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명(信心銘)◈

    참좋은날 2020. 12. 5. 06:00

    신심명(信心銘)

    승찬(僧璨) 스님 著 . 우학(又學)스님 편저

    우학스님 강의

     

     

     

     

    제10강 - 3

     

    허명자조虛明自照하여 불로심력不勞心力이라

    허허로이 밝아 스스로 비추나니, 애써 마음 쓸 일 아니로다.

    비사량처非思量處라 식정난측識情難測 이로다

    생각으로 헤아릴 곳 아님이니, 의식과 망정으로 측량키 어렵도다.

    진여법계眞如法界엔 무타무자無他無自

    바로 깨친 진여의 법계에는, 남도 없고 나도 없음이라.

    요급상응要急相應하면 유언불이唯言不二로다

    재빨리 상응코저 하거든,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불이개동不二皆同하여 무불포용無不包容하니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라.

    시방지자十方智者 개입차종皆入此宗이라

    시방의 지혜로운 자들은 모두 이 종취로 들어옴이라.

    종비족연宗非促延이니 일념만년一念萬年이요

    종취란 짧거나 긴 것이 아니니, 한 생각이 만년이요.

    무재부재無在不在하여 시방목전十方目前이로다

    있거나 있지 않음이 없어서, 시방이 바로 눈 앞이로다.

    극소동대極小同大하여 망절경계忘絶境界하고

    지극히 작은 것이 큰 것과 같아서, 상대적인 경계 모두 끊어지니라.

    극대동소極大同小하여 불견변표不見邊表

    지극히 큰 것은 작은 것과 같아서, 그 끝과 겉을 볼 수 없음이라.

     

    요급상응要急相應하면 유언불이唯言不二로다

    불이개동不二皆同하여 무불포용無不包容하니

    재빨리 상응코자 하거든 둘 아님을 말할 뿐이로다.

    둘 아님은 모두가 같아서 포용하지 않음이 없나니

     

     

    여기서 '상응'이란 말을 가만히 보십시오.

    상응(相應), 서로 응함.

    이 '응(應)', '응' 자를 불교에서는 자주, 많이 씁니다. '응한다!' 그러지요.

    기도를 할 때도 "제불보살님이시여! 또는 관세음보살님이시여! 감응하여 주옵소서!" 그래요. "감응하여 주옵소서!"

    "관세음보살님께서 나의 기도를 느껴서 응해주십시오!" 이 말입니다.

    감응(感應)!

    그래서 감응해 오시는 부처님을 '응신불'이라 그렇게 말합니다.

    응신불(應身佛)!

     

    우리가 '삼신(三身)'이라고 하면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 그렇게 말하지요. 그런데 그때 '화신'이 응신에 해당하고, 또 때로는 '보신'을 응신까지 포함시켜서 얘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응'이란 '응할 응(應)' 자는 자주 나오는 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