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개발

디딤돌 2011. 7. 12. 23:05

 

이제 어찌되었거나 2018년 동계올림픽을 내 나라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개최가 결정된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은 물론 텔레비전 화면을 주시하던 강원도 평창을 비롯해 전국에서 일제히 환호의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그 점에서 인천도 예외가 아니었다. 새삼 4년 전 417일이 생각났다. 그날 오후 1010분 경, 인천시청 특성 야외무대는 모여든 시민들의 환호와 불꽃놀이로 한동안 설렜는데, 지금은 걱정이 앞선다.

 

2014년 아시안게임으로 챙길 생산유발 효과는 1293백억원, 고용유발 효과를 268천명으로 추산한 인천시 당국은 국제도시 인천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오르고 인천시의 핵심사업인 경제자유구역 해외투자 유치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고 그 기대는 현재진행형이겠으나 현 시점에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쌓인 외화를 어떻게든 처리해야 했던 중국과 처지가 너무도 다른 우리 상황에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난 인천은 당장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남은 기간이 빠듯한 만큼 중앙정부의 지원이 시급한데, 중앙정부의 예산은 여전히 장마로 휩쓸려가는 ‘4대강 사업에 퍼부어질 뿐이다. 게다가, 한 달 앞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중앙언론은 인천 아시안게임 따위에 관심 밖이다.

 

그래도 아시안게임과 동계올림픽을 우리는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다. 지금도 적자 운영에 허덕이는 문학경기장보다 훨씬 큰 메인스타디움을 서구에 짓고, 십여 경기장을 추가할 인천에 필요한 예산은 인천시민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국내의 이용인구가 지극히 드문 경기장이 속속 만들어지는 평창도 그 정도가 더하다. 인구 5만의 도시에서 경기장 신설은 물론 운영자금을 감당할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대회 자체는 성황리에 마무리될 것으로 당연히 예상한다. 실패했다는 프로파겐다는 감히 표출할 수 없지 않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은 물론이고 적자가 분명했던 1993년의 대전국제엑스포와 2002년의 부산아시안게임도 겉보기 눈부셨다. 곧 열린 대구 국제육상대회도, 내년에 열릴 여수세계박람회도 마찬가지겠지.

 

부정할 수 없는 작금의 사실! 숭의 축구전용경기장에 거대 쇼핑몰이 들어서는 것이 확정되어야 장차 운영 수지 뿐 아니라 당장 들어가는 막대한 건설비를 충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따라서 대형 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하소연과 반대행동은 무시되거나 억압될 텐데, 프로축구 시합이 숭의동의 그 경기장으로 옮겨지면 문학경기장의 누적되는 적자는 시민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숭의 축구전용경기장에 들어설 대형 마트보다 큰 쇼핑몰이 버젓하게 서구 지역의 상권을 초토화시키지 않는 한, 신축할 종합경기장의 내일은 창창할 리 만무하다. 중앙정부가 마음 돌이키고 경기장 건설비를 만족스럽게 지원한다 해도 결과는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다. 300만 인구를 바라보는 인천의 사정이 그럴 진데, 거의 전액을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지원할 평창은 사정이 나을까.

 

당장 유치에 마음이 급해 그랬는지, 개막식과 폐막식이 예정된 스키점프경기장에 6만 관중석을 마련하겠다고 유치위원회는 올림픽위원회에 약속했다. 조립식이 아니라면 그 관중석은 상당한 유지관리비용을 해마다 요구할 텐데, 우리나라에 스키점프경기가 7년 뒤 성황을 이룰 수 있을까. 열기가 고조된 프로야구도 3만 관중을 넘기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우리에게 생소한 봅슬레이나 바이애슬론은 얼마나 많은 인파를 평창에 모여들게 할 것인가. 20일 못되는 대회 기간에 세계에서 몰려들 인파가 흥청거릴 돈으로 건설과 향후 관리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그 기간을 위해 국가가 편성해야 하는 예산은 얼마나 될까. 그뿐이 아니다. 유치위원회는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 한 시간에 주파할 초고속전철 마련을 약속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들은 정작 흥청망청했던 대회가 끝난 뒤에 발생할 것이다.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1998년 동계올림픽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정난을 벗어나지 못하게 발목을 붙잡고 작년의 캐나다 밴쿠버도 100억 달러 정도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다. 들리는 소문은 경기장 신설을 최소로 줄인 1994년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만이 적자를 면했다는데, 우리는 김칫국부터 마신다. 언제는 20조원이라더니, 평창 동계올림픽이 직간접적으로 649,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거라는 기대가 주조된다. 장밋빛 꿈이다. 동계스포츠의 묘미를 알아가는 아시아인들이 올림픽 이후 대거 운집하리라 기대하는 모양이지만, 덕분에 적자를 면할 납득할만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한다. 다만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정사실로 믿고 세운 알펜시아에 거액을 투자한 부자들은 한시름을 놓을지 모르겠다.

