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해 기자단] 신라 천년의 얼굴 '경주'

댓글 1

대학생 공모전 활동/2010-2012 한국방문의해 기자단 1기

2010. 3. 2.

 

신라 천년의 얼굴, ‘경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의 땅을 찾다

 

2팀 오합지존(이석영, 정지은, 김다정, 전수린, 김기택)

 

 

 

 

경주 불국사의 예배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은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천상의 세계로 오르는 계단인 청운교와 백운교가 보인다.

 

경주는 한반도를 천년이상 지배한 신라의 수도로 남산을 포함한 경주 주변에 한국의 건축물과 불교 발달에 있어 중요한 많은 유적과 기념물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곳을 경주 역사 유적 지구라고 부른다. 2000년 12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역사 유적 지구에서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경주에서는 유네스코 지정문화재로 선정된 석굴암과 불국사를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경주’의 대표 볼거리 ▲불국사·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안압지를 둘러보자.

 

 

#1. 신라가 남긴 보물, 불국사·석굴암

눈앞에 펼쳐지는 부처님의 나라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 기슭에 자리 잡은 불국사는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부처님의 나라이다. 사찰로서는 이례적으로 6개의 국보를 소장하고 있고, 경주국립박물관에 있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까지 합한다면 총 7여개이다. 우리나라의 국보 30여점 중 경주에 10점이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이 불국사에 있는 셈인 것이다. 한 사찰에 이렇게 국보가 많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불국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불국사 경내는 사적 및 명승 제 1호로 등록되어있는데(1995년 12월 9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을 보러온 유네스코 심사단이 석굴암에 가기 전 불국사를 둘러보고는 뛰어난 건축기술과 토함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짐에 감탄해, 석굴암과 같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먼저 ‘한 가지 마음으로 부처님 세계로 오라’는 뜻을 지닌 일주문을 지나 불국사로 들어서면 국보 제 23호로 지정된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가 보인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불교의 33천 세계를 상징하는 33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백운교와 청운교를 오르면 대웅전이 보이는데, 대웅전은 불국사의 중심전각으로 본존불을 모신 법당이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동서로 석가탑과 다보탑이 마주보고 있다. 서쪽에 자리하였고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 이 석가탑은 기교 없이 간결하고 우아한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대표작으로 여성성을 상징한다. 동쪽에 위치한 다보탑은 통일신라시대 이형석탑을 대표하는 석탑으로 과거불인 다보여래가 석가여래의 <법화경> 설법을 증명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통일신라 조형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남성성을 상징한다. 안타깝게도 기단의 돌계단 위에 놓여있던 네 마리의 돌사자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았을 듯한 세 마리가 일제에 의해 약탈되어 현재는 그 행방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 외에 아름다운 연꽃무늬가 새겨진 연화교와 7개의 계단으로 금, 은, 유리등의 일곱 가지 보배를 상징하는 칠보교는 국보 제22호로 지정되어있다. 그 밖에 보물 제61호로 지정된 사리탑과 보물 제1523호로 지정된 불국사 석조까지 불국사에는 총 6가지의 국보가 소장되어있다. 사리탑 역시 다보탑의 돌사자처럼 일제에 약탈을 당했다가 다시 되찾아왔는데 이렇듯 불국사 곳곳에 일제침략의 잔재가 남아있다.

 정흥자 일어통역안내원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불국사를 둘러보며 신라의 문화를 느끼고 간다”며 “일본의 경우 절은 보통 회색으로 단조로운 경향이 있는데, 불국사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은 불국사의 아름답고 화려한 경관에 흥미로워한다”고 말했다.

불국사는 유럽이나 중국의 거대한 건축물에 비해 그 규모는 작을 지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토함산의 풍경과 신라인의 정교하고 뛰어난 건축기술이 어우러진, 신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모습을 보다

 불국사에서 석굴암까지는 차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한 시간 정도를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차를 탈 경우에는 매표소 앞에 있는 주차장에 대고 다시 산길을 따라 약 900m를 걸어서 석굴암까지 가면 된다.

