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천

디딤돌 2014. 12. 24. 18:12

회색더미에서 녹색을 찾는 사람들

 

연수구 환경의 어제와, 내일을 위한 오늘

 

박병상(인천 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199531일 인천광역시 남구에서 분구된 연수구는 20144월말 현재, 109811가구에 30541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천광역시의 남서쪽 해안에 45.57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는 연수구는 남동공단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과 인근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곳이다. 아파트 위주의 주택단지로 형성돼 있는 연수구는 공장지대와 같은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주택 위주인 연수구의 생활하수는 승기하수처리장으로 이어진 오수관으로 이동하므로 수질환경의 문제가 눈에 띌 정도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대형 디젤 트럭에서 소음이 이따금 발생하지만 잠시에 그치므로 연수구 내에서 민원의 대상이 될 정도는 아니고 생활쓰레기는 즉각 회수돼 처리시설로 옮겨지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곳의 도시계획 초기부터 보존된 녹지가 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까닭에 구민들은 녹지의 부족을 느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근린공원에 식재된 수목과 가로수들이 왕성하게 활착하면서 구민들은 다른 시도의 아파트단지에 비해 녹지가 많은 것으로 인식하는 편이다.

 농촌 지대의 농경지와 청량산과 문학산 주변의 자연녹지가 주택단지로 광범위하게 개발되는 과정에서 많은 면적이 파괴되었지만 일단 주택단지 조성이 완료된 이후 자연녹지의 파괴를 둘러싸고 특별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배수지 공원 주변에 노인시설을 확보하거나 상수도 시설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자연녹지 훼손의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민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남동공단 배후주거단지에서 주민들의 유입이 늘고, 매립으로 확장된 송도신도시의 송도동이 연수구에 편입되면서 연결도로가 부설되는 과정에서 야기된 녹지 파괴의 일시적인 논란도 시민단체의 참여로 큰 문제 제기 없이 도로가 부설되었다.

 인천시 외곽을 차지하며 녹지에 둘러싸였던 연수구 지역은 현재 30만이 넘는 주민이 주로 아파트 형태의 주거공간에서 거주하고 가구 당 한 대 이상의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어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생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민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수준이다. 송도신도시를 잇는 넓은 도로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교통 소음의 문제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입주한 까닭에 주민들은 민원을 거의 제기하지 않는다.

이제 연수구의 주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연수구가 예전에 녹지가 풍부한 전원이었고, 녹지의 가치가 무엇보다 높은 갯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연수구에서 눈에 띄게 발생했던 환경 문제와 그의 해결을 위해 전개되었던 시민운동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갯벌의 매립과 저어새 보호운동

 

201398일 오전 11. 일요일을 맞은 인천시의 초중고 학생 100여 명이 송도11공구 갯벌 근처에 모였다. 흔히 저어새 섬이라고 말하는 남동산업단지 유수지 내의 작은 섬이 가깝게 보이는 소나무 숲에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송도동 인근의 갯벌을 답사하는 환경보호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송도11공구 매립지의 갯벌에 방사할 부화 후 100일 지난 어린 저어새를 환송하기 위한 행사로서, 매립에 이은 개발로 급격하게 줄어드는 갯벌에서 어미를 따라 먹이를 찾아먹다 낚싯줄과 바늘이 목에 걸려 쓰려졌던 개체 여럿을 환경단체에서 구조했는데, 그 중 건강하게 완쾌한 저어새를 무리가 모여 있는 갯벌로 방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세계적으로 27백여 마리만 남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는 저어새가 하필 송도 신도시 확장을 위한 중장비 차량의 소음과 남동산업단지의 악취가 진동하는 유수지에 둥지를 튼 이유는 안정된 먹이 공간이 근처에 있기 때문이다. 강화도 인근 무인도에 둥지를 틀었을 때 저어새는 불안했다. 사람들이 저어새를 직접 공격하는 경우는 없다고 해도 볼음도 주변 습지는 관람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으로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처로서는 마땅치 않았다. 그물 하나 없는 송도11공구 갯벌은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해도 먹이가 풍족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코지하는 천적도 드물고 무엇보다 갯벌은 먹이가 되는 다채로운 생물을 품고 있다. 아직은 분명히 그렇다.

