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다!”
누군가 하늘을 보고 소리를 쳤습니다.
참 신기한 일, 눈부시게 맑은 5월의 하늘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밥상'을 꿈꾸고
그 꿈을 향해 다정히 손잡고 가는 이들에게
하늘이 보여주는 미소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
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
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
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 그리움에 안부를 전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건강'입니다.
실연, 좌절, 절망, 실패, 사고가 터졌어도
건강하면 만사 오케이,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고, 건강해야 안심하고
돌아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그 말 밖에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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