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탐방기/강원 제주

맛객 2009. 2. 12. 11:46

 

 

 

△ 순두부(4,000원). 순두부백반(5,000원)

 

 

좋은 두부는 향으로 먹는다. 초당마을에서 순두부 한 숟가락을 떴을 때 향이 피워 올랐다. 그 향은 어린시절 고향의 구수한 냄새와 맞닿았다. 그 순간 나는 두부를 먹는 게 아니라 추억을 먹는 중이다. 그리움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있었다.

 

향이 좋은 두부에서는 단맛이 난다. 인공적인 단맛이야 호부(好否)가 있지만, 자연적인 단맛은 인간의 본능을 일깨운다. 이리 감미로운 두부는 참 간만이다.

 

향, 감미와 함께 두부의 3대 맛으로 연한 질감을 꼽는다. 이 두부의 특성은 명칭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최승범 시인은 <풍미기행>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두부의 한자인 ‘썩을 부(腐)’는 두부의 경우 썩는다는 뜻을 가진 것이 아니라 연하고 물렁물렁하다는 뜻으로 풀어야 한다.

 

두부는 글자 그대로 유연성이 생명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딱딱하고 퍽퍽한 두부는 두부의 체면을 갉아먹는 것으로 상품이라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다시 초당마을의 두부이야기이다.

 

몽글몽글 뭉쳐있는 순두부는 부드러운 듯, 살짜기 탄력까지 존재한다. 순두부도 좋지만 초당두부의 백미는 역시 경두부에 있다. 네모진 두부를 씹는 순간 터져 나오는 달콤한 육즙은 여타 두부와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형태를 갖췄으면서도 뛰어난 유연성은 비전의 비법이 아니면 쉽지 않은 공력이다.

 

 

 

△경부부(5,000원). 반모(3,000원)

 

아무나 만들 수 있지만 아마나 낼 수 없는 맛, 평범 속에 깃든 심오한 맛, 단순미속에서 느껴지는 대미필담(大味必淡). 이 맛에 동화되고 나면 중독될지도 모른다. 요즘 두부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그 맛이 간절하다.

 

 

▣ 초당순두부마을보존회( http://cafe.daum.net/chodangsoondubu)

 


 

강릉 초당부부를 찾아서

 

 

강릉 가는 길, 먼 산에 눈꽃이 폈다. 

 

 

 

초당 할머미 순두부, 간판을 새로 맞춘 듯하나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저 컬러플은 대체.... ㅠ.ㅠ 초당마을에서 나름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는 집이라는데.... 그 세월의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두부집의 특성을 살려 백 바탕에 흑글씨였다면 좋았을텐데....

 

 

 

순두부백반 4인상. 경두부도 한 모 주문했다. 한식상에 비해 간결한 건 좋다. 하지만 분식집에서나 사용할만한 에나멜 식기는 뭐지?

바쁜 주말에는 그렇다 쳐도 한가한 평일만큼은 품격 있는 식기 사용하면 안된단 말인지... 안된다면 앞으로 30년 전통이라든지 원조집이라는 명함은 내세우지 말기를... 일본 잡지에도 소개가 되곤 하던데, 그 사람들이 와서 우리의 전통식당 수준을 뭘로 보겠는가.

 

 

 

경두부는 정말이지 환상적이다. 사실 순두부보다 이 경두부가 어 공력을 필요로 한다.

 

 

 

요렇게도 먹고..

 

 

 

저렇게도 먹고...

 

 

 

순두부, 내용물에는 불만 없다. 저 식기는... ㅠ_ㅜ

 

 

 

두부공장 내부. 전통에서 벗어난 건 저 아궁이속 가스불이다.

이런 두부공장이 한 지역에 한곳정도는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대형식품회사로 넘어간 우리의

