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내(Gae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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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의 실수 (20.09.1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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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2020. 9. 11.

완벽주의자의 실수

 

근대 계몽주의를 정점에 올려놓았고
독일 관념 철학의 기반을 확립한 임마누엘 칸트는
완벽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한 규칙도 철저히 지키는 사람으로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서 산책하러 다녔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가 활동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시계를 맞추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칸트는 젊은 시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그중 한 여성은 칸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며
청혼을 했지만, 칸트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했던 여인이 칸트에게 다가와 결혼 여부를
분명히 하라고 최후통첩을 내렸습니다.

칸트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간단하게 말한 뒤
바로 도서관에 가서 결혼에 관한 책들을 찾아
결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아 연구하며
결혼을 해야 좋을지 안 해야 좋을지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 354가지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350가지를 찾아내어
면밀히 연구하고 정리했습니다.

마침내 장점이 단점보다 4가지 더 많으니
결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드디어 여인의 집에 찾아가 그녀의 아버지에게
'당신의 따님과 결혼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한
칸트에게 여자의 아버지는 말했습니다.

"너무 늦었네. 내 딸은 벌써 결혼해서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네.
내 딸이 자네에게 청혼한 것은 벌써 7년 전의
일이 아닌가."

이후에도 칸트는 다른 여성의 청혼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고민을 한 결과 결혼을 할 수 없었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았습니다.


아름다움과 사랑은 아주 깊어서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이 나는지
가늠하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서 머리로만 생각하고
숫자로 계량하려고 들면
그 감동을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때로는 머리가 아닌 가슴을 열어 보세요.
더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