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거류산 - 바다와 산을 두루 조망하는 ‘고성의 마터호른’ (엄홍길 전시관/문암산/거류산성/거류산 거북바위/덕석바위/당동만 한반도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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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 등산/경상도 지역

2020. 10. 5.

 

< 거류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 본 당동만은 한반도 지형의 바다..>

 

 

1.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9년 10월 08일(화),  날씨 : 맑음

◈ 산 행 지 : 거류산(570.5m) - 경남 고성

◈ 산 행 자 : 나홀로산행

◈ 산행코스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 문암산 → 492봉 → 거류산성 → 정상 → 거북바위 → 장의사갈림길 → 주차장

◈ 산행시간 : 약 6시간 ( 휴식, 촬영시간 포함 )

◈ 산행거리 : 약 8.3km 

◈ 비  용 : 입장료 및 주차료 없음

 

 

2. 산행지 소개

고성 거류산

33번 국도를 타고 고성에 도착하면 평지에 우뚝 솟은 봉우리 2개가 있으니 왼쪽이 거류산이요 오른쪽이 벽방산이다.

고성벌판과 당동만 당항포만으로 둘러싸인 거류산(570.5m)은 경남 고성군의 진산으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산인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산에 오르면 "그렇게 쉬운 산만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준다.
높이는 낮지만 정상까지의 거리가 멀어 상당한 시간이 요구된다.

정상 가까이에 약수터가 있으며 정상에는 거류산성이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이 일품으로 아기자기한 다도해와 고성평야가 시원하게 보인다.

 

 

3. 산행 하이라이트 사진

 

 

 

4. 산행지도

 

 

 

5. 산행이야기 - 생각지도 못했던 한반도 지형을 거류산에서 보게되다니..

 

오늘 산행장소는 경남 고성땅에 있는 거류산이다.

셰계적인 산악인인 엄홍길씨가 이곳 경남 고성 출신이라 등산길 초입에 엄홍길전시관이 조성되어 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거류산 산행의 주요 기점이다.

산행은 남북방향으로 이어지는 주릉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산 허리를 따라 돌아오는 길로 코스를 잡는다.

 

산행길 중간중간 트이는 조망에 경치구경하면서 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특히 당항만 방향으로의 조망이 일품이다.

데크전망대 같은건 없지만, 너른 바위 위에서 당항만을 조망할 수 있는곳이 있어 백패킹 하는 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진 산이기도 하다.

고성의 마터호른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산행을 하면서 그리 크게 느끼진 못했다.

남북방향으로 이어진 주능선 산행이기에 그렇다. 산은 동서방향으로 급경사이다.

 

산행 도중에 복원된 거류산성의 모습도 만날 수 있으니, 하루 산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산행들머리는 거류산 남쪽에 위치한 엄홍길 전시관이다. 넓은 주차장 시설이 있어서 편리하고, 무료다. 전시관을 바라봤을 때 우측으로 산길이 있다.

 

전시관 옆 쉼터 옆으로 난 길로 올라가면 됨..

 

근사한 사자 한 마리가 있길래..ㅎ

 

올라가다가.. 자리좋은 명당에 묘지가 있어서 한 컷.

 

돌탑 위에 꽂혀있던 장승들..ㅎ 제일 우측에 있는 장승에 종오소호(從吾所好)라고 적혀있는데, 이 글귀는 논어에 나오는 글로 공자는 단 한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좋아하고 의미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살았던 철학이 있는 글귀다. 등산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산다는 것이 진정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산행 시작 약 50여분 정도만에 슬슬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바위 조망터에서.. 남측으로 보이는 산은 벽방산(651m)이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동고성 톨게이트가 아래쪽으로 보이고.. 

 

남서쪽 방향으로 벽방산 북측에 아스콘 공장이 있고, 같이 채석장 일도 겸하고 있는듯.. 바다 너머로는 통영 연도, 읍도, 그리고 사량도..

 

남동방향으로는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가 보이고.. 바다 너머로는 거제도 땅이다.

 

거류면 신용리 일대의 논,밭

 

고성마동농공단지의 모습..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뒤로 사진 좌측에 산방산(507m)이 보인다.

 

고성 장좌일반산업단지의 모습..

 

한창 망원렌즈로 주변 경관사진 찍고 있다가 필자의 발밑으로 다가온 사마귀 녀석..

 

소가야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말엽에는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산이 거류산으로 불리게 된 것은 먼 옛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보니 산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때 그 아낙이 놀라서 “산이 걸어간다” 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렸고, 그 산이 오늘날 고성의 거류산(571.7m)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남동방향 전경..

 

진행방향 양쪽으로 벤치가 있고, 조망도 훤히 트여있는 곳이다.

 

서쪽방향 전경.. 고성군청쪽으로의 방면이다.

