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천

디딤돌 2006. 10. 4. 15:22

 

     지난 9월 18일에 열린 제149회 인천시의회 정례회 상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약간의 논란 끝에 부결되고 말았다. 서울시에서 자전거 사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로 그날이다. 4년 전에 발의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과 그 시행령에 의거, 이미 몇 지방자치단체에서 가동하고 있는 조례를 도입한다는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기대했건만 시의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다. 서울보다 앞서 제정할 기회를 양보한 관문도시의 미덕인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는 만큼 감소할 보행자 도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기존 구도심에 자전거 도로 설치가 가능한지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것들이 신문에 보도된 인천시의회의 부결 이유인데, 접근 자세가 서울과 다르다. “레저나 여가목적보다는 생활교통수단으로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로 조례를 만들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민간시설 내 자전거 보관대 설치를 권장하며, 의무화의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도로 폭을 줄이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서울은 의지를 밝혔다. 자전거 도로를 현실 여건과 눈앞의 경제 부담에 종속하는 게 인천의 의지인가.

 

프랑스 파리 시 어느 구의 역발상을 소개한다. 시내에 자동차 주차장에 부족해 빗발치는 민원을 그 구 당국은 주차장을 줄여 멋지게 해결했다. 주차장을 줄이는 대신 주차료를 크게 올리고, 이용자 편의에 맞게 자전거 도로를 대폭 확충하자, 시민들은 불편한 자동차는 집에 두고 너나 할 것 없이 자전거를 이용했고, 들끓던 민원이 산뜻하게 해결되더라는 오래된 소식이다. 주차장은 물론 도로까지 자전거에 양보하자 시민들이 크게 만족하게 된 사례는 프랑스 파리 시의 그 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물론 독일, 영국,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가 성숙된 유럽 대부분의 도시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편리한 일상의 이동수단이다.

 

자전거 도로를 보행자 도로에 설치할 경우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자전거 도로는 보행자와 분리해야 안전하다. 기존도심의 경우 도로 차선의 폭을 줄이거나 없애 자전거에 양보해야 바람직하다. 차선폭과 제한속도를 줄이면 교통사고 위험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크고 작은 가로수가 양편에 식재된 녹색터널의 자전거 도로로 출퇴근과 등하교는 물론 관공서와 시장에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면 훨씬 깨끗해진 길에서 건강을 찾는 시민들은 도시를 떠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유럽의 도시 뿐 아니라 최근 도시학자들이 주목하는 남미의 많은 도시들이 그렇다.

 

자전거 도로를 추가 조성하면 공사비 증가로 입주민이 반대할 것으로 염려한다면, 그건 짧은 생각이다. 한번 건설하면 수 십 년 동안 이용해야 하는 재개발 주택단지에 자전거 도로가 없다고 가정해보자. 사통오달 연결된 자전거 도로를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는 주택단지는 머지않아 부동산 가격에 불이익을 받지 않겠는가. 자동차 편의만으로 계획된 도로는 늘어나는 차량들로 예외 없이 정체된다. 도심의 주차장 부족 문제가 촉발될 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대기오염은 심각해지고 시민들의 만족감은 후퇴된다. 자전거가 도심의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을 때 교통수단은 물론, 도시와 시민의 건강을 후대까지 견인하게 될 것이다.

 

자전거는 자연과 인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기술 중의 하나다. 푸른 내일을 꿈꾸는 현대 도시마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행정 중의 하나다. 그를 위한 자전거 조례는 녹색도시를 약속하는 인천에서 외면하면 안 된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장애요인은 열린 논의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아니다. 도시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를 보조하는 수단일 수 없다. 자전거 도로는 녹색도시의 기반이다. 인천시와 인천시의회는 내일을 위한 준비로 자전거 정책과 조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마땅하다. (인천신문, 2006.10. )

자전거...나의 약점.ㅠㅠ
다른 지역에 비해 언덕이 유난히 많은 포천은 자전거 타기 쉽지 않지요. 더구나 도로에서 차들은 싱싱 달리고.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안전한 도로도 필요하고, 언덕에서 편리한 자전거가 널리 보급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가족과 넓은 공터에서 자전거를 연마하고 거리로 나갈 수 있겠지요. 추석 설 풀 쉬세요.
인천으로 이사가는데 쟈철역이 멀어서 자전거 한대 살라 했더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