가 언론에 이실직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정보원은 관여한 바 없다는 의례적 반박으로 일관했지만, 우리는 내부 고발자의 주장을 훨씬 신뢰할 수밖에 없다.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는 일본산 생선이 방사능 검사에서 제외되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신의 홈페이지로 일본산 해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펄쩍 뛴 모양인데, 일본 해산물의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는 시민사회의 소문은 근거가 없는 것이었을까. 농림수산식품부는 국제적 기준을 적용해 검사하므로 수입하는 일본 해산물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정부가 적용한 국제적 기준이라는 게 함량미달이라는 사실은 외면했다. 핵발전소 폭발 이전에 비해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 기준치 이하 여부와 관계없이 일본 해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기준치 이하라면 안전하다 장담해도 무방할까.

 

최근 일본은 자국 해산물의 식품 허용 기준치를 5배나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자국인이 즐겨먹는 식품이므로 해산물의 안전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려는 건데 우리 정부는 기준치 이하이므로 괜찮다는 주장만 타성적으로 반복한다. 하지만 어떤가. 기준치 이하라면 안심해도 좋은 것일까. 아니. 방사성 물질에 기준치 적용을 해도 무방한 걸까. 그 방면의 많은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어느 수준 이하의 방사능은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사실상 없다. 식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의 안전 기준치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소련 체르노빌이나 미국 드리마일 핵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농산물을 먹고 피폭된 사례가 훨씬 많았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해산물 중에서 냉장 고등어와 냉장 명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식품 허용 기준치에 미달하므로 안심해도 좋다면서 일본 해산물의 수입과 유통을 금지할 생각이 없음을 관계당국은 천명했는데, 어떤가. 우리의 당국자는 일본산 해산물 수입을 금지시킨 국가의 시민보다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리의 저항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했을 리 없다. “의학적으로 안전한 기준치는 없다고 항변하는 환경단체의 한 담당자는 식품 허용 기준치를 밑돌더라도 안전성이 완벽하게 검증되기 전까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방사능의 위험성은 거리의 3제곱에 반비례한다. 적어도 음식에 섞여 몸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인접 세포에 방사능을 내뿜을 테고, 방사능을 지속적으로 받은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과 같은 질환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방사성 물질은 반감기가 30년인 세슘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감기가 10차례 지나도 안심을 할 수 없는 방사능은 세슘이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한 계속 주변 세포를 피복할 것이다. 사망 이후에도, 심지어 화장을 해도 마찬가지다. 매장된 지역의 땅과 생태계를 오염시키거나 화장장의 굴뚝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 반감기가 수 십 차례 이어지도록 방사능을 배출할 것이다.

 

육식 중에서 가축의 살코기를 마다하는 이는 시방 혼란스럽다. 유전자 조작 사료를 주어 공장식으로 고통스럽게 기르는 가축을 외면하는 대신 바다에서 나오는 어패류를 선택해왔는데, 후쿠시마 사고 이후 꺼려지는 탓이다. 1986년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이후 공장식 축사에서 생산하는 우유를 외면했던 유럽인들도 당시 당혹스러웠다. 방목한 젖소가 뜯은 목초가 방사능 낙진에 오염되었기 때문이었는데, 요즘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어묵 먹기 꺼림칙하다. 어묵을 생산하는 식품회사와 감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어묵 재료로 일본 어육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수입할 때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지만, 소비자는 시장에 나온 오만가지의 어묵을 전부 신뢰할 수 없는 노릇이다. 정부는 국제 표준을 강조하지만, 일본 해산물 1킬로그램을 단 1만분의1초 만에 검사하면서 정작 플루토늄은 검사하지 않는다. 기업의 발표는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까.

 

정부와 기업의 주장을 신뢰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해 경주의 한 환경단체가 앞장섰다. 해산물의 방사성 물질 함유를 소비자와 직접 검사하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모금을 통해 구입한 것이다. 그 환경단체를 끌어가는 학자의 호소로 구입한 장비는 방사성 물질의 함유 정도를 실시간으로 발표할 테니 우리는 그 자료를 참조해야 할 텐데, 우리 해역에서 잡히는 해산물은 방사성 물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일본의 해역을 지나는 방어와 같은 회유성 해산물만이 아니다. 이미 일본과 우리 해역을 지나가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바다를 표류하는 방사성 물질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우리 해역으로 확산되었을 터. 비록 낮을지언정 우리 어선이 잡은 연근해와 원양의 물고기도, 해안에서 맨손으로 채취한 어패류도 안전하다 확신하기 어렵다. 먹이사슬의 단계가 높을수록 방사성물질 농축 정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런 현상을 감안해야 한다.

 

후쿠시마에서 1년 전 폭발한 핵발전소 때문에 멀리 떨어진 우리나라도 긴장을 멈출 수 없는데,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는 과연 안전할까. 정부의 주장처럼 일본과 방식이 다르고 철저히 관리하므로 안전을 믿어도 될까. 흔히 핵발전소의 안전을 장담하는 이들은 ‘5중 안전장치를 들먹인다. 하지만 얼마 전 관리가 허술한 5중 안전장치보다 투명한 안전관리가 안전을 보장한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 핵발전소 1호기는 설계수명이 끝났지만 석연치 않은 조사 결과를 근거로 운영 기간을 연장했고,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 달 전 12분 가까이 외부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고 비상 발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아 자칫 후쿠시마와 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는데, 은폐하려 했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그 사실을 알게 된 부산시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 묻혔을 것이다. 그런 안일함이 사고의 확률을 높인다.

 

흔히 핵발전소의 안전반경을 반경 30킬로미터로 정한다. 고리 핵발전소 안전반경 안의 인구는 300만 명을 훌쩍 넘긴다. 고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다면 300만 명은 살던 지역을 탈출해야 하는데, 그들은 자신의 부동산은 처분할 수 없다. 재산 가치가 폭발과 동시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반경 30킬로미터 이내에 가졌던 직장의 재산가치도 바로 없어진다. 화려한 초고층 건물도 거대한 선박을 수출하던 조선소도 그 순간 폐기된다. 그뿐인가. 그 일원의 해산물도 폐기물이 된다. 고리 앞바다와 연결된 해역의 해산물도 버림받게 될 것이다. 아니 우리나라 해역에서 잡히는 해산물이 모두 불신될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에서 채취되는 어패류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해산물을 경계하지만 이제 안전한 해산물을 찾아야 하는 우리는 우리의 핵발전소를 경계해야 한다. 추가 계획의 철회와 더불어 건설 중인 핵발전소의 가동을 막아야 하며 낡은 핵발전소는 즉각 멈추게 힘을 모아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했다. 이제 유권자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전 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 핵발전소 폐기를 주창하는 선량을 찾을 필요가 이미 충분하다. (푸른생협, 20124월호)

부산,울산,경남지역주민들의 무덤덤함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고리원자력에 사고가 나면 대재앙으로 이어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