300마리까지 줄어든 저어새가 전 세계에서 2700마리 정도로 늘어난 데에는 시민들의 각별한 정성이 주효했다. 50여 쌍이 찾아와 100여 마리의 새끼를 낳아 기르는 남동산업단지의 저어새도 마찬가지다. 저어새들이 오기 전에 둥지 재료를 마련해놓고 떠날 때까지 모니터링을 하는 문학정보고등학교 남선정 교사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의 정성이 주효했다. 그러나 먹이를 찾아 남동산업단지 유수지의 작은 섬을 날아오른 저어새들은 인근 송도신도시에 병풍처럼 불쑥 솟아오른 고층아파트를 넘지 못한다. 아파트 군집을 옆으로 돌며 피해 송도11공구갯벌로 나간 어미들은 새끼에게 줄 먹이를 가져오지만 그 갯벌은 2014년 현재 매립중이다. 6년 전 작은 무리가 조심스레 찾아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건 인근 갯벌에서 먹이를 쉽게 구했던 덕분이었는데, 앞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저어새가 먹이를 찾는 갯벌의 이름이 송도11공구인 건, 송도신도시 확장을 위한 매립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멀지 않은 과거, 광활했기에 재두루미가 찾았던 인천의 너른 갯벌은 벌써 6차례 이상 매립돼 1980년대에 남서쪽에 한정되었지만 남동공단과 연수구 주택단지를 위해 그 자리도 상당 부분 매립되었다. 남은 갯벌도 송도신도시의 부지로 대부분 매립해 고작 11만이 존재하지만 현재도 매립이 진행중이다. 저어새가 주로 먹이활동하는 갯벌이 그 곳이다.

2014년 아시안 장애인경기대회의 상징 동물로 저어새를 선정한 인천시는 정작 대부분의 저어새들이 먹이를 구하는 갯벌을 보전하려 적극 나서지 않았다. 송도11공구 주변의 중장비와 아파트 군락을 피해 마지못해 멀리 날아가는 인천대교 인근 6.11제곱킬로미터 면적의 갯벌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철새들을 위해 2009년 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했을 뿐인 인천시는 저어새를 비롯해 봄가을로 찾는 도요새와 물떼새 종류, 겨울철에 찾는 오리 종류의 보전활동과 관련 예산도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방치되었다. 

인천시의 무관심과 별도로 송도갯벌을 지키는 시민모임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인천교사모임을 비롯해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가톨릭환경연대, 그리고 인천녹색연합, 강화도시민연대, 한국물새네트워크가 모인 인천습지위원회 저어새네트워크가 남동산업단지 유수지를 해마다 찾아오는 저어새의 안전한 번식을 위한 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여름철새인 저어새가 찾아오기 전부터 날마다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저어새가 둥지를 트는 작은 섬과 가까운 곳에 모니터링을 위한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하고 학생과 시민사회에 저어새의 도래를 알리고 갯벌 보전의 당위성을 알리는 행사들을 전개하였다.

또한 송도11공구의 갯벌 매립을 반대하는 행동과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저어새를 관찰하기 위해 찾아오는 국내외 학자와 언론, 시민단체의 인사들과 교류하며 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와 연수구에 위치한 평생학습관과 연수구청에서 토론회와 세미나를 실시하는 한편 저어새와 갯벌 보전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며 행동해오고 있다. 저어새 네트워크에 관여하는 교사와 시민환경단체는 각 급 학교 학생들과 저어새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그 결과를 연수구청에서 전시하며 발표회를 갖는다.

 

 

태풍의 내습

 

1995819. 한반도 중부지방을 관통한 태풍 제니스는 지금은 신도시로 매립돼 사라진 송도 갯벌의 수많은 조개, 그 중에 동죽들을 폐사시킨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송도신도시 부지 조성을 위해 드넓은 갯벌의 조간대에 육상의 황토가 퍼부어졌는데, 태풍 제니스는 그 황토를 갯벌 전체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였고, 말미암아 1300에 걸쳐 죽은 동죽은 폐사하였다. 그 피해는 당시 연수구 어촌계 1200여 조합원이 하루 703년 이상 채취할 수 있는 양에 달했다.