 석굴암에 도착하면 본존불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온화한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신비롭고 또 숭고해보이기까지 한 본존불과 함께 얼굴과 화려한 모습의 십일면관음보살상과 용맹하고 위엄 있는 인왕상과 사천왕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우아함이 절로 묻어나오는 보살상들과 개성 있는 나한상도 볼 수 있는데, 이 모든 조각품들이 동아시아 불교조각에서 최고의 걸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원형 주실의 천장을 교묘하게 구축한 건축기법은 세계에 유례없는 뛰어난 기술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석굴암 석굴은 국보 제 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1995년 12월 불국사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록되었다.

 

 

#2. 신라 천년 영혼이 묻힌 곳, 대릉원

 경주 시내를 보면 곳곳에 동산처럼 봉긋이 솟은 무덤들을 볼 수 있다. 이 무덤들은 천마총으로 잘 알려진 대릉원이다.

 대릉원은 경주에 있는 고분 중 가장 큰 규모로 13대왕 미추왕릉을 비롯한 23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천마도가 나와 그렇게 이름이 붙은 천마총은 대릉원 안에 23기의 고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대릉원은 수학여행과 경주여행의 필수 코스로 평지에 높이 솟아있는 이러한 형태의 고분은 국내 다른 지역이나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라고 한다. 고분 내에는 화려한 금관과 무기들을 비롯한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유품들이 나와 더욱 그 가치가 있다.

 모두 대릉원 안에 있음에도 천마총과 미추왕릉이 각각 총과 릉으로 달리 불리는 것처럼 23기의 무덤들은 각기 다르게 구분되고 있다. 고분을 구분하는 법은 아래와 같은데 왕과 왕비의 무덤은 ‘릉’으로, 가치 있는 역사적 유물이 발굴 되었으나 그 주인을 알 수 없을 때 ‘총’이라 구분한다.

 천마총에서 발견된 천마도를 자세히 보면 머리 쪽에 뿔 모양이 그려져 있다. 이 뿔 때문에 천마도에 그려진 동물이 말이 아니라 상상의 동물 기린일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또한 우리가 잘 아는 천마도는 사실 말에 걸어 말 양쪽 배를 가리는 발에 묻은 흙을 받는 말다래였다는 사실도 신기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천마총에서 달걀이 발견된 것. 무려 1,500년이나 된 달걀이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이 알에서 이루어졌다는 점과 달걀이 생명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무덤 주인의 부활을 기원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천마총을 비롯한 3만 8000여 평의 대릉원 고분들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모두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3. 미실에게 굴욕을 준 열쇠, 첨성대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는 일식을 두고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선덕여왕과 미실의 두뇌싸움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당시 미실과 선덕여왕의 싸움 한가운데에는 첨성대가 있었다.

 선덕여왕이 월천의 마음과 백성의 마음을 함께 사로잡을 수 있었던 첨성대는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천문 관측대였다.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위에 술병모양의 원통부가 오르고 맨 위에 정자형의 정상부를 얹은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옛 기록에 의하면 “사람이 가운데로 해서 올라가게 되어있다”라고 하는데, 바깥쪽에 사다리를 놓고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간 후 사다리를 이용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늘의 움직임이 농사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첨성대는 농업사회인 신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의 길흉을 점치던 점성술이 고대국가에서 중요시되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정치와도 깊은 관련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그 가치가 높은 첨성대는 당시의 높은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4. 경주의 모든 것, 국립경주박물관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와 예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불국사 앞에서 경주 시내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박물관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유적지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신라의 천년 역사를 아우르는 다양한 유물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박물관을 체계적으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최소 2시간이 소요된다.

 본관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원삼국시대의 유물들과 불교조각, 금속공예 등을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고분관과 안압지관에서는 신라고분에서 발견된 다양한 부장품과 안압지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일반 박물관에서는 만나보기 힘들 법한 신라의 다양한 유물들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박물관 내 뜰에도 성덕대왕신종과 고선사터 삼층석탑 등 다양한 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국립경주박물관 이종만 직원은 “이곳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통틀어 신라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박물관”이라며 “최근 일본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을 들러 신라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담아가는 관광 필수코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대부분 경주 방문 첫 코스로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들이었다.

