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 약찬게 ◈

    참좋은날 2020. 2. 20. 06:30


    화엄경 약찬게(華嚴經略纂偈)

    無一우학스님 강의

     

     

      



      

     

    9. 해인삼매세력고


    일출 촬영


    동해 바다는

    팔이 저리도록 잠에 안긴다.

    희붐하게 다가선

    금시 삶의 주제는 갈매기 영상이다.

    희노애락이 동분서주 날개짓하고

    해인 海印 은 사각 앵글에서 출렁인다.

    기다려 달려온

    천만년 대일여래 大日如來 가

    겨울에 대한 예의를 차리지 않은 찬 손을

    깊은 품에 끌어당긴다.

    바다와 갈매기

    그리하여 금빛 일출이다.


    ‘해인삼매세력고’는 앞의 ‘근본화엄전법륜’과 한 구절을 이루는 것으로 ‘근본화엄으로 법륜을 굴리는 것은 해인삼매의 다함 없는 힘 때문’이라는 완전한 한 문장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해인삼매海印三昧

    출렁이던 바다가 지극히 고요해지면 산천과 달과 별이 모두 다 비칩니다. 바로 그런 상태를 인印이라고 합니다. 못에 비치면 담인潭印, 강에 비치면 강인江印이라고 할텐데 못도 아니고 강도 아닌 넓고 넓은 바다에 도장 찍듯 했으니 해인海印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공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 거울 같은 바다에 비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인이라고 말합니다.

    고요해지면 모든 것이 비칩니다. 물이 지극히 맑고 고요하면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가 그대로 비치게 됩니다.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바다를 거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극히 고요해져 모든 것이 비치면 부처님 법문이 저절로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깨끗하게 잘 닦여진 거울 앞에 그대로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근기에 따라 부처님이 바로 일러주시는 법문과도 같습니다. 그러니까 부처님은 상대에 따라 법문을 달리하시는 것이지요.



     

     도서출판 좋은인연 (053) 475 - 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