2014년 현재 매립이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 경제자유지역 중 송도동 일원의 송도지구는 모두 53.3에 달한다. 그를 위해 문학산의 토석이 외부의 제방공사를 위해 퍼부어졌으며 제방 내부의 매립지를 해수면보다 높이기 위해 제방 밖의 개펄을 준설해 매립토로 사용하였다. 그와 같은 토목공사의 과정에서 인천시 인근 해안의 생태계는 초토화되어 어획고가 매우 줄었으며 맨손어업으로 갯벌에서 잡던 어패류의 양과 종류가 크게 감소했다.

이후 연수구 송도동에는 93,000세대 25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층과 50층이 넘는 초고층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 건설이 전면적으로 진행되었고 경제자유구역청의 청사를 비롯해 인천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분교, 그리고 글로벌대학 캠퍼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4년 현재 많은 대단위 상가와 사무용 건물이 완공되었으며 이후 이와 같은 형태의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매립 나대지가 넓게 남아있다.

송도동에는 넓은 공원과 습지를 조성되었으나 밀도 높게 들어선 콘크리트 건축물과 아스팔트로 인해 도시 전역에 방사되는 복사열은 이곳이 갯벌일 때에 비해 현저하게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러한 변화는 인천시 전체의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갯벌에 막대하게 분포하던 식물성플랑크톤이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해왔지만, 지금 지구온난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사라졌다.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 껍질로 저장하는 갯벌의 어패류도 더는 지구온난화를 줄이는데 기여하지 못한다. 매립돼 사라진 탓이다. 인천 앞바다는 인근에 한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흥도 석탄화력발전소와 더불어 송도동에서 뜨거워진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이곳에서 시민들에 의한 환경운동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태풍 제니스 이후 15년이 지나 2010년 태풍 곤파스가 다시 연수구를 관통해 지나갔다. 10% 가까운 연수구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새시를 떨어져나가게 한 곤파스는 연수구 관내 근린공원의 나무들과 가로수의 상당한 수를 넘어뜨렸는데, 연수구에서는 지극히 드물게 보는 현상이었다. 해마다 두서너 개 발생하는 태풍은 대부분 우리나라 남부를 스쳤으므로 연수구민들은 경각심이 낮았고 그만큼 피해가 컸다. 기상대는 뜨거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대만 인근의 서북쪽까지 확장되면서 진로를 서쪽으로 밀어, 동해안을 지나 일본 열도로 향하던 태풍이 우리 서해안으로 올라왔다고 설명했으나 이곳의 환경운동가들은 갯벌과 녹지를 잃은 연수구 주변의 중부지방이 전에 없이 뜨거워진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태풍 곤파스는 연수구 아파트들의 많은 유리창을 파괴하는 등 많은 상처를 남겼다. 큰 비를 동반했지만 바다가 가까워 배수가 원활한 덕분에 다행히도 큰 수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전문가와 활동가들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행운이 계속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함께 하기에 이르렀다. 태풍이 앞으로도 계속 조용하게 지나갈 것으로 아무도 확신할 수 없었고, 완충장치가 사라진 바닷가의 최첨단 건축물과 시설들이 내내 안전할 것으로 믿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이와 같은 인식을 배경으로 본격적인 환경운동의 조직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태동과 활동

 

연수구가 남구에서 분리되기 전에는 인천시 외곽의 녹지였던 해발 172미터의 청량산 주변은 시민 사이에 흔히 송도 유원지의 뒷산으로 불리던 곳이다. 연수구 개발 이후 도시 한복판에 들어오게 된 청량산에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면서 밟히고, 등산로가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서 기존 등산로가 깊게 패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경상북도의 청량산처럼 높거나 웅장하지 않더라도 녹지가 다양하게 우거졌으며 경관이 아기자기한 송도 유원지 뒤편에 있는 역사 깊은 산, 바로 그 청량산의 가치를 인천시와 연수구민에게 긍정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이 모였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하는 산의 생태와 경관,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웃과 함께 청량산을 보호하자는 시민운동단체가 연수구에서 1994년부터 시작되었다.

