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 약찬게 ◈

    참좋은날 2020. 4. 2. 06:30


    화엄경 약찬게(華嚴經略纂偈)

    無一우학스님 강의

     

     

      



      

     

    隨處作主 수처작주 立處皆眞 입처개진

    이르는 곳마다 주인 됨을 지으니 서 있는 곳이 다 참됨이더라.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의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의사가 되려면 대담하기도 하고 세심하기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할 입장에서 큰 불상사를 낼 수도 있다.”

    그런 후 교수는 환자의 소변을 받아놓은 통에 손가락을 넣었다가 다시 손가락을 입에 넣으며 학생들 모두 자신을 따라 하게 시켰습니다. 그 모습을 본 학생들은 구토를 하고 난리가 났어요. 그러자 교수가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하지 않았나! 소변 통에 집어넣은 손가락은 두 번째 손가락이었고 내 입에 들어간 손가락은 세 번째 손가락이라네.”


    언제나 의식이 또렷하게 살아있어야 합니다. 끝까지 지켜볼 줄 알아야 합니다. 똑같은 현재는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가 중요한 겁니다.

    우리절(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하늘법당에서 찍은 연꽃 사진을 ‘연꽃과 부처님의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갤러리와 하늘법당, 각 전각 계단마다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수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연꽃을 찍는데도 찍을 때마다 사진이 달라져요. 왜 그렇겠어요? 그것은 하늘이 움직이고 땅이 움직이고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움직인다는 그 자체가 아주 중요합니다. 움직임을 주시하며 그것이 포착되는 순간 그 생명력을 담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간순간의 생명력이 다르기 때문에 찍을 때마다 사진이 달라지며 현재만을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현재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깨어있어야 합니다.

    깨어있기만 하면 순간순간이 거룩합니다. 화두 챙기는 것도 그렇습니다. ‘시심마’ ‘이뭣고’를 하면서 한순간 한순간 의식이 또렷해야 합니다. 현재 의식이 또렷하게 살아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각覺, 깨어있음, 알아차림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외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순간이라도 관세음보살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순간순간을 잘 챙기라는 말과 같습니다. 현재 이 순간의 삶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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