 

같은 대륙을 연속해서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하지 않는다는 올림픽위원회의 원칙 때문에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설 일본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에 떨떠름하다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차기 올림픽을 원하는 다른 유럽 국가 IOC위원들의 외면을 원망했다는 독일은 평창의 끈질긴 노력을 거울삼아 재수에 나설 전망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그만큼 올림픽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적지 않은 모양인데, 사실 평창과 동계올림픽 유치를 경쟁했던 독일은 반대여론이 의외로 컸다. 건설업자가 일방적으로 챙기는 투자 이익에 비해 지역과 납세자가 얻을 이익이 적고 경기장 건설과 운영에서 비롯될 환경파괴를 염려했기 때문이라는데, 경기장에 예정된 도시는 주민투표 결과 58퍼센트만이 유치를 찬성했다고 한다. 찬성이 90퍼센트로 압도적이었던 우리는 경제와 환경적 대책을 완벽하게 세웠을까.

 

외교부의 고위 공직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뒤, 벅찬 마음으로 트위터에 “2018 평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선언하면서 이걸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우리 국민이 아니지요^^ 대한민국 국민 파이팅!”하고 외쳐 구설수에 올랐다. 극우 성향을 가진 자라면 모를까, 정부를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고위 공직자의 그와 같은 공개 발언은 듣는 이를 으스스하게 했다. 전체주의를 느끼게 하는데, 불만 섞인 글이 오르자 그는 누가 2018평창을 못마땅해 하는지 이번 기회에 잘 봐두세요!”하며 한 술 더 떴다고 한다. 한데 뮌헨은 반대 목소리를 존중했고, 유치에 실패했어도 대안을 미리 논의할 수 있었다. 200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독일의 하노버 시도 반대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환경을 앞세우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대회 이후 시민들은 대체로 만족한다. 스키 할강 경기장을 위해 가리왕산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의 파괴 가능성이 벌써부터 논란되는 평창은 어떤 대안을 강구하려 할까.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지역이 대회가 끝나면서 안고 있는 경제적 부담을 인식하고 있는 언론은 흑자 올림픽을 위한 경제와 환경적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유치에 성공했으니 이제 차분하게 올림픽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거액의 투자자나 기업의 이익보다 지역을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며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이미 세계의 추세가 그렇다. 올림픽 경기가 개최되는데 7년이 남았으니 대회 종료 이후에 덩그렇게 남은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분명한 대안을 제시하여 하며, 불가피하게 파괴될 수밖에 없는 생태계가 있다면 복원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야 한다.

 

7년 뒤에 평창도 물론이지만 당장 3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이 더욱 걱정이다. 늦기 전에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않은 만큼 경기 종목과 규모를 변동해서라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대회 이후 활용 가치가 낮은 경기장은 이웃 도시의 기존 시설을 빌려 이용해야 한다. 대회 전후에 미칠 시민들의 손실을 최대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사전에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덮어놓고 환호한 인천은 아시안게임의 대책이 아직도 선명치 않다. 논의조차 제안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인천에 남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in, 2011.7.12)

 
 
 

환경일반·개발

디딤돌 2011. 3. 4. 09:59

 

지난 21, 시장에게 폭행을 당한 밀양시민이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동남권 신공항을 유치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시장의 눈에 띈 그 시민은 들어설 신공항의 문제점을 알리는 유인물을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에게 나눠주었고, 화가 치민 시장이 너 같은 시민 필요 없다!”며 공직자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자 폭행을 부정한 시장은 녹음을 제시하자 언어폭력은 인정했다던데, 신공항 유치에 몸을 바치는 모습을 밀양역에 나온 유권자에게 과시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김해국제공항을 대신할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위해 부산과 밀양은 최근 첨예하게 증폭된 갈등을 점입가경으로 분출하고 있다. 인근 지역과 합세한 후보 도시의 거리와 아파트는 상대 도시를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뒤덮였고 두 지방의 언론들은 제 지역에 들어서야 하는 이유를 독선적으로 보도하는 형국이다. 다른 생각을 가졌더라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닐 테데, 문제의식이 분명한 한 시민이 개의치 않고 의사를 표시했고, 그 행동을 발끈한 시장이 보란 듯 폭력을 행사한 판국이었다.

 

전국의 한파가 누그러지던 216, 지구온난화의 역설적 여파로 1미터 가까운 눈 폭탄을 맞은 강원도 평창군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단이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방문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에 동계올림픽 개최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다른 유치 도시들과 비교하고자 방문한 그들은 19일 대체로 만족한 표정을 선물로 남기고 떠났다는데, “강원도만 올림픽이 아니고 대한민국 모두의 꿈으로 규정한 관계 장관을 포함해 대통령과 우리 IOC위원도 힘을 보태겠노라 약속했다고 한다. 객관성을 지켜야하는 언론마저 김연아 선수의 가세를 기대하며 한층 치밀한 유치 노력을 주문했다.