1994312일 연수에 거주하던 하석용과 박병상은 청량산의 보전에 관심을 보이는 유창희, 김명기, 정완희, 정성모를 비롯해 40여 명과 함께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을 결성했다. 청량산을 시발로 하는 시민의 환경보호 의식을 조성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구호보다 실천적 환경보호운동, 환경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행동, 실천적 환경보호운동의 역량 축적을 기치로 내세우며 청량산의 생태환경을 조사하고 백서를 발간했고, 그 백서를 기반으로 토양 재생을 위한 행동, 등산로 정비 행동에 나섰다. 시민과 더불어 나무와 새, 그리고 풀 이름을 알리는 운동을 전개했고 새집 달기, 청량산 주변 향토사 발굴하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일장 개최 등의 시민행동에 나셨다.

 청량산이 건강하려면 시민들의 건전한 이용 자세가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그칠 수 없다. 청량산의 수목 뿐 아니라 인근 갯벌의 보전이 중요하다.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은 인천 앞바다의 갯벌 보전운동에 나섰으며 영흥도에 짓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부당함을 알리는 행동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갯벌을 매립한 자리에 조성하는 LNG 인수기지와 LPG 지하 저장탱크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또한 송도동에서 가까운 곳에 짓는 생활쓰레기소각장의 문제를 시민들에게 지적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후 2001년 유네스코 인천광역시 협회 내의 환경위원회로 개편 통합되었으나 인천시는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의 행동과 주장을 존중하여 청량동과 송도동을 잇는 도로를 개설할 때 청량산을 기슭을 절개하려던 계획을 바꿔 터널로 개설하게 되었다.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에서 노력한 결과 현재 청량산의 주요 등산로는 돌계단으로 단단해졌으며 분별없이 늘어나던 등산로는 다시 산록으로 바뀌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LNGLPG 저장탱크 확대

 

199611월부터 운전을 시작한 한국가스공사의 인천생산기지는 44.5만평에 달한다. 매립해 확보한 기지의 지중에 20LNG 저장탱크 8기와 142기를 매설하고 지상에 10급 저장탱크 10기를 설치했다.

1990년 생산기지가 연수구 앞바다에 들어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의견을 표명했고, 한국가스공사는 10용량의 저장탱크 3기만을 건설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러한 약속이 있은 지 얼마되지 않아 또 다시 2002년까지 10용량 저장탱크 9기를 추가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국내 최대 규모를 목표로 LNG 인수기지의 건설을 밀어붙이게 되고, 당시 인천시장은 시민사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가스공사의 계획을 승인함으로써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2014년 현재 송도국제도시 앞 연수구 동춘동 매립지에는 국내 최대의 규모를 목표로 한국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의 가스저장 탱크 건설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LG-칼텍스 가스는 200096일 오전 11시 송도동에서 ‘LPG 수입 저장 인천 기지의 준공식을 가졌다. 1996년에 착공 세계 최초로 바다 한 가운데 매립으로 인공 섬을 만들고 그 섬 해수면 아래 약 150m 낮은 암반층에 폭 16m, 높이 26m, 길이 1,200m의 아치형 수평터널을 굴착하여 완공한 시설이었다.

프로판가스 169천 톤, 부탄가스 76천 톤, 245천 톤을 저장할 저장탱크를 LNG 인수기지 인근에 확보한 LG-칼텍스가스는 한국가스공사처럼 국책사업을 내세우며 안전을 장담했지만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에서 안전문제를 제기하며 나섰다. 거대한 저장탱크의 안전만이 아니었다. LPG를 싣고 빈번하게 연결도로를 오고가는 트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상정한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은 과학적으로 검토한 자료를 근거로 문제제기에 나섰지만 LG-칼텍스가스는 그 자료를 외면하였고 당시 건설 허가권을 가지고 있던 연수구청(구청장 신원철)은 이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던 시각에 허가서를 발부하였다.

