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문방송 기사

    참좋은날 2015. 12. 19. 15:42

    <인터뷰> '창건20주년'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우학스님

     "종교, 정치 추구하면 싸움박질만 하게 돼"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은 불교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와 극복 방안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의 권위적인 의식'의 문제와 불합리한 본사제도를 들었다.

    오늘은 불기 2556년 4월 8일 석가탄신일이다. 최근 일부 불교 지도자들의 옳지 못한 행동들로 다소 차분한 석가탄신일을 맞고 있지만, 석가모니의 숭고한 진리는 변함없이 일반대중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부처님께서 만인의 행복을 위해 우리 곁에 오신 뜻 깊은 날을 맞아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며 ‘인류의 평화’를 최상의 목표로 포교에 매진한지 올해로 20년을 맞는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의 회주 우학스님을 만나 그의 20년 포교활동의 과정을 들어보고, 석가모니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 20년의 역사와 성과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회주 우학스님)가 지난 12일 창건 20주년을 맞았다. 1992년 5월 대구 남구청 앞에서 우리절영남불교대학관음사로 시작해, 1996년 현재 위치인 영대네거리로 이전했다. 2006년에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창건 20년 만에 총 동문신도수 30만(대구 20만), 미국과 중국 등 국내 9개 분원(감포, 경산, 칠곡, 구미, 포항, 서울동대문, 팔공산, 영천, 자인도량)과 해외도량(중국 칭다오, 미국 뉴욕, 호주 시드니, 이집트 카이로분원)의 산하기관을 거느린 세계 속의 도량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복지사업과 사회활동도 왕성하게 펼쳐왔다. 복지재단(무량수전, 노인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참좋은 어린이집유치원 및 참좋은 이서중고교와 참좋은 요양병원, 외국인불교학교 개교, (사)B.U.D 및 네팔 후원학교 등을 통해 인재 불사와 복지사업을 전개해왔다.

    또 무의탁 노인 무료급식과 자연보호 캠페인, 전국 교도소 도서 보내기 운동, 북한동포돕기 헌옷 모으기 운동, 헌혈 및 장기기증 운동 등의 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센터와 도서출판 좋은 인연 설립, 한문교실 및 시민선방 개원, 월간 법보시 창간, 불교만화연구소 설립, 불교밴드 창립 등의 문화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의 신도들을 위한 수행과정은 강의와 참선·기도, 봉사활동 등 3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에 무게를 두고 1천여 명의 신도들이 영대병원과 대구보훈병원에서 호스피스와 간병, 장례, 염불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회주 우학스님의 리더십과 종교관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의 성과의 중심에는 회주인 우학스님이 있었다. 그는 운영이 어려워 포교당이 교회로 넘어간다는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보증금 2천 만원,월세 50만원으로 포교당을 인수해 첫 살림을 시작했다.

    당시 스님이 해제비로 받은 125만원 중 중고 복사기 구입비로 지불한 1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으로 불교대학생 모집 플랭카드를 제작해 걸었다. 개원 당시 포교당의 방향을 ‘포교’로 잡았지만, 과연 신도들이 모일지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기생으로 140여명이 모집되는 이변을 낳으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처음 포교당 인수 때 16명이었던 신도수가 불교대학 간판을 붙이자마자 10배수 가까이 불어나 지금은 30만을 거느린 大관음사로 성장했다.

    한국불교대학大관음사의 이 모든 사업을 관장했던 회주 우학스님의 리더십과 지향점이 궁금했다. 스님에게서 리더십은 ‘소통’, 지향점은 ‘인류 평화’라는 간명한 답이 돌아왔다.

    스님은 “신도들에게 나부터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철저히 비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야 신도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무엇을 하든 항상 신도들과 함께 하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주지라고해서 권위가 서는 행사에만 참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는 나와 인류의 마음의 평화를 통해 구원을 얻고자 하는 종교다. 지난 20년간 부처님의 ‘자비와 행복’을 온누리에 전파하기 위해 포교에 집중해왔다”고 말했다.

    불교가 직면한 총체적 위기와 극복방안을 묻자, 그는 ‘종교지도자들의 권위적인 의식’의 문제와 불합리한 본사제도를 들었다. 해결책으로 의식개혁과 산중거처의 도심진출을 제시했다.

    그는 “종교는 정치성이 배제돼야 순수 전법에 전념할 수 있다. 종교가 정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포교는 뒷전이고 스님들끼리 싸움박질만 하고 있다”며 종교지도자들의 의식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스님은 또 “본사제도도 현재의 행정구조에 맞게 변해야 한다. 절이 도심 안으로 와야 기동력을 높이고 효율성을 높여 포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입력시간 : 2012-05-27 18:4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