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따라 바람따라(자작시)

    해랑 2020. 3. 9. 20:44

    고사리

     

    꽃피는 봄날 먼동 다가오고

    비녀 끼운

    머리 올림으로

    평생 화장한 적이 없는

    이슬 머금은 얼굴

     

    그대 만나러 거친 들판을 헤맨다

    그대 보기 위하여

    허리를 굽히고

    그대 허리 감아 안는다

     

    이 세상에

    허리 굽혀본 적 없는 사내가

    사랑을 위하여

    고개 숙여 허리를 굽힌다

     

    사랑은 늘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