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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학스님, '무문관 첫 백일일기'문을 지키면 성품을 본다
     
    승인 2015.05.22  (금)  17:54:22
    정성운 기자
      
    우학스님이 무문관 수행을 기록한 <무문관 첫 백일일기>를 펴냈다. 좋은인연∥214쪽∥14000원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은 2013년 5월 23일 무일선원 무문관에 입방, 천일 정진 중이다. 현재 700일을 넘겼다. 무문관에 들어가기 3일 전 여러 직함을 상좌들에게 넘겼다.

     

    우학스님이 무문관에 든 이유를 밝혔다. 얼마 전 펴낸 <무문관 첫 백일일기>를 통해서다. “무문관은 ‘문이 없는 집’이란 뜻으로 폐관閉關과 통하는 말입니다. 이러한 수행을 왜 하는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6근六根의 문, 즉 눈 귀 코 혀 몸 생각의 문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수문견성守門見性! 문을 지키면 성품을 본다.’.제가 무문관 살면서 지어낸 말입니다.”

    첫 날의 일기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나는 어릴 때 시골집에서 아무리 누가 집적대도 알을 품고 부화시키는 닭의 인내심을 보고 자랐다. 그러한 의미를 두고 닭털로 된 붓, 즉 계호필鷄豪筆로 글씨를 썼다. ‘千日淸淨結社 不退轉’. 그리고 선방 벽에 붙였다.”

    무문선원은 방이 두 평, 포행할 수 있는 마당 예닐곱 평, 세면장 한 평. 포행장 한 켠에는 텃밭을 만들어 고추나 토마토를 기를 수 있다. 묵언이 규칙이니 휴대폰을 지닐 수 없다. 입방자는 10명이었는데, 이 중 2명은 중간에 병을 얻어 나갔다.

    무일선원 무문관의 일상은 단순하다. 오전 10~11시 사시마지 불공-이때 염불을 하느라 입을 연다, 오전 11시 공양, 오후 4~5시 설거지‧운동. 그 외 취침 시간을 빼고는 정진이다. 식사는 하루 한 번이다. 수문이 저절로 이뤄진다.

    우학스님은 참선 시간 중간에 <전등록> <벽암록> <증도가> 등의 조사어록을 열람한다. 텃밭을 찾는 작은 동물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교감하는데, 그러기에 좋은 공간이라고 했다. “이러한 생활 속에 정신 영역은 넓어지고 높아집니다. 그리고 자유로워집니다.”

    수행체험을 책으로 펴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개구즉착開口卽錯, 문자를 멀리하는 수행풍토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 까닭에 수행록 출판은 <선방일기> 등 몇 편에 지나지 않는다. 우학스님의 <무문관 첫 백일일기>도 수행록에 속한다. 무관 입방 7일 전부터 94일까지의 기록이다. 무문관의 생활이 일상의 번쇄함

      
    본문 1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