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내(Gaenea)

아름 다운 고향 개내

길가 돌멩이의 '기분' (보낸날짜 : 20.09.26 .토)

댓글 9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0. 9. 26.

항아리에 가득 담긴 간장입니다.
우리 땅에서 난 콩으로 메주를 쑤어 좋은 길일을 택해 정성을 다해 담근 장,
양지바른 마당에서 향기롭게 익은 간장입니다.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송미령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길가 돌멩이의 '기분'

 

 

길가의 돌멩이를 보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대신 상처받을 일도 없잖니.

사람들이 자신을 발로 차고 있다는 것도 모르니까.

하지만 자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차이고 밟히고

굴러다니고 깨진다는 걸 '알게 되면',

돌멩이의 '기분'은 어떨까.

 

- 손원평의《아몬드》중에서 -

 

* 돌멩이도 벌떡 일어날 겁니다.

상처받은 처참한 기분 때문에 몸서리를 칠 겁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모를 때는 지나칠 수 있지만

알게 되면 상처가 되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때는

몰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고, 그래서

생기는 상처가 사람을 멍들게 합니다.

길가의 돌멩이를 보면서, 차라리

아는 것도 모르는 채 지나가는

지혜를 배웁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오늘 '독자가 쓰는 아침편지'에 선정되신
송미령님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