 

고성의 명산으로 불리는 거류산은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Materhorn, 4,477m)』으로 불린다. 이는 거류산이 스위스 알프스에 깎아지른 듯이 삼각형 모양으로 서있는 산, 마터호른을 닮았기 때문이다. 막상 산행하는 사람은 잘 느끼지 못한다. 외부에서 봐야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허공에 떠 있는 데크길도 있고..

 

좌측으로는 구절산줄기, 우측으로는 면화산줄기.. 

 

당동만의 모습이다. 아직까지는 아닌데 거류산 정상에서 내려다보게 되면 한반도지형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거류면 당동리 일대의 해안가 모습..

 

거류체육공원..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축구장과 농구장이라.. 경치한번 좋겠군 ^^

 

거류면 화당리 일대의 해안가..

 

고성 장좌에 있는 조선소.. 크게 확대해서 사진을 담아보았다.

 

약 4개월전에 산행했던 고성 구절산이 보이고..

 

거류산 동쪽 아래에 있는 장의사..

 

고성에서 걸출한 인물이 많이 나는 까닭은 이 산의 정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주변경관이 좋기에 산꾼이라면 꼭 한번 와야될 곳이다.

 

문암산 봉우리(459m)에 당도했다. 막상 봉우리에서는 사방이 나무에 막혀있다.

 

거류산은 하늘에서 떨어진 듯 드넓은 고성평야의 중앙에 종처럼 우뚝 솟아 있다. 서쪽은 고성평야, 북쪽은 당항만, 동쪽은 한반도 지도를 빼닮은 당동만을 끼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통영시와 경계를 이룬다.

 

전남 영암군의 월출산처럼 전라도 지방에는 평야에 홀로 솟은 산이 적잖은데, 거류산도 그런 산이다. 지세가 그렇다 보니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던 것 같다. '당동만으로 걸어간다'는 전설이 만들어진 건 이곳 지세의 특성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암산 봉우리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서 이제 거류산 정상부가 조망된다.

 

저곳이 거류산 정상

 

정상에서 동쪽으로 약 300m 옆에 있는 거북바위.. 저 암봉우리 전체적으로 거북바위라 칭한다. 정상을 향해 기어오르는 모습이다.

 

거류산 정상부는 전체적으로 이런 형상이다..

 

고성 동해면 봉암리 일대..

 

고성군 주거밀집지역.. 뒤로는 고성 갈모봉 및 무이산, 수태산 등이 솟아있다.

 

고성 율대농공단지 일대.. 역시나 뒤로 사량도 모습이 보인다.

 

산행을 진행할수록(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구절산의 모습도 조금 더 가깝고 자세하게 볼 수가 있다..

 

정상에서 얼마 남지 않은 지점.. 산길 옆으로 성벽이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거류산성이다. 서쪽 경사면을 성내로 해 축조된 거류산성(경남도 문화재자료 제90호)은 둘레 1.4㎞, 높이 3m, 너비 4m가량의 규모로 현재 성벽은 600m가량 남아 있는데 비교적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성벽은 자연 암반의 절벽을 이용해 그 사이에 돌을 쌓은 형태다. 성안을 서쪽으로 둔 것으로 보아 동·남·북쪽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의 정상 주위에 돌을 쌓아 만든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시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廢城)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하였다. 소가야 때 신라를 경계하고자 만든 성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혹자는 성곽의 형태와 출토된 유물을 살펴보면 신라 말 또는 고려 초 성곽으로 추정되며, 왜구 침략 방어용으로 짐작하는 이들도 있다.

 

 

 

성벽 위로 올라와서 기념사진..^^

 

 

 

서쪽편으로도 복원해둔 모습이다.

 

거류산성에서 위쪽에 보이던 바위인데, 살짝 외계인 얼굴처럼 생겼다..ㅎ

 

이제 정상부로 오르는 길.. 정상부는 암릉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정상에 거의 다 올라왔고..

 

정상에 올라서니 당항만이 가리는것 없이 잘 보인다.

 

정상인 상봉은 바위로 이뤄진 전망대다. 한마디로 일망무제다. 사방이 툭 트여 산과 바다와 넓은 들판이 어우러진 주변을 조망하기에 거침이 없다. 발 아래로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뻗어 있고 잘 정리된 고성 들녘 너머로 읍내가 바라뵌다. 멀리 지리산에서부터 가깝게는 벽방산까지 고성, 마산, 함안, 사천, 산청, 합천, 의령의 산은 물론이고, 거제, 통영의 섬에 솟은 산까지 희미하게나마 바라볼 수 있다.

 

고성 구절산 양쪽으로 당동만, 당항만이 펼쳐져 있다.