1994년 아현동 가스폭발사고와 1995년 대구 지하철 가스 폭발사고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환경단체와 함께 안전 문제를 거듭 제기하자 한국가스공사는 일방적으로 시민들의 우려를 외면하는 태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LNG 저장탱크 증설과 LPG 지하 저장탱크 건설 승인에 직접 관계하는 인천시 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7명의 시의원에게 일본과 노르웨이를 비롯한 해외여행을 알선하며 저장탱크의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기에 이르렀다.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을 비롯한 시민단체는 199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공기보다 가벼운 LNG가 지하에서 누출되며 200여 명이 숨지고 1500여 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를 상기하며 부등침하가 염려되는 갯벌에 건설되는 막대한 무게의 저장탱크의 안전성을 지적했지만 저장탱크의 규모는 확장되기만 했다.

장차 25만 인구를 수용할 예정인 송도동의 신도시에서 3도 떨어져 있지 않은 지점에 위치한 LNGLPG 저장탱크는 인근 생활쓰레기소각장과 더불어 최첨단 신도시의 안전성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시민단체는 줄기차게 강조하였지만 한국가스공사와 연수구, 인천시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오히려 확장 계획만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시민사회에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다. 2017년까지 기존 송도 LNG 기지에 20급 저장탱크 3기와 시간당 120LNG를 처리할 수 있는 설비 6기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는 한국가스공사 내부의 계획이 시중에 유포되기도 하였다.

연수구민은 한국가스공사의 시도를 막으려고 행동하고 있다. 201389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하려던 주민설명회를 무산시킨 연수구 주민들은 2007년 송도 LNG 인수기지에서 발생한 저장탱크 4기의 가스누출 사고의 경위도 명백히 밝히지 않고 추진하려는 LNG 증설을 강력히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2014년 현재 민영화를 고심하는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지역 최대의 환경문제 중 하나로 잠복하고 있다.

 

생활쓰레기소각장

 

2014년 현재 연수구에는 하루 880톤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고 200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는 능력을 가진 인천광역시 남부광역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이 가동 중에 있다. LNG 인수기지 3지구 내 28만 여 제곱미터를 차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은 계획 초기부터 순조롭게 건설될 수 없었다.

20005월부터 연수구 주민을 물론이고 연수구와 인천시의회, 그리고 LNG 인수기지의 노동조합은 소각처리 시설을 갖춘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이 하필 LNG 인수기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안전의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뿐 아니라 LPG가스 운반 차량과 쓰레기 운송 차량의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충돌과 추돌 사고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인천시 당국은 결국 20066월 이 시설을 완공하였다. 쓰레기의 소각으로 인한 다이옥신의 배출과 자원 재활용의 기회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수구민들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시설의 완공이후 생활폐기물 종합처리 시설에 대한 민원은 2014년 현재 더 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20129월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송도 4공구 바이오단지 내에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신설하려고 해 송도동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송도 신도시의 폐기물을 자체 처리하기로 규정되었다는 점을 건설의 이유로 드는 인천시는 소각 폐열을 난방에 사용하여 주민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송도동 주민들을 설득하였지만 주민들은 수긍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소각장이 없는 인천시의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는 사실과 LNG 인수기지 내에 있는 기존 소각장이 증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이 시설 건설에 대해 반대의사를 명백히 하고 있다. 20129월 이후 인천시나 경제자유구역청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잠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인선 지상화 반대 움직임

 

2012630일 현재 국철로 복원돼 송도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 안산 지역의 종점인 오이도역까지 9개 역 13.1를 연결하는 수인선은 애초 협궤였다.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부천군 소래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수탈하려는 목적으로 19366월에서 이듬해 8월까지 바다를 매립하면서 건설한 협궤열차 노선은 1995년 운행을 중단했고, 연수구를 그 일부 노선이 관통한다. 연수구의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기 전에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협궤 열차였던 수인선은 시속 50의 속도로 추억을 담고 소래에서 수원까지 하루 두 차례 왕복했으나 표준궤 복원 논쟁은 1995년부터 시작되었다. 1995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이 주관이 된 연수구민은 45일 식목일을 맞아 지상으로 마련한 수인선 구간에 회양목을 심으며 이 철도를 지하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한국철도공사는 이후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더니 결국 지하화를 요구하는 민원이 지쳐 사라진 뒤인 2012629일 연수구 구간을 지상철도로 개통, 완공했다.