두부를 다시 전통으로 되살려낼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두부 만드는 도구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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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좋은음식입니다~ 두부는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맛객님께서 올리신두부는
사진만으로도 고소함이 느껴지네요~~순두부도 역시 양념장 넣어서 한숟가락 먹었으믄
끝내주겠는데요~~거기에 모주한잔있으면 더할나위 없을것같습니다~~!!!
경 두부 땡기네요. 간장도 좋지만 -_- 전 초장 매니아라서 ㅋㅋ .. 소주 안주 삼고 싶네용
고향농촌에서 저희집이 두부집 했었습니다. 35년도 훨씬 넘었네요 제가 대여섯살정도 였으니..
집에서 두부를 만드는데 물론 콩은 직접 농사지은것이고요. 새벽에 부모님이 두부를 만들면 집안가득 두부향이 넘칩니다.
막 나온 뜨끈한 두부를 조선간장에 찍어먹는 맛은 아이고..지금도 생각하면 침이 막 넘어가네요.
그런데.. 박통시절이라 새마을운동이랍시고 길만든다고 저희집을 부셔버렸습니다. 쥐꼬리만한 돈으로 이사하라고 했겠죠.
그후로 두부만들지 못했답니다...
맘이... 어릴땐 두부가 들어간 음식을 거들떠 보지도 않다가 지금은 두부 요리만을 찾는 사람으로서 아쉽네요. 좋은 두부 공장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글고 밑도 끝도 없는 개발 독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제 가슴에 아무것도 없다는게 슬프네요.
강릉오셨군여....즐비하게 늘어선 초당의 순두부집..막상 강릉사는사람으론 별루 땡기는데가 없답니다.
그나마 맛객님이 가셨던 이곳이나...농촌, 토담 정도..아...순 순두부보다는 퓨전으로
양념가미한 순두부찌개가 더 요즘은 대세죠..
오늘같이 봄을 부르는 봄비오는날엔 토담에 앉아 경두부에 막걸리한잔이...그리곤 허균생가
마루턱에 걸터앉아 커피한잔 하고싶군여...담엔 꼭 허균생가도 함 들러보심이...
지난 가을에 가족들하고 속초하고 인근에 갔다가 강릉들렸는데 ........ 정보없이 갔다가 실패하고 왔습니다
물론 음식/식기는 고사하고 맛자체가 영~~~~~거시기 해서요
다시 주무진 가서 회하고 대동면옥에서 회냉면만 잔득 먹고왔다는 ............
아마 제가 먹은 두부의 백미는 소백산 국망봉에서
삼가동쪽 하산하면서 다내려오면 마을 지나서 정류장입구에 노할머니 구멍가계가 하나있었습니다 너무 배도 고프고
들어갔는데 마침 뒤뜰에서 당신 드신다면 두부콩을 맷돌에 갈고 계시기에 아예기다렸다가 소 여물끓이는 솥에 장작불로
때고 간수로 굳히고 해서 그집 단지의 간장까지 맛보고 왔는데 ...정말 그자체가 자연스럽고 고소함의 극치를 달리는 맛이었습니다
두부 두모 얻어서 영주까지와서 기차타고 서울올라오며 중간에 만난 중년의 산꾼님과 같이 판벌려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완전 음식 드라마 한편이네요... 두부도 두부지만 그 집 장독에서 뜬 간장에 먹는 맛이란... ㅠ_ㅠ
평생 그 기억을 간직하며 사는것만으로도 더 이상 맛있는 두부 못 멋어 생기는 여한은 없을 듯하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아 !!! 난 두부를 너무 좋아한단 말야...
부실한 점심뒤에 허기질 시간인데 어찌하란 말입니까? 맛객님.
집에 갈때 두부사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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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두부만 먹어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에나멜 식기가 아니고 멜라민 식기입니다.
혹시나해서 찾아봤더니 멜라민 수지로 만든 식기가 맞네요.
에나멜식기 라고 잘못부르는경우가 많다고하네요..
제가 사는 지역이 강릉이라서 초당 순두부 마을에 가끔은 들리죠..전체적인 분위기는 예전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전통적으로 두부를 만들어 내는곳은 몇집 밖엔 안됨니다...그리고 초당순두부마을의 식당 거의다가 식사하고 나가면서 입구에는 두부를 만들고 난 비지가 비치되어 있는데..써비스용입니다..옆에 봉지도 준비 해 놓고 있으니 다음에라도 식사하고 나올때 비지를 많이 가지고 가서 집에서 비지장국을 끓여먹으세요.......
강릉 초당두부...저도 가 보았더랬습니다....맛 괜찮구요....
지방에 이쓴 두부집이 거의 수입산 콩을 쓰는 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원주 치악산 밑에도 유명한 두부집이 있는데(시장님도 오신다는데) 콩은 수입이더군요...

우리 시골에서도 콩을 자작농으로 재배하고 마을 공동으로 두부집을 운영하면 수입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 새마을 지도자 없나요?
다 좋은데 마지막에 새마을지도자는 좀 그렇네요. 새마을운동으로 이해 우리 농촌의 특색이 다 망가져버렸으니..
암튼 유명업소의 수입콩 문제는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한편으론 식물자원의 가치도 모르고, 해외로 반출하는데 국가에서 도와준 시절도 있었으니 자업자득이기도 하구요. 앞으로는 환경강국이 진짜 선진국으로 대접받는 시대인데 여전히 건설강국만 저지르고 있으니.... 한번 훼손되면 당대에 완전 복구는 힘드니 더욱 심사숙고 해야 하는데 막무가내로 저지르는 걸 보면 .....
척산온천 근처에 갈 때마다 초당두부는 한번씩 꼭 먹습니다..그 고소함은..입 속에 평화가 오는 시간이지요.
냠냠...부엌이 근사하군요. 접시는 멜라민으로 만든 식기입니다. 고열엔 곤란한 ㅠㅠ
초당두부 하면 할머니집 이죠...손님이 오면 자주 가보는 맛집 입니다.감사 합니다.*^^*
초당 두부 먹어봤는데요 제 입맛엔 별로더군요...흠흠..

제가 군 복무했던 인제군 현리에서 방태산 가는길로 가다보면 고향집이란 두부집 있는데요... 이 집 두부 맛 보시면 초당 두부는

초딩입맛이라고 놀릴겁니다..ㅋㅋㅋ 중국산 콩이 아니라 우리 콩을 써서 맛이 정말 고소하고 담백하구요...반찬들도 조미료를

전혀 넣지않아서 시골집에서 밥먹는 기분이 듭니다...

소위 두부 좀 만든다는 식당들은 좀 겸손해져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동네분들도 자주 오시는 집이죠... 저도 이 집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음 좋겠네요...이유는 아실테죠.. ㅋㅋ
담아갈게요^^
자주 들러보는 초당 할머니집...가까운 이웃 동네 입니다. 글 담아 갑니다.*^^*
맛난 초당두부 잘먹고 갑니다..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