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심보감 특강 ◈  

    참좋은날 2020. 3. 31. 06:30


     

    명심보감(明心寶鑑)

    無一우학스님 강의

     

     

     



      

     

       <본문>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열 가지 도둑이라 하나이까?

     武王이 曰 何謂十盜닛고.


     태공이 말하기를, 곡식이 익었을 때에 거두지 아니하는 것이 첫째 도둑이 될 것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못함이 둘째 도둑이 될 것이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 도둑이 될 것이요, 게을리하여 밭을 갈지 아니함이 넷째 도둑이 될 것이요, 공과 힘을 들이지 아니함이 다섯째 도둑이 될 것이요, 극히 꾀 있고 해로운 일만 하는 것이 여섯째 도둑이 될 것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 도둑이 될 것이요, 낮잠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여덟째 도둑이 될 것이요, 술과 음식물을 탐내는 것이 아홉째 도둑이 될 것이요, 심하게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 번째 도둑이 될 것이니라.

     太公이曰 時熟不收 爲一盜요 收積不了 爲二盜요 無事燃燈寢睡 爲三盜요 慵懶不耕 爲四盜요

     不施功力 爲五盜요 專行巧害 爲六盜요 養女太多 爲七盜요 晝眠懶起 爲八盜요 貪酒嗜慾 爲九盜요

     强行 嫉妬 爲十盜이니다.


     


       <강의> .............3   

     언젠가 ‘소녀심’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적이 있었다. 그녀가 고등학생 때였다. 순수하고 티 없이 맑은 얼굴의 학생이었다. 언제나 그렇게 맑고 순수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 이름을 지었다.

    그로부터 7~8년 후, 우연히 절에 놀러 온 그녀를 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두덩이는 시퍼렇게 칠해져 있고, 고교 시절의 단정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모습에선 그전의 청순한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상당히 눈에 거슬렸다. 그 일 이후 기회가 되어 그 이야기를 ‘소녀심’이라는 제목으로 책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그 뒤로 다시는 소녀심이란 법명을 짓지 않았다.”

    책에 쓰인 그 구절을 그녀가 읽었던 지 어느 날 나에게 전화가 왔다.

    “스님, 그때 그렇게 섭섭하셨습니까?”

    “그래, 그전의 네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 잘 지내고 있고? 아이는?”

    그러자 그녀가 대답했다.

    “스님, 저는 딸딸이 엄마입니다.”

    “아, 그래? 남편이 딸딸이 몬다고?”

    시골에서는 경운기를 ‘딸딸이’라 한다.

    “스님, 그게 아닙니다. 딸이 둘이란 뜻입니다. 종손 집에 시집갔는데 아들이 없어 걱정입니다.”


    걱정할 것 없다. 딸이 더 낫다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지 않은가. 아들, 아들 하는 것도 옛말이다. 딸 많은 부모들이여 절대 기죽지 말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