 신라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박물관을 찾은 프랑스인 Samy Benchouk(남·27)씨는 “이곳에서 신라의 아름다운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방문으로 신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는데, 앞으로 신라 역사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 온 Brian Jacobson(남·46)씨와 John Bach(남·44)씨는 경주에 방문한 두 번째 날 박물관을 찾았다. 한국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터라 경주의 이모저모를 조금이나마 둘러보기 위해서다.

 Brian Jacobson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경주에 외국인들이 보기에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며 “특히 신라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액세서리와 지붕과 벽들이 아름다워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5. 신라 천년의 달빛을 담은, 안압지

 

 임해전의 연못인 안압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이다. 674년에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연못 북쪽과 동쪽으로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고 귀한 짐승을 길렀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철도를 건설하면서 임해전지가 많이 훼손되었는데, 1980년에 임해전 건물 추정지와 안압지 등을 복원했다. 여기서 발굴된 유물은 대부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안압지도 대릉원 못지않게 산책코스로 인기를 끈다. 낮에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조명 시설을 해놓은 밤풍경이 낮보다 더 빛난다. 그래서 해가 진 다음에 연못을 도는 사람들이 많다.

 한편 안압지를 포함한 임해전은 신라가 국빈을 맞아 잔치를 벌이는 별궁이기도 했다. 통일신라 말기엔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항복문서를 작성한 비운의 장소였다. 단순히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지만, 역사를 알고 둘러보면 감동이 배가되는 공간이다.

 

 지금까지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를 둘러봤다. ▲불국사·석굴암 ▲대릉원 ▲첨성대 ▲경주국립박물관 ▲안압지 모두 아름답고 고귀한 신라의 역사를 담아낸 곳이었다.

 가족과 함께 경주를 찾은 조경환(남·42)씨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경주를, 내 아이뿐만 아니라 세계 방방곡곡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경주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라고 말했다.

 내 아이에게 역사를 느끼게 해주고 싶거나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정리하고 싶다면 경주를 찾아보라. 맑은 공기와 토함산의 정기,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의 신성한 아름다움이 당신의 마음과 정신을 정화시켜줄 것이다.

 

 

  

한국방문의 해 대학생 기자단 1기 '오합지존'팀이 추천하는 경주여행 TIP

<일정별 길라잡이>

• 당일 - 같은 영남권이 아니라면 접근하는 데 최소 3~4시간씩 소요되는 거리이므로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일정이다. 경주에 머무는 시간이 4~5시간 정도라면 명소 2~3곳을 돌아볼 수 있다.

• 1박2일 - 어느 정도 일정을 잡을 수 있다. 대릉원, 첨성대, 안압지는 야간에도 개장하므로 이를 염두고 두고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불국사, 석굴암, 국립경주박물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 2박3일 - 하루는 경주 시내에서 하루는 불국사 앞이나 동해 바다에서 묵는 게 좋다. 경주는 야경도 아름답다. 그러므로 첫날은 시내나 보문단지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야경을 즐긴다. 그리고 이튿날 경주 남산과 불국사, 석굴암 등을 둘러보며 동쪽으로 가다가 동해 문무대왕릉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일출을 감상한 뒤엔 다시 경주 시내 쪽으로 들어오며 기림사, 골굴암을 비롯해 미처 챙기지 못한 유적지를 둘러보다가 경주 나들목으로 들어서면 된다. 경주 남산 산행(4시간 소요)도 함께하면 좋다.

• 3박4일 - 한번 떠나온 경주 여행길에서 비교적 덜 아쉽게 돌아볼 수 있는 일정이다. 남산 산행, 시내 자전거, 도보 여행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교통>

• 고속·시외버스

서울→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23회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27,600원

부산→경주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일 10분 간격 운행,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22회 운행. 50분 소요. 요금 4,000원

대구→경주 동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3.900원

 

 

사업자 정보 표시
| | | 사업자 등록번호 : -- | TEL : --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