 

거류산 정상은 거의 온 사방을 마음껏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거류산 정상석과 당동만.. 원래 이 산의 높이는 570.5m이고 정상석에도 동일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글씨를 깎아버리고 그 위에 571.7m로 새로 새겼다고 한다. 그 후에 다시 새길려고 숫자를 지운것을 보니 아직 정확한 해발고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듯하다. 산행을 한 시점이 2019년 10월이었고, 글 포스팅을 하는 시점이 2020년 10월.. 현재까지도 해발고도가 표기되지 않았다. 고성군 관련행정 담당자분께서 일을 좀 해주셔야 될듯하다.. 국토정보지리원에 자문을 요청하던지, 따로 고성군에서 측량을 하던지..

 

정상석 바로 옆에 있는 소사나무가 눈길을 끄는데 약 300년의 수령이며, 바위틈에서 싹이 돋아 꿋꿋하게 자라온 강인한 생명력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등산객과 병충해에 시달려 그대로 방치하면 고사의 우려성이 있어 수액공급 등 특별관리중에 있으니 나무를 훼손하는 행위는 하지 말자..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정상에서 조금 서쪽 암릉 끝단으로 이동해본다. 조망을 위해서..

 

거류산은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전망을 선사한다. 고성평야, 당항포, 통영과 사량도 쪽 다도해 전망 모두 색다르다. 특히 정상에서 당동만을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인다. 큰 활주로 같은 당동만 그 푸른 물결은 마주하자마자 보는 이의 가슴을 열어젖히고 확 밀려든다. 당동만에 발을 담근 인근 마을과 다랑논도 정겹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두 차례나 왜군을 섬멸시킨 호국성지 당항포만이다. 이순신 장군 전승기념탑이 있는 당항포관광지와 그 왼쪽에 임란 당시 아군이 배를 숨겨둔 곳이라는 배둔이 확인된다.

 

시원하게 길게 뻗어있는 통영대전고속도로..

 

누군가가 저 아래에도 돌탑을 쌓아놨구나..

 

서로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고성천..

 

고성군 마암면의 작은 산군들.. 정상에 서면 기생 월이의 기지로 왜군이 바다인 줄 알고 속았다는 속싯개와 왜군들의 시체가 둥둥 떠다닌다 해서 붙여진 두호(頭湖·일명 머릿개) 등이 비로소 온전히 확인된다.

 

호수처럼 잔잔한 당항만 바다.. 배둔 뒤 바위산인 적석산과 무학산 여항산 서북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고성 마암면 삼락리와 고성 거류면 거산리를 잇는 방조제..

 

마암면 보전리와 동해면 내곡리를 잇는 방조제..

 

구절산 산행할 때 들머리로 삼았던 곳이 보인다.

 

정상에서 아래쪽으로 보이는 거류산성..

 

거류산 정상에서 바라본 당동만. 만의 형상이 한반도 지도와 흡사하다. 한반도라고 가정하고 만의 북쪽에 보이는 섬이 거제시 가조도, 그 옆 작은 섬이 어의도다.

 

가조도 옥녀봉이 조망되고..

 

다소곳이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는듯한 당동리 마을들의 풍경이 정겹고 평화롭다.

 

거제도와 가조도를 잇는 가조연육교가 보이고.. 거제시청쪽 방면으로의 조선소와 산업단지들이 조망된다.

 

정상에서 본 거북바위 암봉..

 

구절산 하산길로 내려왔었던 구절암과 구절폭포가 조망된다.

 

정상에서 내려와 거북바위를 지나고 있는 상태..ㅎ

 

 

 

거북바위 두 암봉사이를 건너가는 구름데크길..ㅎ

 

거북바위 암봉 끝단에 서면 너른 바위가 있다. 이곳이 덕석바위.. 백패커들이 선호하는 비박지가 이곳이다. 덕석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 찾아보니 멍석을 말하는 것이었다. 짚으로 새끼 날을 짜서 장방형으로 두껍게 결은 것.. 멍석말이라는 단어를 알면 대충 이해가 될 듯..

 

편히 앉아서 휴식을 취하기에 참 좋은 장소다.

 

초점에 신경을 안쓰고 사진을 찍었나보다. 인물에 초점이 맞춘게 아니라 배경에 초점이 맞춰졌다..ㅎ

 

덕적바위에서 내려오면서..

 

주차장으로 되돌아갈때는 왔던 길을 이용하지 않고 정상높이의 7부에 해당되는 산 허리 산길을 따라 돌아간다.

 

갈림길이 중간중간마다 있고.. 잠시 쉬어가면서~

 

돌 너덜겅지대가 조금 있는편이다.

 

산행시작 6시간만에 다시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경남 고성땅의 진산인 거류산 산행.. 아주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http://blog.daum.net/call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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