1995년 연수구는 남인천과 소래 간의 12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로 건설해야 할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주민과 한국철도공사 측과 공방을 벌였다.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지하로 들어가야 한다는 연수주민의 의견과 달리 철도공사는 인천항에서 수출입 되는 화물을 운반해야하므로 지상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당시 인천시의회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철도공사는 기본설계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연수구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는 구간에 이미 지상화 기반시설을 축조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

2014년 현재 송도역과 오이도역을 연결하는 수인선은 아직 인천의 항구와 수원의 철도와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에서 취급하는 석탄, 시멘트, 원목, 화공약품, 따라서 위험천만한 먼지가 날리는 벌크 화물을 수인선에서 아직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연탄공장과 무연탄 저장 창고가 있던 서울 상봉동과 같이 주민에게 진폐증이 나타날 것을 우려한 연수구민들은 앞으로도 안심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 계획대로 완공된 이후 화물열차가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인천항에서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대형 트럭이 도심을 통과하는 과정에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이 발생한다는 핑계로 완공된 수인선 구간에 화물을 실을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다.

1995년 청량산 살리기 시민모임과 주민들이 염려했듯이, 2014년 현재 수인선은 연수구를 남 북으로 분리하고 있다. 주민과 연수구 당국은 지하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또는 전 구간에 대형 지붕을 씌워 그 위에 잔디를 깔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비용 일체의 부담을 한국철도공사에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 가능성은 당장 예측하기 어렵다.

 

자전거도로와 둘레길, 그리고 승기천 살리기

 

연수구에도 자전거도로가 있다. 계획도시였지만 자전거도로를 뒤늦게 개설한 연수구 아파트 단지와 달리 송도동은 자전거도로를 설계에 반영해 이용의 편의와 안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하지만 아직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은 많지 않다.

경제자유구역의 송도동의 자전거도로는 96.1에 달하지만 2009년 인천시 차원에서 넓은 도로 가장자리에 일제히 설치한 연수구 구도심의 자전거도로는 14개 노선 29.2에 머문다. 214개소의 보관대에 4796대의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데, 45.4%는 학교 주변에 배치되었다. 연수구는 자전거도로가 본격적으로 가설된 2009년 이후 해마다 632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여 주민에게 자전거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 수리 센터를 운영하며 2012년부터 친환경 자전거 축제를 실시해오고 있다.

연수구에서 구민을 위해 모든 자전거들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나 자전거 이용 분담률은 2%에 미치지 못하는 편이다.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거나 승용차에 익숙한 구민이 많기 때문으로 자동차를 집에 주차해 놓고 자전거를 이용하려는 시민의식이 자발적으로 확산되어야 비로소 활성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축제는 홍보가 부족하고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외국에서 흔하게 실시하는 차 없는 거리의 행사는 아직 실시된 적이 없다.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영 자전거 운영 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와 남동구 사이에는 승기천이 흐르고 있다. 연수구와 남동공단을 위해 갯벌을 매립하면서 바다 쪽 강줄기가 인위적으로 연장된 승기천에 남동산업단지와 연수구의 주택에서 발생하는 오염원이 흘러들어 악취가 발생해왔으나 연수구 동춘동에 승기하수처리장이 19941231일 완공 가동된 이후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분리되어 오염원이 승기천에 유입되는 양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아직 바닥에 고인 오폐수 찌꺼기에서 수온이 상승할 때 악취가 발생한다. 그렇더라도 승기천 변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승기천과 나란히 이어지는 연수구 둘레 길을 운동 삼아 걷는 주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연수구 편의 승기천 가장자리는 연수구의 관할이다. 연수구는 자전거도로와 둘레길 주변에 풀과 꽃 따위 관상식물을 다채롭게 심어 이용자에게 편의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지만 승기천은 남동구 관할이라 연수구 임의로 오염원을 제거하거나 깨끗한 수량을 보충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문학산에서 발원하는 수량과 주변에서 흘러드는 빗물로 승기천이 조금씩 희석되면서 악취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사라지려면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인천광역시의 하천 살리기 추진단에서 승기천을 비롯한 인천시 5개 하천의 수질을 지역의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민관 합동 답사로 승기천에서 봉제산, 청량산, 문학산, 선학동으로 이어지는 3개 구간 총연장 17.54의 연수구 둘레길이 구상되고 조성되었다. 청량산과 봉제산으로 가기 위해 앵고개를 넘어가는 도로에서 기다려야했던 것이 2014522일 폭 2.5m, 길이 52m의 연결육교를 14억 예산으로 조성해 둘레길 이용자에게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게 되었다.