 

텔레비전 화면을 채운 강원도민들은 조사평가단이 지나는 길목마다 뜨거운 환영과 감동 이벤트를 연출하며 동계올림픽에 대한 온 국민의 열망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고 가슴 벅차한 우리 언론들은 조사평가단을 에워싼 인파의 목소리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댔어도 다른 의견이 있는지 살피려 들지 않았다. 이미 7개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평창은 4년 전 허허벌판에서 조사평가단을 맞을 때와 상황이 판이하다고 자랑했지만 그 시설에 투자한 자본이 올림픽 유치에 사생결단하는 이유를 분석하지 않았다. 우리에게 생소한 시설들을 올림픽 이후 어떻게 유지할지 따위의 대안은 일체 취재하지 않았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해야한다는 분위기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억눌러 보완해야 할 사항을 빠뜨리게 만들 수 있다.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면 매국노가 될 분위기에서 ‘2.1연구소소장과 오마이뉴스시민기자의 작은 반대 목소리는 결국 묻히고 말았는데, 평창과 더불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독일 뮌헨은 우리와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조사평가단을 맞은 뮌헨은 알프스와 이어지는 도시답게 자신감을 표명했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치위원회의 공식 태도이고, 시민 대부분은 차분했다고 한다. 시민 중 일부는 노림피아’(nolympia)라는 공식 누리집을 개설해 조직적으로 반대운동에 나섰고 심지어 조사평가단 앞에서 거부 행동에 돌입했지만 누구도 비판하지 않았다고 한다.

 

찬성하는 시민이 더 많다며 태연해 한 유치위원회와 달리 면담을 요청하면서 사양할 테니 돌아가라!” 조사평가단에 당당하게 외치는 뮌헨 시민의 이유는 무엇일까. 알프스 빙하까지 후퇴시키는 지구온난화로 눈이 부족하다는 점, 그래서 인공 눈을 뿌려야 할 텐데 그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배출되고 막대한 물이 낭비된다는 점, 여유가 없는 공간에 경기장과 주변시설을 증설하면 환경파괴가 누적된다는 점, 수익성도 분명하지 않은 반짝 행사 뒤에 발생하는 경제적인 부담은 시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 대규모 투자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세입자는 쫓겨날 텐데 주민과 충분한 상의가 없었다는 점,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마다 녹색을 강조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는 점, 동계 올림픽 시설은 여름에 더 많이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거라는 점, 그 밖에 IOC만이 수익을 챙길 뿐 지역은 부채만 늘어날 거라는 점 들을 들었다.

 

뮌헨 시민의 반대 논리는 평창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지구 평균 온난화의 두 배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처지에 올 겨울의 동해안 폭설이 2018년 재현된다고 확신할 수 없으니 인공 눈의 양이 적지 않을 것이다. 여름 관광객이 더 많은 평창의 수려한 경관을 불쑥불쑥 지배할 거대 규모의 경기장과 전통 마을을 압도할 거대한 숙박 단지, 그리고 그 시설들과 넓게 연결할 아스팔트는 강원도의 다채롭고 건강한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게 파괴할 수밖에 없다. 작년 영암 벌을 고작 며칠 뒤흔든 F1 경기장은 농촌 자치단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관리 자금을 요구하는데, 우리에게 낯선 경기장들이 덩그렇게 남을 평창은 영동고속도로에 늘어선 대기업의 스키장에 올림픽 이후 우위를 차지할 묘안이라도 준비한 걸까.

 

‘23삼 세 번을 강조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의 눈물을 씻어주겠다는 유치위원장의 호언과 달리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경기장 건설과 올림픽 개최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한다지만 산간의 작은 자치단체가 무슨 수로 관리 운영을 떠맡겠는가. 프로 축구단이 뛰는 대도시의 월드컵 경기장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마당이다. 겨울철 국제 경기들을 거듭 유치한들 해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까운 스키장을 놔두고 평창까지 찾을 것 같지 않다. 조사평가단과 시민을 설득하려는 정부와 유치위원회가 감언이설을 늘어놓더라도 언론과 지식인과 정치권은 사려 깊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렇지 못했다. 머리가 좋을 테니 거기까지 생각 못했을 리 없는데, 편집된 군중심리에 제 발로 영합한 건가. 집단 광기에 가깝던 황우석 신드롬이 생각난다.

 

볼테르라는 필명을 사용한 19세기 프랑스의 계몽주의 작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는 자네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런 주장을 펼칠 자네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면 내 목숨이라도 기꺼이 내놓겠네!” 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사회는 아직 편집된 다중의 의사에 반하는 목소리를 당당하게 표출하지 못하고, 그런 주장을 열린 마음으로 청취하거나 의제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밀양시장의 폭력은 그 방증이고 천안호 진상에 대한 의구심을 억누르려는 정부의 태도 역시 그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크든 작든, 찬성이든 반대든, 정당한 의견이 묵살되는 전체주의 사회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시민들의 내공을 허물 뿐 아니라 독재가 준동할 자양분을 제공한다.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사회는 결코 건강할 수 없으니 우리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히틀러 독재를 거치고 반성한 독일처럼.

 

지난 행정당국의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경기장 신축 여력이 부족한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에 버거워한다. 유치 신청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토론에 임했다면 겪지 않아도 될 부메랑이다. 정 힘겹다면 유치권을 반납하면 어떨까. 그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예산 뒷받침을 망설이는 중앙정부, 그리고 애초부터 소외되었던 시민사회와 이제라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하는 건 아닐까. (지금여기, 201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