 

 

지구온난화현상의 부작용과 부족한 대안 행동

 

2008년 가을은 근래 예외적으로 11월 하순에 이를 때까지 무더웠고, 그 여파로 남동산업단지 유수지 인근의 갯벌과 그 주변 외암도 일원 갯벌에 함유된 유기물이 부패되면서 보튤리즘 균이 발생했다.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부패되는 유기물에서 나타나는 보튤리즘 균은 오리 종류의 겨울철새들을 감염시켜 수백 마리가 떼로 죽어나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보튤리즘 균에 감염돼 꼼짝 못하는 겨울철새의 몸에 보튤리즘 균에 오염된 구더기가 발생해 죽은 상태로 물에 떠 있는 철새들의 시신을 매개로 연수구 해안에서 겨울철새들의 참혹한 죽음의 행렬이 시작된 것이다.

다급한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연수구 관내 대학교와 중고등학교와 공동 작업으로 겨울철새 구조작업에 들어갔지만 구해낸 개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 다행히 날씨가 쌀쌀해지며 보튤리즘 균의 창궐은 피할 수 있었으나 보튤리즘 균이 주변 갯벌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겨울철새가 날아오는 가을까지 더운 가을이 지속되는 일이 재현된다면 겨울철새 죽음의 행렬도 반복될 수 있는 것이었다. 2008년 겨울철새를 현장에서 구조했던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지구 온난화가 가져오게 될 환경적인 비극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연수구는 20123월부터 희망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대기전력을 스스로 측정해 줄여나가게 하는 녹색가정 만들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연수구청의 담당자가 희망하는 250개의 가정부터 방문해 사용 전력을 줄이는 요령을 알려주고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는 생활을 안내하지만 녹색가정 만들기 사업을 알고 있는 연수구민은 아직 그리 많지 않다. 홍보를 강화하거나 실적을 위해 희망하는 가정을 확보하려는 관료적 행정 차원에서 벗어나 구민운동으로 녹색가정 만들기 사업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참여정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녹지가 사라진 도시에 대기오염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디젤 승합차와 트럭이 늘어나면서 미세먼지가 시민들의 호흡기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에서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연수구로 다가오지만 녹지와 습지를 잃은 도시는 당장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행정당국의 조치는 아직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고 시민운동이나 주민 실천운동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주변의 농경지나 산록보다 도시가 더운 도시 열섬화는 녹지와 습지의 확보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도시의 농경작지의 중요성이 거기에 있으나 연수구의 경작지는 사라지고 있다. 선학동에 위치했던 논은 2014 아시안게임의 하키와 유도, 그리고 레슬링을 위한 경기장 건립을 위해 매립되고 말았다.

최근에 온실가스의 발생을 줄이면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연수구청사를 비롯해 연구수의 지하철 역사, 그리고 학교와 개인 건물에 설치되기 시작하였지만 아직 절대량은 대단히 부족한 상황이다. 연수구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나 태양열 이용 시설의 설치가 가능할 정도로 안전한 상태의 지붕이 넓은 관공서나 교회, 또는 대형 상가와 같은 다중시설, 햇볕이 강한 옥외주차장, 뙤약볕이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지는 공공주차장, 그리고 신설되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지붕과 주차장 등의 시설이 다수 존재하고 있지만 아직 그러한 필요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빗물 재활용을 위한 도시계획 모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연수구에서 그러한 정책은 구체화되고 있지 않다.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의 건설을 촉진하는 패시브하우스같은 건축의 제도화가 아직 연수구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위한 논의도 아직 없다.

 

 

건강도시를 위한 텃밭

 

연수구는 우리나라 최초로 2011322건강도시연맹에 가입했다. 건강도시는 병의원 시설의 양적 질적 수준에 의해 그 자격을 평가하지 않는다. ‘청결과 안전, 질 좋은 주택환경, 지속가능한 생태계, 높은 주민의 참여의식, 안정된 고용, 원활한 인적 물적 교류, 활력 넘치는 지역 경제, 그리고 독특하게도 비착취적인 지역공동체를 평가의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공중보건과 질 높은 의료 서비스는 차순위 평가 기준에 해당한다. 안심하고 내 식구와 자신의 삶을 의탁할 수 있는 도시라야 건강한 도시라는 것이다.

질주하는 자동차 때문에 사고당할 가능성이 없는 도시, 5분 걸어 반가운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공원이 있는 도시, 갑자기 살던 집과 직장에서 내쫓길 염려가 없는 도시, 낯모르는 이에게 정신적 물적 피해를 입지 않을 도시, 곳곳에 역사와 이야기가 있어 먼 데에서 온 친지들과 찾아갈 곳이 많은 도시, 주변의 자연생태계와 녹지가 연결돼 자연의 이웃들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고 그만큼 자연재해가 적은 도시, 그리고 정신이나 신체에 상처를 입은 이웃을 부담 없게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도시라면 건강도시라고 말한다. 정주의식이 높은 도시일수록 그렇다.

태양이나 지열, 그리고 바람과 같은 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는 도시, 빗물을 호수로 완충해 지하수와 이어주는 공원을 아름답게 조성한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은 여간해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 하지 않는다. 중요한 조건을 덧붙인다면, 건강한 먹을거리의 자급에 기여하고 구민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텃밭도 건강도시의 소중한 지표가 된다.

2013년부터 주민에게 텃밭을 분양한 연수구는 2014년 텃밭 규모를 늘렸다. 송도동에 행복나눔 텃밭과 연수동에 사랑나눔 텃밭을 조성했으며 선학동에 실버농장과 더불어 선학텃밭을 분양했다. 연수구민 1가구당 1구좌, 5평의 텃밭 분양이 연수구 홈페이지를 통해 211일부터 선착순으로 분양 신청을 받았다. 연수구의 텃밭은 수확이 마무리되는 11월까지 자유롭게 경작이 가능하지만 화학비료와 화학농약, 그리고 비닐의 사용이 금지된다.

2013사랑나눔 텃밭을 분양받은 솔빛마을의 주민 정현배(53)는 처음 텃밭으로 활용하는 땅이 척박하지만 정성을 기울였더니 생각 이상의 소출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텃밭에서 생산하는 채소와 엽채소를 이웃과 충분히 나눌 수 있었다며 2014년에서 기회가 다시 닿기를 희망했고 아는 이와 같이 텃밭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연수구에서 기대했다.

유럽을 비롯해 북중미와 일본의 오래되고 안정된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텃밭은 주민의 지역 정착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시의 열섬화 현상을 해소하는 녹지의 기능을 충실히 발휘한다. 연수구 환경정책과 운동의 역사가 흘러가야 방향이 아닐까 싶다. .

(2014년 11월 발행, 인천광역시 연수구사, 477-496쪽)

엘엔지 기지 음식물쓰레기 소각하는 열병합 발전소 굴뚝에 냄새 저감 필터가 있기는 한가? 송도 연수구뿐만 아니라 남동구 논현동심지어 구월동까지 음식물 쓰레기 태우는 냄새 즉 가스냄새와 비슷한 홍어 썪는 냄새가 진동하여 살수가 없다.
가끔 송도주민들이 악취가 난다고 신고하면 원인불명이라는데 엘엔지기지에서 나는 냄새가 확실한데 왜 숨기고잇ㅅ마? 빨리 조치를 취하라. 인천 시민으로 사는게 행복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